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하유지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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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라는 게 어릴 때는 언제 어른이 되나 했는데 20대 30대가 되니 정말 시간 순식간에 지나간다.

대학교 입학하고부터는 시간이 이렇게 빠를 수 없다. 요즘은 한 달이 한 달 같지가 않다.

그냥 하루하루 흘러가듯 일하고 자고 일하고 야근으로 가득한 삶을 사는 게 나뿐만은 아닌 듯 이번에 읽은 소설의 주인공도 나처럼 거의 일만 하고 누군가를 만나지도 않는 삶을 살고 있어 보였다.


새해를 일터에서 야식을 먹으면서 맞이하는 주인공 오영오는 33살이다. 딱히 잘 하는 것도 못 하는 것도 없고 뭔가 특별한 것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녀는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데면데면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가까이 지내던 친척이 없어 조용히 상을 치른 그녀에게 아무것도 남긴 게 없던 것 같던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 엄마의 밥솥과 그 안에 있던 수첩이 아버지가 살던 전셋집 주인으로부터 받게 된다. 그 수첩에는 본인의 이름과 처음 보는 3사람의 이름이 적혀있다. 영오에게는 최근 들어 이상한 친구??가 생겼는데 자신이 책임 편집한 국어 문제집을 재미있게 보았다는 정체불명의 소녀 미지가 바로 그 친구이다. 거의 매일 안부 전하듯 궁금한 것들을 물으러 회사로 전화를 하는 미지라는 소녀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하다. 평범하게 살아오던 영오에게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수수께끼 같은 수첩의 인물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이름도 모르던 사람들을 만나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서 알게 되고 생각하게 되면서  자신의 삶도 돌아보며 변해가는 영오. 그냥 흐르듯이 흘러온 그녀의 삶에서 천천히 조금씩 스스로의 선택으로 나아간다.  새로운 만남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삶을 흘리는 게 아닌 살아가게 되는 영오. 그리고 남에게 말 못 할 고민으로 이상한 아이가 되어버린 미지는 자신의 고민을  야무지고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노력하고 있다. 짭짤한 용돈벌이도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생뚱맞아 보이던 미지와 영오와의 관계의 비밀도 마지막으로 갈수록 풀려간다.


#눈깜짝할사이서른셋 은 귀여운 표지에 무슨 내용일지 짐작하기 어려운 제목으로 기대 없이 보았다가 정말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무슨 내용이길래 시작이 이럴까 했던 것들이 책을 덮은 후 마음 따뜻하게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다행이다.라는 기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리의 삶에서 인연이 그렇듯 생각지도 못했던 만남이 서로를 지탱하고 잡아주고 견디게 해주는 그런 거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영오의 삶이 나와 다를 바 없어서 많이 공감했다. 지금은 다를 바 없지만 마감에 시달리고 상사에게 시달리고 일은 고되고 그에 대한 보수는 작은데 일하는 시간은 길고 거기에 친구도 없이 외롭고 힘든 나날 속에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뜻하지 않게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죽음....

이 책은 흘려보내는 삶 속에서 스스로 흘러가게 되는 주인공 영오와 미지 그리고 주변 인물들을 통해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책을 보는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책을 읽고 나서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 가족들과 자주 연락드리지 않았던 조부모님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과 그들로 인해 가까워지고 멀어지게 된 가족이라는 주변인들을 돌아보았다.

나 사는 거 바쁘다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달려가던 나에게 그래서 지금 어디이고 어디로 가냐고 묻게 만드는 이 책, 바쁘게 살면서 허하고 정신없는 현대인들에게 무엇이 그리 중한지 그리고 본인에게 물어보길 외롭지 않냐고 되묻게 되는 책이었다. 지금 살면서 설렁 설렁 산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필사적으로 살아온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하지만 잠깐 자신이 어디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지금 해야 할지 생각하라고 넌지시 이야기해주는 이 책은 가볍게 즐겁게 읽었지만 꽤 생각할게 많이 주는 책이었다.

회사 다닌다고 취직한다고 바쁜 20대 후반 30대 초반 그리고 40대 50대 모두에게 추천한다. 아마 읽고 나면 누군가 생각나고 연락하고 싶어질 것이다.

가볍게 읽히면서 찌릿찌릿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하유지 작가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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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는 노땡큐 - 세상에 대들 용기 없는 사람이 뒤돌아 날리는 메롱
이윤용 지음 / 수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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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하나에 위안을 받아본 적이 있다면 그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이번에 읽은 책 #이제너는노땡큐 는 가볍게 읽기 좋지만 위안과 웃음 안도감도 함께 주는 책이었다.

유머러스한 제목과 귀엽고 예쁜 일러스트의 표지 작은 판본 그리 두껍지 않은 책에 가볍게 읽으면 되겠다는 기대와 달리 이 책은 내 마음에 커다란 위안과 행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정말 길어야 4페이지 남짓한 내용에 그 안에 일러스트와 삽화 등으로 글자로 꽉 찬 것도 아닌데 어쩜 이렇게 내 마음에 꽉 차게 들어와 웃기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분노의 기억도 일으키던지 나도 모르게 정독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심심타파> <별이 빛나는 밤에> <친한 친구> <2시의 데이트> 등... 라디오는 잘 듣지 않아서 아는 프로그램이 몇 개 없는데 모두 다 내가 한 번 이상 들어본 라디오에서 활약했던 작가의 필력이 짧지만 핵심 있고 유머러스하게 가득 차 있었다. 라디오를 잘 듣지 않지만 라디오에서 DJ가 짧게 내레이션 하는 걸 항상 좋아했었는데 약간 이 책에서는 그때 들었던 유머러스하고 재밌는 내레이션도 생각이 났다.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이어져있다.

Part 1. 감정 끊는 법을 저장하시겠습니까?

Part 2. 유머를 잃지 않게 해주세요.

Part 3. 마음을 내어주고 싶은 당신이 있어서

Part 4. 우리는 사람이지, 우렁이가 아니니까요.

 

작은 소제목 들도 정말 재미있었고 내용들도 내가 고민해본 적 있거나 속상했던 기억들이 있는 것들이라 읽으면서 함께 분노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파트 1에서 ‘님아, 그 세탁소에 가지 마오’에서는 자기 뜻대로 상대를 움직이려는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을 것을 파트 2의 ‘휴게소에서 라면 먹기’의 그 테스트는 의외로 남자친구뿐만 아니라 친구 사이나 직장에서도 유용하고 정말이지 가볍게 사람을 알 수 있는 테스트라고 생각되었다. 물론 사람을 테스트하면 안 되지만 이 책에서 나오듯이 나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파트 3의 ‘맞자구 3종 세트’에서는 나도 정말 뜨끔했다.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래 맞아 그 새끼가 잘못했네 이런 얘기를 해준 적은 많아도 정색하고 이상한 걸 얘기해준 건 얼마 없지 않나 싶어서 말이다. 정말 별로인 사람에겐 그래그래 하는 거로 내 평생 친구에겐 내 정성과 사랑을 담아 이야기하기로 읽으면서 마음속에 저장을 했다. 4파트가 좀 많이 킬링 포인트였는데 특히 ‘e-프리 퀸시를 넘기시오’를 읽으면서 정말 무례하고 자비 없는 사소하지만 무리한 부탁에 나마저도 분노가 느껴졌다. 그게 뭐라고 게다가 이걸 보면서 갑자기 퍼뜩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정신 번쩍 들었다. 내가 너무 행복하게 이거 어렵게 구했다고 뿌듯해하면서 어 좋다 ‘나도 갖고 싶어 나 줘!’라며 아무렇지 않게 달라고 하던 그 아이... 너 이제 구하는 거 알잖아라며 나보고는 새 거 사고 자긴 이거 쓰던 거니까 그냥 달라고 강짜 부리던.. 뭐 결국 이젠 안 만나지만... 왜일까 이런 무례한 사람들이 어디서 생겨난 걸까 하면서 이런 사람 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과 살아가면서 예의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책이었다.

정말 길지 않은 글들인데 아 맞아 하면서 공감을 하거나 뜨끔하게 만드는 내용들이 많았다. 살아가면서 한 번씩은 겪었을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하지 못했던 날들에 괜찮다고 다독여 주면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이렇게 하면 될 테니까 혹은 이랬던 날 반성하거나 인정하고 더 맘 편히 멋지게 살아가자고 다독여 주는 이 책 모든 이들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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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고주영 옮김 / 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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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학생인 친구들은 잘 모를지도 모르지만 나와 내 친구들은 중고딩때 정말 보노보노를 좋아했다.

중학교 때는 수업시간에 교과서 끄트머리나 모르는 문제에 보노보노의 그 땀나는 그림을 연속으로 그려서 서로 보여주면서 서로 잘 그렸다고 장난까지 치곤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꽤 오래 유행하던 게 있는데 그게 바로  #포로리 의 명대사 #때릴꺼야 ? 였다. 친구를 놀리고는 불쌍한 표정을 짓고는 저 대사를 하면서 보노보노 성대모사를 하면 잘하면 잘 할수록 친구는 깔깔 웃곤 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렇게 좋아했는데 만화책으로는 본 적이 없다는 거다. 보노보노는 친구네 집에서 케이블로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친구가 녹화해놓은 비디오로 봤던 게 다였는데 이번에 #보노보노 만화의 엑기스만 모은 그것도 작가가 직접 선정했다는 에피소드만 모은 #보노보노오늘하루는어땟어 를 읽게 되었다.


책 이미지만으로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크고 두껍고 하드커버라서 손에 딱 잡았을 때도 기분이 좋았다. 소장 가치 있는 책처럼 보였다고 할까나! 게다가 두께와 하드커버임에도 불구하고 책이 가벼웠다. 영화관이랑 갈 때 가져가서 친구 기다리는 동안 읽다가 영화 끝나고 카페에서 친구랑 같이 봤는데 오랜만에 보노보노를 보니까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중고딩때처럼 둘이 나란히 앉아서 다 봤어? 하면서 보는 것도 꽤 괜찮은 기분이었다!

보노보노는 원작자 #이가라시미키오 가 만든 넘나 귀여운 케릭터 #보노보노 와 #포로리 #너부리 등 귀엽고 웃기고 재미있는 케릭터들이 나오는 4컷 만화로 정말 짧지만 재미있는 만화로 30년 넘게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만화이다.

 

주인공 해달 보노보노와 보노보노의 절친 수컷 다람쥐 포로리, 악당으로 기억했는데 좀 개구쟁이인 너구리 너부리 약간 엉뚱하고 귀차니스트 같은 좋은 형 야옹이형 홰내기 좀 센언니 ㅋㅋ 포로리 누나 아로리 똥사개 린 보노보노의 성격을 만든 보노보노 아버지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보노보노의 숲에서 살면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삶 속에서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즐기고 있는 이야기이다.

엉뚱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그들의 이야기는 보다 보면 피식 웃게 되면서 살면서 하는 걱정이나 고민을 내려놓게 해준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 열심히 하고 별거 아니잖아 하고 웃고 넘어간다던가 새로운 놀이를 만든다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한다던가 만화를 보고 있으면 어렸을 때 정말 별거 아닌 걸로 즐겁게 놀던 기억도 나고 말이다. 그리고 4컷 만화인데도 불구하고 읽다 보면 보노보노의 다르게 보는 시각에 감탄할 때도 있었다. ‘혼자서 자는 거랑 혼자라고 생각하며 자는 건 다르구나.’라는 보노보노의 독백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지면 달라지는 게 많구나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시시한 이야기를 하는 그들을 보면서 저런 시시한 이야기를 해도 즐거울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할지도 라는 생각을 들었다. 언제부터 엄청 자극적이고 새롭지 않으면 재미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이 책은 보노보노를 나처럼 캐릭터만 알거나 애니메이션으로만 봤던 사람들이 봐도 정말 즐거울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랬다. 캐릭터가 귀엽다고만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정이 가고 귀여워 보인다. 그리고 멍청해 보이고 어리바리해 보이는 보노보노를 보면서 힐링이 되거나 보노보가 하는 생각을 따라가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세상을 보거나 시니컬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좀 더 유연하고 부드럽게 보거나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다. 삶에 지치고 생각하는 게 부정적이고 지쳐있을 때 이 책을 다시 보면 좋을 것 같다. 보면서 너부리가 화내거나 집어던진다던가 하는 걸 보면서 킥킥거리고 있다 보면 고민도 복잡한 생각도 다 사라지고 피식거리고 있게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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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천재가 된 홍 대리 - 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생활 속 법률 상식 천재가 된 홍대리
김향훈.최영빈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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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리 시리즈는 사실 많이 들어봤고 서점에서도 도서관에서도 많이 봐왔다. 그렇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고 잘 나가는 시리즈 책이 있다더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홍대리 시리즈에 처음으로 데뷔하게 되었는데 바로 #법률 천재가 된 홍대리였다.

 


#법률 하면 어려울 거 같아서 알아야 하는데 하면서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뭘 봐야 할지도 몰라서 그냥 급하게 닥치면 인터넷을 찾아본다던가 주변에 물어보는 정도밖에 못하는 게 법률 관련 일이었다.

아마 나 외에도 법률에 관해서 뭔가 공부하거나 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나처럼 법률이 어렵고 생소한 사람들에게도 읽기에 참 좋은 책이었다.


 


내용이 스토리처럼 이어지지만 짧게 짧게 내용이 있어서 출퇴근길에 틈틈이 읽기에도 괜찮았다.


홍대리 시리즈를 읽다가 보니 이 시리즈가 흥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거 같았다.

1. 소설책을 읽듯이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2. 스토리 안에서 주제를 풀어내기 때문에 이해가 빠르게 된다.

3. 중요한 내용은 다시 한 번 핵심을 잡아준다.

한참 일할 나이이고 실무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할 포지션 대리... 신입사원은 딱히 자기가 뭘 하는지 모르고 과장이나 부장은 좀 더 인사관리나 총괄이 많기에 실무에 뛰어들어서 이일 저 일 겪는 것은 아마 대리 정도의 직급일 것이다. 이런 직급의 주인공이 일상생활과 회사생활에서 맞닥뜨려서 겪는 법률문제들...

주인공 홍대리만의 문제가 아닌 독자인 나의 문제였다.

소비자와의 분쟁, 주택 계약 문제,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한 번은 써본다는 내용 증빙.... 보면서 처음 보는 것들도 있었다. 마을 변호사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신기하게 책을 읽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생활과 일상에 관련된 법률이 많이 소개되어서 도움 되었다. 송장 쓰는 샘플까지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혹시 필요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핸드폰에 한 장 찍어놓기도 했다.

 

 


이거 외에도 좋은 내용이 많아서 핸드폰에 저장해 두려고 몇 장 찍어두었다.

물론 이것도 저작권 법률에 반할 수 있기에 블로그에 올리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좀 유식해진 듯...)

이 외에도 실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교통사고라던가 의료 관련해서 가장 궁금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 홍대리와 그 가족들의 스토리로 접할 수 있었다.

 

법이라는 게 정말 사방팔방에 거미줄처럼 걸려있다.

법 없이 살수 없고 법망에 빠져나가기 쉽지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이나 어려움을 겪기 전까지는 이런 법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게 사실 법률인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모르면 모르는 대로 있다 보면 정말 어이없는 일을 당하거나 방지할 수 있는 일이 커다랗게 일어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느껴졌다.


조금만 알고 조금만 신경 썼어도 커지지 않고 잘 넘길 수 있는 일들.

이 책 덕분에 법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평소에 어떤 법을 알아야 할지 그리고 일하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알 수 있었고 더 알아봐야 할 법률이 뭐가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찾아보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계약서를 쓰는 일이 생기는 일이 많아지는데 이전에는 그냥 도장만 찍고 말았는데 책을 읽고 나서 이전에 찍었던 계약서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유언, 의료, 부당 해고, 임금 계약서, 소장... 으아 말만 들어도 머리 아프던 게 그나마 조금 알고 나니 생각해볼 수 있게 된 정도라고 할까나. 이 책을 읽는다고 책 제목처럼 법률 천재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법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한숨이 나오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라 일을 하거나 계약을 할 때 조금 더 생각하게 되고 부당한 일이나 사고가 났을 때 당황하거나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게 아니라 어떤 걸 알아봐야겠다고 하는 지식은 생기는 것 같다. 보통의 호기심으로 한 번 읽어봤는데... 정말 안 읽었으면 아쉬울 책이었다.

 

모든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꼭 읽고 자신이 하는 일에 아니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닥치는 부당하고 어려운 일에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는 상식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삶의 지혜가 아닌 삶의 상식을 업그레이드해주는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활 필독서라고 주변에 추천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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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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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거기에 ‘베어 타운’ 그다음 이야기이다.

작가의 전작들을 읽은 사람들은 필독해야 할 도서이고 특히나 ‘베어타운’을 이미 봤다면 망설일 시간은 없다. 베어타운의 생존자 마야, 그녀의 단짝 아나, 가장 거칠지만 여린 벤이, 베어타운 하키 단도 가족도 지키고 싶은 페테르, 전사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되는 미라, 혼자 어른이 되어버리게 된 레오,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하는 보보, 아직 청소년이지만 성인으로 뛰어야 하는 아맛,베어타운 하키의 역사 수네와 정신적 지주 라모나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새로운 아니 이전부터 베어 타운에 존재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수면 위로 올라온 일당의 우두머리 티무와 그 동생 비다르, 새로 등장한 악당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테오, 훌륭하고 미친 새 코치 사켈이 베어타운에 나타나 베어타운을 강타한 그 사건 이후 베어타운의 모두의 삶에대해서 이야기는 하는 책이 나왔다!


베어타운은 별 볼 일 없는 도시이다. 그리고 하키에 미친 도시이다. 이 도시에서 하키를 빼면 뭐가 남을까 싶은 보잘것없는 이곳에 그들에게 꿈을 준 페테르가 돌아와 다시 베어타운 하키단의 청소년팀을 최고로 만들었다. 하지만 최고의 팀이 된 그 안에서 최고의 에이스가 페테르의 딸 마야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최고의 하키팀은 결승전에서 페테르가 에이스를 신고함하고 조사 등을 받게 되면서 결승에 참전하지 못하게 되고 패배하게 된다. 청소년팀 우승으로 약속되었던 베어타운의 밝은 미래를 사라지고 모든 비난은 마야가 받게 되며 최고의 에이스의 우정은 깨어지고 마야의 가족들은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린다. 마야는 생존자지만 희생자이고 끊임없이 괴로움에 시달린다. 그의 가족들은 서서히 무너지고 베어 타운마저 점차 사라지는 일자리와 하키단마저 잃을 지경이다. 거기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베어타운 하키단을 지원하겠다는 알 수 없는 세력이 나타난다. 페테르는 딸을 위해 자신의 존재를 위해 가족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시나리오로 짜내는 테오의 속삭임에 하키단을 위한 선택을 한다. 새로운 코치 샤갈은 베어타운 A 팀에 아직 성인이라고 하기 어려운 아맛 보보 벤이 무리의 동생 비다를 넣어서 베어타운의 선수들이 넘어간 헤드를 무너뜨리고자 한다. 미라는 자신도 전사이지만 엄마이자 아내의 역할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포기하려 하고 페테르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흔들린다.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 욕인 호모가 욕인 곳에서 가장 남자다움을 상징하지만 자신은 호모는 벤이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힘들다. 보보는 사랑하는 이를 갑작스레 잃고 아맛은 청소년 중에서도 작고 작은 아이였는데 성인팀에서 뛰게 된다. 마야와 아나는 베어타운 거의 모두에게 미움받는 마야와 세상에서 도망치지만 새로운 학기에는 학교에 가야 한다. 레오는 누나를 향한 비난에 가족들의 균열에 방황한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욕심과 한 사람의 정치적 욕망으로 모두가 구렁텅이로 빠지는 것 같지만 베어타운에는 하키가 있고 중심이 있고 사랑이 있고 가족이 있어서 그래서 괜찮기도 하다.... 그렇게 서로를 미워하면서도 이해하고 죽일 듯이 싸우면서도 정도를 지킨다.... 그리고 아이들은 성장하고 어른들은 배우고 변해간다.....

생존자 마야는 더 단단하게 자기의 자리를 지키고 계속 생존한다.

다른 존재인 벤이도 가족들의 사랑과 그 강인함으로 세상에 자신으로 존재하는 걸 점차 터득해나간다.

베어타운에서 우리와 당신들로 이어지는 이 책은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정치 사랑 가족 우정 다름 좌절 극복 꿈 희망 이해 용서.... 그것이 거창하게가 아닌 정말로 우리의 일상과 삶처럼 우리 옆에서 있을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읽는 내내 두근거리면서 베어타운이 잘 되기를 이기기를 희망하면서 읽게 된다.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모두가 주연인 조연이 없는 이야기에는 기쁨도 슬픔도 가득하다. 베어타운에서 누군가가 죽는다는 것을 알기에 그 누군가가 내가 아끼는 이가 아니기를 마음 졸이면서 보게 되는 이 책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 했다. 게다가 모든 등장인물들이 어른이고 아이이고 방황하고 성장하고 길을 잃었다 길을 찾아가고 다시 헤매는 모습에서 공감과 함께 희망도 보게 된다. 게다가 눈물 나게 노력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감정과 삶을 읽으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벤이를 보보를 아맛 아나 그리고 마야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페테르의 행복을 빌고 미라가 용기를 내기를 맘졸이지 않는 독자는 없지 않을까?

작년에 주변에 추천하고 다녔던 소설 베어타운은 2편 우리와 당신들에서는 더새련 되게 돌아왔고 더 가슴 벅차게 마무리되었다. 나도 마야가 희망한 것처럼 벤이의 미래를 축복하고 사랑한다.

또한 아맛을 위해 함께 뛰어주었던 동네 친구들처럼 주변을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페테르 가족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당신에게 용기가

끓는 피가

너무 빠르게 두근거리는 심장이

모든 걸 너무 힘들게 만드는 감정이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이

가장 짜릿한 모험이 주어지길 바라요.

당신은 탈출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길

해피엔드로 끝나는

그런 사람이길 바라요.

-마야가 벤이에게 준 쪽지-

베어타운 마을 위로 태양이 떠오르길 눈 부신 태양이

그리고 다음.... 이다음의 이야기가 또 씌어서 내개 베어타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당신에게 용기가

끓는 피가

너무 빠르게 두근거리는 심장이

모든 걸 너무 힘들게 만드는 감정이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이

가장 짜릿한 모험이 주어지길 바라요.

당신은 탈출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길

해피엔드로 끝나는

그런 사람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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