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무사와 고양이 눈
좌백.진산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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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협소설이라 하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보잘것없는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당대 최고의 무인이 되어서 강호를 떠돌며 적의 무리를 소통하는... 그런 내용을 생각하기 마련이고 보통 그렇다. 그 이야기 안에서 주인공들은 정말 기연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신비한 여인에게 비급을 얻는다던가, 신조같이 특별한 영물을 만나 무예를 전수받는다던지, 우연히 의형제를 맺은 이를 통해서 강호를 휘어잡게 된다던가 말이다. 그런 무협지들을 항상 나는 장편으로만 봐왔다. 짧아야 1~2권 길면 8권 11권.... 길게 길게 그러면서도 너무나 재밌어서 밤을 꼴딱 세우고 보게 되는 게 무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기한 이야기와 가슴이 탁 트이는 절묘한 승리! 누가 생각해도 멋진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승리들 이런 것들에 익숙한 내 무협 인생에(사실 김용 소설들 이외에는 그렇게 많이 본건은 아니다) 이번에 본 단편은 내용이 아기자기한 게 아닌 것도 있는데 다 읽고 나니 흐뭇하고 아기자기 한 무협을 본 것 같았다.

 

 


좌백 그리고 진산 작가가 무협에 개와 고양이를 소스로 함께 써 내려간 단편인 #애견무사와고양이눈 은 총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무협 단편집이다. 무협은 장편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던 나에게도 무협의 기분이 물씬 나면서 여운과 함께 몇몇 단편은 단편으로 끝내기 아쉬운 내용도 있었으며, 단편 단편 이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내용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주인공들의 관계성에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가득한 단편이었다.

 

 

(살짝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들개 이빨

개는 혼자서 싸우지 않는다. 할 수만 있으면 동료를 모아서 함께 싸운다. 대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동료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 개들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에... p22

개라고 불리던 무협의 조연도 되지 못할 한 이름 없는 이가 주인공이 될 법한 이를 죽이고자 한다... 의리로 협의로... 무협의 의미로 보면 주인공이 바뀐 것 같지만 짧은 단편을 보면 그가 주인공이 되지 못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그가 보여준 의리, 협의는 그 어떤 무협인 보다 절절했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숨죽였고, 동료를 모았고, 시기를 기다렸다. 이런 것이 협객행 아닐까 씁쓸하면서도 주인공과 같이 마지막에 웃게 되는 단편이다.

 


고양이 꼬리

품 안의 새끼 고양이가 꿈틀거렸다.  자신의 심장이 뛰는 것처럼. 살 수 있어. 살 수 있을 거야. 십이는 걷기 시작했다. 절뚝거리며 p43

정말 짧은 단편이지만 단연코 인상적이었다. 이 단편집은 다 읽고 나면 무협의 주인공이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조연이나 지나가는 엑스트라들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들에 집중하면 그들의 협과 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 단편의 주인공은 정말 이름도 없이 십이로 불리는 여자아이가 자신의 삶의 목표를 잃고 목숨을 건 복수를 하면서 새로운 생명과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정의란 이런 것일지도 하면서 보게 되고 야생 고양이의 삶 같기도 해서 인상적이었다.

 

 

애견무사

"그냥 개일 때는 개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하는데 멀쩡한 사람 모습으로 저리니 문젭니다. 창피해서 같이 다닐 수가 없어요." p167

표제의 단편이자 6단편 중 가장 긴 단편이다. 여기에 신비한 개의 머리 형상을 한 영물과 함께 강호에 처음 나오는 젊은 청년의 이야기이다. 내용이 귀신과 강시 등이 나와서 요재지이라도 보는 듯이 기기묘묘하지만 아초라는 영물의 성정이 단순하면서도 강력해 섬뜩한 이야기도 장면도 유머러스하게 넘어가게 해준다. 강호에 첫발을 내디디는 초짜 무사의 첫 모험이 아초 그리고 도사 주제에 엄청나게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또 다른 주인공과 함께 펼쳐진다. 정말 어떤 내용으로 끝날지 두근거리면서 보는 건 물론 단편으로는 아쉬운 게 좀 더 시리즈물처럼 나와도 재밌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단편이었다.

 


고양이 눈

삶이란 본래 완성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삶도 자기가 원하던 순간에 맺어지지 않는다. 인가에 비해 오래 사는 요괴의 삶도 마찬가지다. p219

애견무사 초입에 아초에 의해 혼비백산하며 도망간 고양이 요괴가 잃어버린 기력을 모으기 위해 고양이의 모습으로 인간들 속으로 스며든다. 그런 요괴를 요괴인 줄 모르고 정주는 가족들을 보며 요괴는 인간의 삶이란, 어리석은 것들, 하면서도 그들에게 은근 슬쩍 정을 주면서도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른다. 결국 요괴는 큰 인심을 쓰게 되고 만다. 요즘 말로 츤데레 (툴툴 말로만 타박하면서 행동이나 다른 것들로 잘 챙겨주는 사람을 일컫는 말) 스타일 고양이 요괴는 늙은이에 세상 다 산 것처럼 하면서도 얼핏 무언가가 맹하다. 내가 니깟것들 하면서도 정을 준다. 두고 봐라 하면서도 챙겨주는 게 우스우면서도 정말 고양이 같다. 고양이란 게 그렇지 않은가 예뻐서 다가가면 멀어지고 놔두면 또 앞에 와서 등 좀 긁으라 하고 말이다. 이 요괴도 고양이는 고양인지라 주인공에게 정을 붙이고 만다.

 


폐허의 개들

시간이 얼마나 흐르건 그가 죽건 살 건 그는 그 하나만을 위해서 있을 것이고 싸울 것이다. p260

애견 무사의 아초와 강호에 첫발을 디딘 덜떨어진 도사와 세상의 때가 가득 묻은 젊고 능력 있는 도사가 다시 돌아왔다. 그들의 이야기가 아쉽다 했더니만 능력 있는 도사도 그랬는지 아초와 풋내기 도사를 데리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돈벌이를 계속하는 모양이다. 이번의 이야기는 절절한 충심으로 가득한 이야기로 백구, 황구, 흑구라 불리던 세 사내의 죽음 이후까지 이어지는 충심으로 죽어서까지 자신의 주군을 지키려 하는 이들의 혼을 달래는 이야기였다. 절절하면서도 슬픈 이야기도 아초와 풋내기 도사와 함께하면 웃을 수 있다.

 


고양이 귀

그때는 훨씬 작았던 꼬리의 고양이가 불패의 다리에 몸을 비벼댄 것이다. 지금처럼 p275

무림 칠 공주 듣기만 해도 뭐지 싶은 이칠 공주들의 이름이 정확히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설명이 조금씩 나올 때면 무협 좀 읽어봤다 싶은 이들은 생각나는 이가 있거나 이 단편을 순서대로 읽었던 이들은 앞서 읽었던 단편의 그녀들의 이야기구나 하게 된다.

꼬리, 마 씨, 불패, 얼음, 정인, 미인, 노대 각자 사연을 가지고 있고 강호에서 한 번씩은 들어봤음직 한 여자 7의 모임... 악명으로 높은 자 혹은 미로 이름난 자 다 다르지만 그녀들의 모임은 정말 나쁜 놈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나쁜 놈은 죽는다... 이번에 그녀들이 이야기한 자는 천하의 악당이지만 무림의 맹주다. 사실 난 도사들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가 마지막에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이 이야기로 정했다. 앞선 단편들에서 궁금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물론 다른 무협에서 궁금하거나 인상 깊었던 이들이 은근슬쩍 그 사람일지도 몰라 하면서 나오는 이 유쾌한 단편을 좋아하지 않을 이가 있을지? 보통 단편은 제목이 끌리는 데로 읽는데 이 책을 그리 읽었으면 덜 재미있었을까 싶어지는 마지막에 넣은 이유가 있겠다 싶은 단편이었다.

 

 

 

6편의 짧은 단편들을 모은 무협이지만 매우 인상적이었다. 짧음이 아쉬운 단편이 벌써 몇 편인지. 단편의 매력이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짧고 인상 깊으면서 어딘가 조금만 더 해주지 하는 그 아쉬움. 이 단편집이 딱 그렇다. 물론 무협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해서 읽어볼 생각이 안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정말 재밌는 단편들을 놓치는 거라 얘기하고 싶다. 게다가 개 아니면 고양이라니 당신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 작가가 둘을 적절히 섞어서 단편에 넣어놓았다니 자신이 개파인지 고양이 파인지 확실한 이들도 그렇지 않은 이들도 이번 기회에 자신의 호불호를 한 번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고양이랑 개가 나오는데 안 재미있을 수 있겠나? 빠지는 단편이 없으니 다들 보시길, 게다가 이 두 작가는 이 단편으로 처음 만나는 작가들인데 다른 작품이 궁금해질거라고 나는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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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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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는 노동가능한 인구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한다. 미성년자와 노동력 부족으로 은퇴한 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노동가능한 인구들이 말이다. 물론 나도 일 하고 있다. 이 노동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역사라고 인식한 이전부터 계속되어오는 생산활동이었다. 이 생산활동 노동의 정의는 그동안은 의식주 해결에서 대부분의 노동이 생겨났다. 그런데 근 100년의 역사에서 기계화라는 변화와 함께 커다란 변혁이 일어났다. 모든 것들을 인력으로 해 오던 것에서 기계화를 통해 생산력의 변화를 통해서 이전의 노동과는 다른 세상이 이루어졌다. 이 변혁의 텀이 점점 가속화 되어가는 현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2000년대 이후 우리 나라에서는 이제 일을 하면서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전의 한 번 일을 하면 정년퇴직까지 바라보며 일하던 정서는 IMF를 겪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급격히 변화했고 정치와 사회의 변화로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생기면서 기간제로 일하는 이들은 더욱 더 자신의 노동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본다. 나 역시도 대학교를 들어가서 대학을 졸업해야 할까? 내가 지금 돈을 내고 공부하는 걸로 학자금 빚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배운 걸 가지고 취직은 할 수 있을지? 언제까지 어떻게 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다. 물론 지금 일하고 있으면서도 내가 이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이 일이 언제까지 소요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직장을 계속 옮기면서 산업군도 바꾸게 될 때 가장 큰 원인은 미래의 소요성이었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상에서 노동시장의 변화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 노동시장에 대한 책을 이번에 읽게 되었는데 나의 자잘한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고 지금 이 시대의 노동자는 물론 살아가는 모두가 함께 헤쳐나가야 할 과제로 정의하고 보여준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보면 된다 노동의 역사와 노동의 현재 그리고 노동의 미래

기술과 일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그동안 전체 파이를 키워왔던 시간을 이야기한다. 20세기 이전과 20세기 그리고 21세기의 새로운 삶. 인간을 모방한 기계 AI를 만들기 위한 시도와 그 시도로 인해 발발된 영향 실용주의를 선택하면서 기계를 발전시키고 기계화가 일으킨 업무의 변화를 그래프와 도표로 그랬었지가 아닌 눈으로 보여준다. 근 백여 년간 가파르게 변화해온 세상은 근 10년간 더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다.

 


(기술은 인간을 쫓아내면서도 늘리고, 대체하면서도 강화하고, 가치를 깍아내리면서도 권한을 주고, 방해하면서도 유지하고, 파괴하면서도 창조한다. 우리가 마주한 난제는 컴퓨터와 경쟁하면서도 협력하고, 기계와 경주하면서도 함께 달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p.40)
 


러다이트 운동을 해대던 20세기 초부터 불안을 느끼던 사람들의 생각은 기우가 아니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노동자의 위치를 기계들이 대신해 가면서 일자리가 줄어들었지만 그로 인해 또 다른 일자리는 늘어나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소비할 소비재의 증가로 또 다른 노동이 증가했다.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해지고 기술적실업이 늘어났지만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노동력 시장은 노동력의 부재를 겪게 된다. 재화가 재화를 벌게 되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분배가 문제가 되어갔다. 지금 우리의 현 상황이다. 대기업들이 돈을 벌고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이 돈을 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없던 카카오톡, 위챗 새로운 플랫폼으로 모든 경제생활이 가능해졌다. 공장에서 일하는 게 큰 벌이었던 시기에서 대도시 노동자 대기업 노동자 it기업 등 노동자들의 노동하고 싶어 하는 급여가 높은 직종도 변화해 간다.

(노동 분배율이 이렇게 엄청나게 줄어든 까닭도 기술 진보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이 인용한 바에 따르면, OECD는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노동분배율 하락을 일으킨 직접 원인 가운데 80퍼센트를 기술이 차지한다고 보았다. 기술은 기업들이 노동보다 전통 자본을 더 많이 이용하는 쪽으로 바뀌도록 부추겼다. p200)

 


그리고 이런 시대에 적응하려는 노동자들에게 적을 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달라지려고 한다. 그래서 이제 노동자들은 대응이 필요하다. 점점 줄어드는 일자리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지금 우리가 하는 교육이 진짜 도움이 되는지 무엇을 가르치고 가르치지 말아야 할지. 언제까지 교육이 필요한지 말이다. 교육이라는 것의 한계성도 인정해야 하며 경제가 성장하는 것을 어떻게 나눌지를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함을 저자는 지적한다. 자본주의 국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어디까지 보이지 않아야 할지. 복지국가에 대한 정의를 하고 어디까지 할지 고민하며 세금과 소득분배 자본 분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야 함을 강조한다. 이전과 다른 세상임을 인지할 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기술 기업들이 이제 대기업의 위치를 갈아엎을 것을 예견하며 그들의 발전으로 인한 문제점과 정치적 힘을 감독함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우리는 정말 인스타, 페이스북 등 다양한 기술기업들의 플랫폼에 노출되어서 살아간다. 그들이 우리의 엔터테인먼트와 실용성에 도움을 준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들이 만들어놓은 판 속아서 살아가고 그들이 보여주는 것에 노출되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 살지 않으려면 그들을 감독하고 중재할 시스템의 필요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준 것이 이 책의 대응 편의 의의라고 생각된다. 또한 노동이 우리가 1차원적으로 생각하는 노동을 벗어나 그 의의와 노동의 이외의 여가의 의미까지 돌아보아 우리 삶에서의 질 향상과 의의를 구해야 함을 역설한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의 확장 및 경제상황과 노동환경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더욱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이전과는 다른 세상이 열렸고 일과 여과 노동과 쉼의 정의와 경계 의미의 모호함이 더욱 문제가 될 분기점의 이 시대에 모두가 고민하고 정부가 한 나라가 발전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다 같이 잘 살기 위한 정책을 형성하는데 꼭 생각할 문제임이 틀림없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지만 그 선택을 해야 함조차 모르고 있었던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 모를 많은 이들에게 이 부분은 틀림없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메시지를 날리는 이 책에서 마지막 파트는 정말 주요하고 중요하다. 역사와 현재 위치를 모르면 미래를 생각하지 못할 수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이 책에서 꼭 한 장만 읽으라 한다면 난 마지막 대응을 읽으라 하겠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노동 현장의 위험성과 현장이 미래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인지하고 미래를 준비할 방향을 잡으려는 생각을 하고 선거에 투표를 할 때 자신의 선택할 정치적 방향을 잡을 수만 있다면 이 책은 그 소임을 다했다고 본다.  저자는 노동의 미래를 밝게 본다. 나는 잘 모르겠다. 거시적으로는 노동이 사라지거나 하지 않고 기술의 발전으로 그 파이가 넓어져서 모두가 먹을 것이 늘어날지는 모른다. 그러나 미시적으로 내 미래를 보는 시야로 내가 준비된 기술 노동자이지 못하거나 무인화되어가는 산업에 발을 대고 있는 경우라면 곧 재앙으로 돌아올 미래로 보일 것이다. 또한 노동에 묻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여가마저 일의 연장이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책을 읽은 게 끝이 아니라 그다음 대응에 나를 적용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나 또한 그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고 말이다.

 

 


 


(21세기에 우리는 그 도태를 유급 일자리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안정의 시대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작업을 오늘 시작해야 한다. 정확히 얼마 뒤에 인간이 맡을 일이 줄어든 세상이 닥칠지 모르겠찌만, 그런 세상이 오고 있다는 조짐은 분명하다. 불평등, 정치적 힘, 삶의 의미는 저 멀리 먼 미래에 숨어 몸을 감추고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 이미 불거지기 시작해 우리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제도와 생활 방식을 시험하고 어지럽히고 있다. 이제 여기에 대응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p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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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 세계 비즈니스 판도를 뒤바꿀 발칙한 전략과 혁신
이승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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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도 전에 중국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적이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도 전인 당시에 중국에서는 대부분 흑백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핸드폰들도 대부분 노키아와 삼성 일본의 브랜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인터넷도 느렸고 인터넷으로 쇼핑을 한다거나 자료를 찾을 때도 바이두를 쓰긴 했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 한국에서 스마트폰 쓰는 사람 중에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손에 꼽힐 카카오톡은 모두가 쓰지만 모든 사람이 카카오페이를 사용하지 않는 이 상황에서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앱인 위챗(웨이신)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한국에 위챗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매장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백화점이나 큰 상점들은 문마다 위챗 페이 알리페이 사용 가능이라는 표지를 붙이고 결제 시스템을 완비하고 중국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에서 온 이들도 현금이나 카드를 사용할 생각보다 위챗 페이가 당연할 거라 생각을 한다.


국내와 전 세계에 근 10년간 빠르게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더 가파르게 변화해 왔다. 새로운 플랫폼들을 통한 소비시대가 등장한 것이다. 핸드폰만 있으면 지갑을 들고 나오지 않아도 결제에 문제가 없는 세대가 지금이다. 방을 빌려주고 차를 빌려타고 음식도 쉽게 배달해 먹는다. 신문을 보는 사람은 사라지고 원하는 뉴스만 골라보는 게 가능해진 이 시대 플랫폼이라는 것을 모르면 생활하기도 비즈니스도 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특히 현재 거대한 자본과 인구 수로 인해 커다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소비 트렌드는 국내 많은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무시할 수 없는 소비자가 된 중국은 평범한 자본주의 시장과 다르게 공산국가라는 우리와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왔고 발전해 가고 있어서 조금 다르게 알아봐야 한다. 언어의 장벽과 정보 공유의 폐쇄성이 조금 있는 중국 시장을 진출하려는 사람들과 함께 경제를 살아가야 하는 한국인들에게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을 이번에 읽어봤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이란 책은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 가장 흥미롭고 이 저자의 다른 책도 궁금하게 하는 내용이 가득한 장이 바로 1장이다. 플랫폼이 무엇이고 어떻게 성장했으며 그 의미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되어있는 장으로 막연하게 서비스나 자주 사용하는 sns가 어떤 플랫폼이고 그들의 수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장이었다. 이 장을 읽으면 왜 플랫폼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달라진 일이 생기고 그들이 나아가려는 서비스를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떤 식으로 변화될지 상상하게 되는 굉장히 유익한 내용의 장이었다.

 


2장에서 8장까지는 우리가 이름을 들어봤을 혹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중국 내에서 중국인들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게 깊이 자리 잡고 사용되는 플랫폼에 대한 설명과 그 플랫폼이 성장하게 된 계기와 방식 그리고 나아가려는 방향 마지막 장의 간단한 재무제표와 성장 그래프를 통해서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게 설명되어 있다. 아마존만큼 커버린 알리바바, 텐센트는 몰라도 위챗은 들어본 이가 있을 텐세트 그룹, 한국에 네이버가 있다면 중국에는 바이두라 할 수 있는 검색 플랫폼, 우버마저 흡수해버린 디디추싱, 한국보다 한 수 위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 쿠팡 같으면서도 조금 다른 판둬둬와 인스타 셀럽들의 마켓 냄새가 나는 샤오홍슈, 넷플릭스와는 다르지만 그보다 더 큰 콘텐츠 시장으로 보이는 아이치이와 도우인을 소개해준다. 특히 이름만 들어봤지만 어떤 것인지 모르는 혹은 정확하게 중국에서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던 것들을 직접 마주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알던 바이두가 얼마나 발전되어가고 앞으로 인공지능까지 생각한다는 것과  한국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위챗과 다르게 중국에서 얼마나 광범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vpn을 돌리지 않으면 활용하기 어려운 아이 이치 도우인(예전에는 국내에서도 중국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어서 드라마를 보곤 했었다)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의미 있었다.

 

(책에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지 않는 플랫폼도 화면 사진 등을 통해 어떤 형태의 플랫폼인지 알기 쉽게 사진자료가 많아서 좋았다)

 

(2장에서 8장까지 마지막에 위의 사진같이 각 플랫폼의 성장세와 재무지표 등이 나와서 글로 보는 것 이상 성장세가 눈에 쏙 들어왔다)

 


마지막 장 9장에서는 미국과 중국간의 플랫폼 전쟁을 이야기하는데 이 이야기는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에도 해당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되었다. 중국처럼 폐쇄적인 환경이 아니지만 우선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은 미국이기에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도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느껴졌다.

 


처음에 이 책을 보면서 플랫폼을 설명하는 내용이라니 누구나 써 보면 아는 게 플랫폼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책을 읽다 보니 플랫폼 사용 환경과 문화 경제상황 등이 우리와 다른 중국에서 사용되는 플랫폼의 다른 점이 보였다. 사실 네이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유독 잘 활용하는 플랫폼이지 않은가? 사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중국과의 무역은 물론 관광경제 등이 굉장히 큰 타격을 입고 있고 앞으로도 타격을 입을 것 같다. 그만큼 중국의 경제사 정은 우리와 밀접하고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직구라던가 경제공동체는 전 세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그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은 정말 빠른 속도로 인터넷과 it를 이용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전자 관련해서 가장 앞서나가던 일본이 이제야 전자결제 시스템과 은행 업무를 it와 결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경쟁하고 함께 상성하며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을 잡아야 할 곳은 아마 중국일 것이다. 그들의 공산 정책으로 폐쇄적이고 획일적이며 독과점적인 면모에서 우리와 다를지라도 사람이 사는 방향에서 추구하는 발전이 완전히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또한 다시 한 번 플랫폼의 중요성과 미래를 곱씹게 된 책이었다. 앞으로 경제발전에 플랫폼 시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수밖에 없으면 이 플랫폼이 전부가 아니라 언제든지 어떤 분야로든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플랫폼이 탄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었다. 주변에도 꼭 한 번은 읽어보라고 추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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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
존 그린 지음, 최필원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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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존 그린이란 작가의 책은 이번에 4권째 만나는 것이다. 매번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어찌나 제대로 풀어내는지 항상 신기한 이 작가의 신작도 청소년의 성장기이다. 바로 콜린이라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콜린은 영재였다. 자신도 알고 있었고 주변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수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애니어그램에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영재이기 때문에 천재가 될 거란 의지와 기대를 가지고 노력하는 영재이다. 그런 그에게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면 그건 17년간 19명의 여자친구를 사귀었고 그녀들의 이름이 모두 캐서린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 차인 캐서린과의 관계에 괴로워하며 이것을 이용해 남녀관계의 사이에 누가 차고 차이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공식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물론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캐서린을 그리워하면서 그녀에게 전화가 올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진 그에게 역시나 특이한 친구 하산은 방학 동안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그녀를 잊을 것을 권한다. 썩 내키지 않지만 결국 하산과 여행을 떠나게 된 콜린은 정말 생각지도 않던 것샷이라는 곳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게 만들었다는 대공의 무덤을 구경하면서 린지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우연히 그녀의 어머니는 그가 예전에 나간 퀴즈 프로그램 우승자라는 것을 알아내고 콜린과 하산에게 고 보수의 일자리와 숙식제공을 하며 것샷에 머무를 것을 권한다. 결국 콜린은 하산과 함께 것샷이라는 곳에 머물면서 린지라는 소녀와 이곳 사람들의 삶과 역사에 대해서 인터뷰하면서 린지라는 여자아이와 점차 친해진다. 린지는 그 동네에서 가장 인기 많은 남자아이와 사귀는 똑똑한 아이지만 콜린과 다른 듯 비슷하게 결여되고 부족한 것이 있어 보인다.  것샷에서의 인터뷰 아르바이트는 힘들지 않았지만 지루할 때도 있었지만 린지와 콜린을 점점 가깝게 해준다. 하산은 그곳에서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사귀고 콜린은 계속해서 캐서린과의 관계들 속에서 인간관계 그래프를 완성하고자 한다. 미성숙하고 여리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대학에 가기 전 방황하는 콜린, 린지, 하산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들을 서로 싸우고 깨지고 돌아보면서 점차 어른이 되어간다.

 


조 그린 작가는 사실 안녕 헤이즐이란 영화로 먼저 만났었다. 정말 눈물 콧물 다 빼내었던 영화로 너무 재미있었는데 사실은 원작인 '잘못은 모두 우리별에 있어'가 더 재미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다음에 작가의 책들을 보면 꾸준히 읽어나갔는데

 


내가본 세 권의 책들의 주인공들을 모두 다 청소년이었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 있어,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평범한 청소년이 어디 있을까? 자신은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고민인 친구도 있지만 그 모든 이들이 자신만의 고민이 있고, 꿈도 좋아하는 것도 모두 다르고 생각하는 것들이 다양한 한 사람 한 사람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런 친구들이었다.

 


이 책도 청소년들의 성장 이야기였다. 이 책 주인공 콜린은 영재다 그런데 자신이 영재라는 것을 알고 천재가 되려고 하는 점이라던가. 그것을 위해 정말 성실하게 노력하는 점, 그 노력하는 모습이 어딘가 어린아이 같아서 귀여운 점 등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친구를 위해 하기 싫은 것도 하려고 노력하는 점, 잘못을 알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하고 저질러 버리고는 잘못과 후회 후에는 더 성장해버리는 모습은 보는 내내 그를 응원하게 된다. 어린아이같이 않기도 하면서 순수한 그의 모습과 그와 죽이 잘 맞는 하산의 조합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사실 나에게 이 책에서 콜린보다 더 매력적인 사람이 그의 친구 하산이다. 아랍인이라서 뚱뚱해서 자신은 인기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인기 있는 친구들이 두렵고 세상이 두려워 대학교 가기를 미루고 미루고 있는 그는 콜린이라는 정말 엉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친구의 가장 좋은 친구이고 그를 이해해 주며 그와 같이 농담하고 얘기할 수 있는 지적인 친구이다. 그의 외모가 그를 적극적이지 못하게 할지 몰라도 그는 언제나 콜린에게 조언자였으며 좋은 친구이다. 과하지 않지만 언제나 유쾌하게 하는 농담과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해 자신이 희생하여 하는 농담하는 모습은 하산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리고 콜린이 너무 똑똑한 덕에 자신 안에 갇혀서 생각하는 것을 깨어주는 또 다른 세상으로 손을 내밀어 주는 친구 린지 또한 성장하는 청소년이다. 그녀 또한 자신이 너무 못생겼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인기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 안에는 못생긴 자신이 있으며,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해 괴로워한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사랑하는 것샷이 바뀌는 모습을 통해서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참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세 명의 친구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예쁘고 좋았다. 또한 아주 지적인 청소년들의 대화를 통해서 약간 새로운 세계를 본 것 같았다. 농담을 다른 나라말로 하다니 친구에게 눈치를 주기 위해 다른 언어를 사용하다니... 그리고 영재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콜린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영재라서 천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라...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데.

 


하여튼 캐서린이란 뫼비우스의 띠 안에서 허우 적되는 콜린을 위해 가위를 찾아주고 그것을 끊을 수 있게 도와준 하산과 린지의 모험 이야기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재미있는 잡다한 상식들과 흥미로운 독서 목록과 유쾌한 기억을 남겨주는 책이었다.

청소년 친구들이 읽어서 지적 호기심이 생긴다면 좋을 것 같고 다 큰 어른들도 이 책을 읽으면 미소가 지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한때는 나도 괜찮은 애였어,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난 그 누구를 위해서 뭔가를 해 본 적이 없어, 아무런 관심도 없는 그 얼간이 자식에게만 미련하게 집착했을 뿐이야." p278


"2,400년 전에 살았던 인물들 중 콜린이 아는 이는 불과 몇 명에 불과했다. 앞으로 2,400년 후면 지난 세게의 위대한 천재들은 완전히 잊힐 것이다. 소크라테스조차도. 미래는 모든 것을 지워 버릴 것이다. 제아무리 유명하고 천재라 해도 ‘잊힘‘을 초월할 수는 없다. 무한한 미래는 세사의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을 무가치하게 만든다.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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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창업 가이드 - 작은 가게를 기획합니다
김란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을 때려치우고 뭔가를 하고싶어 한다. 예쁜카페를 차린다거나 치킨집을 차리고 의미있는 있어보이는 그런 것 말이다. 많은 이들이 창업을 하길 원하고 창업을 하지만 그 성패률은 정말 처참하다고 생각된다. 내가 일하는 회사 근처에도 작년에 한 장소에 간판이 4번이 바뀐곳이 있고 3번이나 바뀐곳도 2곳이나 있다. 5평남짓의 작은 공간이옷가게 였다가 카페였다가 도너츠 가게였다가 깐풍기를 팔았다가...


인테리어를 제대로 하기도 하고 이전에 있던곳 그대로에 현수막만 달고 하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아무리 봐도 창업이라는 것은 쉽지 않은게 틀림없다. 특히나 #공간창업 이라면 더욱 더 말이다.

오늘 읽은 책은 #창업가이드 같은 책이지만 이렇게 하면 성공 할 수 있다! 이 순서대로 하면 된다. 이런 책이라기 보다 공간창업을 많이 해본 지인이 아무 생각없이 좋아보이고 해 보고 싶어서 창업을 하려는 친한 지인을 말리는 느낌으로 써내려간 책 같았다.


하지만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닌 이런 힘들일도 있고 정말 쉽지 않고 당신이 생각한 것 보다 더 많은 해야 할 일이 있을 수 있으니 함께 더 생각 해 보고 준비하고 만들어서 실패하지 말고 잘 해보자 라며 도닥여 주는 느낌의 책이다.

 

총 9챕터의 내용은 이야기처럼 이어지는데 첫 챕터에서는 공간창업의 의의와 창업을 하기 전에 어떤준비는 해야 할 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있다. 창업에 대한 환상을 품은, 카페하고싶다 정도의 사람들 혹은 창업은 하고싶지만 뭘해야 하나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로 창업에대해서 부터 이야기한다.

두번째 챕터는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할지 막막할 독자를 위해서 창업의 선배들이 이미 만들어낸 공간을 보여주고 인터뷰를 통해 창업하는 것의 어려움과 기쁨을 보여준다. 진짜 공간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공간이 사진으로 보이고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보여져서 독자들로 하여금 창업이 더 현실로 느껴질 수 있게 구성되어있었다.


다음쳅터에서는 정말로 창업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에대한 가이드가 제대로 시작된다. 가상의 지인A가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것을 통해서 공간창업을 시물레이션 하듯 같이 준비해야 할 것을 하나 하나 짚어간다. 운영자의 눈과 소비자의 눈으로 보며 어떤 공간을 만들지 구체적인 생각을 하게해주며 예시를 통해 무엇을 생각해야할지 보여준다.


세번째 쳅터에서는 정말 중요한 내용을 이야기한다. 바로 돈문제 무엇을 어떻게 팔지 예상수익, 객단가를 산출하는 방식과 손익계산서를 작성하고 점검할 수 있게 표가 있어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공간이라는것과 자신이 하고싶은곳에 빠져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게 아이템에따라 세세하게는 다르겠지만 이 책에서 다룬 표 안에서 항목을 정검해 본다면 수익을 상정 해 본 것과 아닌것은 확실히 다를 것이다.

다음은 정말 아이템 만큼 핵심이되기도 하고 예산의 반이상이되는 부동산이야기를 한다. 아이템과 운영방식과 더블어 어디서 어떻게 할 것 인지 최적의 위치를 잡을것인지, 부동산을 가기전 준비해야 할 데이터와 부동산 계약전 알아야 할 팁까지 중요한 것들을 집어준다. 중요한 사항들과 간과하기 쉬운것들은 물론 알지 못하면 챙기지 못할 팁까지 굉장히 친절하다.

부동산을 찾아서 장소를 정한 후 할 것은 인테리어. 그 공간을 기획하고 공간을 어떻게 꾸밀것인지 직접할지 업자를 부를지 업자를 부르더라도 알아야 할것들을 보여준다. 다하거나 다 맡기거나가 아닌 절충하여 어떤것들을 직접하고 맡길지 정하는 결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다음으로 인테리어까지 마친 공간을 어떻게 운영 할 것인가를 이야기 한다. 어떻게 누구에게 홍보할지 오픈시간과 휴일은 어떻게 할지 마지막으로 정해야 하지만 처음부터 생각해 놓았어야 했을 내용이다. 마지막 같지만 시작이 될 운영이야기를 하며 공간의 활용으로 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까지 이야기 한다. 많은 모임에 참석하고 만들었던 저자의 팁도 있어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모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아마 이 책을 읽게 된 이들은 흥분하며 더욱 더 공간창업에 열을 올리거나 혹은 무섭고 질려서 다음에 더 좋은 아이템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래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기를 더욱 갈망하는 독자들을 위해 이 글을 썼고 그런 이들과 함께 하는게 행복하고 즐겁다며 그렇다면 더 잘 준비해서 더 멋진 공간을 만들자며 이야기 한다.


가이드북 같지만 한편의 소설 같기도 하고 기행문같기도 한 이 창업가이드서는 스토리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저자와 같이 한 공간을 창업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적절한 실제 사례와 이미 창업된 공간을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같이 보여주어 독자들이 더욱 호기심과 희망을 보여주기도 하고 실제적인 회계항목표를 보여주고 그래프를 통해서 현실을 보여줘 두렵게도 만든다. 그래서 더욱 더 고민하게 만들고 가이드북같다. 에필로그와 부록도 마지막까지 희망을 보여준다.


이 책은 창업을 하고자 하나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한 이들에게 직관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책이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르겠지만 회사가 힘들어서 아 다 때려치고 카페나 차리고 싶다. 치킨집 하고 싶다 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싶고 창업하고 싶다는 친한 친구에게는 꼭 사주고싶은 책이다. 하지만 창업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직장을 다니고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이 책은 추천하고싶다. 하나의 일이 진행되는 프로세스를 알면 보이는게 달라진다. 그리고 어떻게 일을 진행하고 준비할때 굳이 창업이 아니라 작은 프로젝트나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도 이 창업가이드의 진행순서와 고민거리는 도움이 될 것이다. 일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일하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을 가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일하기 좋은 공간을 만들지 그 공간에서 편하게 효율적으로 어떤 일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것은 일이라는 것을 하는 모든이들이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것이고 이 책은 그것을 창업이라는 것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외에도 많은 이들이 읽고 자신의 일에 대해서 고민하고 일하는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고민하는 방향을 생각하게하는 이 책을 많이들 읽었으면 좋겠다.

 

북바이퍼블리 #퍼블리 #창업 #카페창업 #작은가게 #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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