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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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노동가능한 인구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한다. 미성년자와 노동력 부족으로 은퇴한 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노동가능한 인구들이 말이다. 물론 나도 일 하고 있다. 이 노동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역사라고 인식한 이전부터 계속되어오는 생산활동이었다. 이 생산활동 노동의 정의는 그동안은 의식주 해결에서 대부분의 노동이 생겨났다. 그런데 근 100년의 역사에서 기계화라는 변화와 함께 커다란 변혁이 일어났다. 모든 것들을 인력으로 해 오던 것에서 기계화를 통해 생산력의 변화를 통해서 이전의 노동과는 다른 세상이 이루어졌다. 이 변혁의 텀이 점점 가속화 되어가는 현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2000년대 이후 우리 나라에서는 이제 일을 하면서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전의 한 번 일을 하면 정년퇴직까지 바라보며 일하던 정서는 IMF를 겪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급격히 변화했고 정치와 사회의 변화로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생기면서 기간제로 일하는 이들은 더욱 더 자신의 노동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본다. 나 역시도 대학교를 들어가서 대학을 졸업해야 할까? 내가 지금 돈을 내고 공부하는 걸로 학자금 빚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배운 걸 가지고 취직은 할 수 있을지? 언제까지 어떻게 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다. 물론 지금 일하고 있으면서도 내가 이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이 일이 언제까지 소요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직장을 계속 옮기면서 산업군도 바꾸게 될 때 가장 큰 원인은 미래의 소요성이었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상에서 노동시장의 변화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 노동시장에 대한 책을 이번에 읽게 되었는데 나의 자잘한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고 지금 이 시대의 노동자는 물론 살아가는 모두가 함께 헤쳐나가야 할 과제로 정의하고 보여준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보면 된다 노동의 역사와 노동의 현재 그리고 노동의 미래

기술과 일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그동안 전체 파이를 키워왔던 시간을 이야기한다. 20세기 이전과 20세기 그리고 21세기의 새로운 삶. 인간을 모방한 기계 AI를 만들기 위한 시도와 그 시도로 인해 발발된 영향 실용주의를 선택하면서 기계를 발전시키고 기계화가 일으킨 업무의 변화를 그래프와 도표로 그랬었지가 아닌 눈으로 보여준다. 근 백여 년간 가파르게 변화해온 세상은 근 10년간 더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다.

 


(기술은 인간을 쫓아내면서도 늘리고, 대체하면서도 강화하고, 가치를 깍아내리면서도 권한을 주고, 방해하면서도 유지하고, 파괴하면서도 창조한다. 우리가 마주한 난제는 컴퓨터와 경쟁하면서도 협력하고, 기계와 경주하면서도 함께 달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p.40)
 


러다이트 운동을 해대던 20세기 초부터 불안을 느끼던 사람들의 생각은 기우가 아니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노동자의 위치를 기계들이 대신해 가면서 일자리가 줄어들었지만 그로 인해 또 다른 일자리는 늘어나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소비할 소비재의 증가로 또 다른 노동이 증가했다.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해지고 기술적실업이 늘어났지만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노동력 시장은 노동력의 부재를 겪게 된다. 재화가 재화를 벌게 되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분배가 문제가 되어갔다. 지금 우리의 현 상황이다. 대기업들이 돈을 벌고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이 돈을 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없던 카카오톡, 위챗 새로운 플랫폼으로 모든 경제생활이 가능해졌다. 공장에서 일하는 게 큰 벌이었던 시기에서 대도시 노동자 대기업 노동자 it기업 등 노동자들의 노동하고 싶어 하는 급여가 높은 직종도 변화해 간다.

(노동 분배율이 이렇게 엄청나게 줄어든 까닭도 기술 진보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이 인용한 바에 따르면, OECD는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노동분배율 하락을 일으킨 직접 원인 가운데 80퍼센트를 기술이 차지한다고 보았다. 기술은 기업들이 노동보다 전통 자본을 더 많이 이용하는 쪽으로 바뀌도록 부추겼다. p200)

 


그리고 이런 시대에 적응하려는 노동자들에게 적을 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달라지려고 한다. 그래서 이제 노동자들은 대응이 필요하다. 점점 줄어드는 일자리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지금 우리가 하는 교육이 진짜 도움이 되는지 무엇을 가르치고 가르치지 말아야 할지. 언제까지 교육이 필요한지 말이다. 교육이라는 것의 한계성도 인정해야 하며 경제가 성장하는 것을 어떻게 나눌지를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함을 저자는 지적한다. 자본주의 국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어디까지 보이지 않아야 할지. 복지국가에 대한 정의를 하고 어디까지 할지 고민하며 세금과 소득분배 자본 분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야 함을 강조한다. 이전과 다른 세상임을 인지할 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기술 기업들이 이제 대기업의 위치를 갈아엎을 것을 예견하며 그들의 발전으로 인한 문제점과 정치적 힘을 감독함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우리는 정말 인스타, 페이스북 등 다양한 기술기업들의 플랫폼에 노출되어서 살아간다. 그들이 우리의 엔터테인먼트와 실용성에 도움을 준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들이 만들어놓은 판 속아서 살아가고 그들이 보여주는 것에 노출되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 살지 않으려면 그들을 감독하고 중재할 시스템의 필요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준 것이 이 책의 대응 편의 의의라고 생각된다. 또한 노동이 우리가 1차원적으로 생각하는 노동을 벗어나 그 의의와 노동의 이외의 여가의 의미까지 돌아보아 우리 삶에서의 질 향상과 의의를 구해야 함을 역설한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의 확장 및 경제상황과 노동환경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더욱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이전과는 다른 세상이 열렸고 일과 여과 노동과 쉼의 정의와 경계 의미의 모호함이 더욱 문제가 될 분기점의 이 시대에 모두가 고민하고 정부가 한 나라가 발전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다 같이 잘 살기 위한 정책을 형성하는데 꼭 생각할 문제임이 틀림없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지만 그 선택을 해야 함조차 모르고 있었던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 모를 많은 이들에게 이 부분은 틀림없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메시지를 날리는 이 책에서 마지막 파트는 정말 주요하고 중요하다. 역사와 현재 위치를 모르면 미래를 생각하지 못할 수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이 책에서 꼭 한 장만 읽으라 한다면 난 마지막 대응을 읽으라 하겠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노동 현장의 위험성과 현장이 미래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인지하고 미래를 준비할 방향을 잡으려는 생각을 하고 선거에 투표를 할 때 자신의 선택할 정치적 방향을 잡을 수만 있다면 이 책은 그 소임을 다했다고 본다.  저자는 노동의 미래를 밝게 본다. 나는 잘 모르겠다. 거시적으로는 노동이 사라지거나 하지 않고 기술의 발전으로 그 파이가 넓어져서 모두가 먹을 것이 늘어날지는 모른다. 그러나 미시적으로 내 미래를 보는 시야로 내가 준비된 기술 노동자이지 못하거나 무인화되어가는 산업에 발을 대고 있는 경우라면 곧 재앙으로 돌아올 미래로 보일 것이다. 또한 노동에 묻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여가마저 일의 연장이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책을 읽은 게 끝이 아니라 그다음 대응에 나를 적용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나 또한 그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고 말이다.

 

 


 


(21세기에 우리는 그 도태를 유급 일자리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안정의 시대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작업을 오늘 시작해야 한다. 정확히 얼마 뒤에 인간이 맡을 일이 줄어든 세상이 닥칠지 모르겠찌만, 그런 세상이 오고 있다는 조짐은 분명하다. 불평등, 정치적 힘, 삶의 의미는 저 멀리 먼 미래에 숨어 몸을 감추고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 이미 불거지기 시작해 우리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제도와 생활 방식을 시험하고 어지럽히고 있다. 이제 여기에 대응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p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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