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 투성이인 우리 아이의 행동
김지은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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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아이였다. 하지만 그걸 기억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자신이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이 없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과 환경이 아이들의 성격 형성과 성장발달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이전에 읽었던 많은 심리 책에서 어릴 때 받은 트라우마로 인해 생긴 문제들에서 자신이 당면한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해 나가는 내용을 다루는 것을 인상 깊게 읽은 적이 있다. 그만큼 아이일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아이와 소통하는 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성장한다면 평생 얼마나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 하게 되었다. 이번에 읽게 된 #육아 관련 도서인 #엄마는너의마음이궁금해 라는 도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궁금했던 질문들을 전문가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그것에 대한 전문 조언까지 곁들여서 6가지 테마로 묶어낸 책이다. 


이 책은 실제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고민으로 내놓아서 읽는 내내 생동감과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 아이를 키우는 이들은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구나 우리 아이만 이런 건 아니구나 하며 안도하며 읽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가도 들었다. 여기에 전문가들이 해결책은 이겁니다.라고 알려주기 보다. 대부분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부모가 어떻게 문제를  돌아보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려 답을 찾는 과정을 이야기해주어서 현실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우리 아이이는 다른데 하면서 마음이 더 무거워지기보다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해결방안 제시라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육아 지침서였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첫 장인 1장에서는 아이들과의 갈등으로 잔뜩 곤두서있을 부모들에게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내용을 담았다. 나는 아이가 없지만 이 장을 읽으면서 나 자신의 인간관계에서의 부족한 점과 직장 생활에서 대화의 팁을 발견했을 정도로 좋은 내용이 많았다. 이 장을 읽으면서 아이를 하나의 사람으로 존중하고 아이를 아직 성장하고 있는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올바른 육아의 시작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내용은 육아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 된다고 본다. 존중과 배려라는 것을 처음으로 배우는 첫 번째 공동체인 가족에서 그 발달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그만큼 아이는 바르게 크는 것은 물론 사회에 나가서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들은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 또한 책에서는 이미 아이가 나쁜 버릇이나 늦은 발달과정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 초조하지 말라고도 이야기한다. 이런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건 이 책을 들었다는 것부터 이미 곤란한 마음과 지친 마음을 가진 부모님들이 읽을 것이라 생각하고 배려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2장부터 7장이 본론으로 직접적인 상담이 시작되는데 여기서는 아이의 발달, 행동, 정서, 사회성, 형제 관계, 엄마의 훈육에 관해 부모님들의 고민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지적해 주고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지 길을 제시한다. 이것은 이것이 답입니다가 아니라 이런 원인으로 이럴 수 있으니 어떻게 관찰하고 저렇게 해결해보면 어떨까요? 하는 식으로 부모님들에게 해결방안을 제시해 준다. 또한 전문가의 조언으로 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 해결이 나 육아 팁을 써줘서 독자들에게도 도움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구성이 간단하지만 핵심적이고 읽기 쉽게 되어있다. 여유 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도 좋지만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만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 자체를 마음 백과사전처럼 두고, 생각나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이를 키우는 게 정말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 거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작지만 나름의 성장통을 겪고 있고 이 성장을 같이 해결할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아이였던 시절의 나는 정말 아득히 옛날이라 그때의 기분이라든지 생각나는 게 많지 않지만 부모님과 아이들의 고민을 들여다보면서 지금의 나에게 마음에 걸리던 문제가 어떤 게 원인일지도 모르겠다는 힌트를 많이 받고 어떤 게 문제인지 알게 되었으니 조금은 고칠 수 있을 거란 희망도 가지게 되었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고민하면서 자신의 과거와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고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던가. 내가 가졌던 상처가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면서 부모님과의 관계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게다가 일하면서 가끔 어린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 친구들을 좀 더 이해하고 더 잘 지내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겼다.

아이들의 행동에는 원인이 있다. 그것을 사랑으로 지켜보고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이들은 부모이다. 이것을 마음에 품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과 전문가들의 조언이 있다면 아이들과 소통하고 이해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전할 때 조심해야 할 사항 4가지가 아이들과의 교감뿐만 아니라 모든 대화에 도움 될 수 있는 정말 인상적인 내용이라 간략히 소개한다.

1. 거짓 예언을 하지 않는다.

-‘항상’, ‘이런 식’으로 그 당시의 말을 전체로 확대하는 것 금지.

2. 대화의 걸림돌 사용을 피한다.

-섣부른 판단으로 바로 제시하는 해결책 등은 걸림돌이 될 뿐

3. 훈육은 간결하게

-길어지면 잔소리만 될 뿐

4.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

-안된다가 아닌 다른 대안을 제시가 되면 욕구 해결은 물론 문제해결 능력도 대화 스킬도 업!

이 책을 읽고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더욱더 친밀해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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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시툰 : 너무 애쓰지 말고 마음 시툰
앵무 지음, 박성우 시 선정 / 창비교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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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 만화로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쓴 책들을 참 좋아했다. 역사나 과학을 만화로 보다 보면 재미가 있어져서 어느새인가 그 종목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있었다. 어릴 때 만화를 본다고 싫어하는 어른들이 많았지만 나에게는 꺼려지는 분야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매개체였다. 이번에 읽은 책은 시와 만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어렵지 않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그에 어울리는 시들을 음미할 수 있는 책이었다.

 

마음 시툰 : 너무 애쓰지 말고라는 제목의 책이다. 요즘 웹툰처럼 모두 컬러 만화라서 보면서 호화롭다고 느끼는 건 내가 나이 들어서 그런 걸까.(학습만화도 흑백으로 본 세대...)
 


이 책은 보혜와 영길이라는 두 주인공이 겪는 일들과 함께 상황에 어울리는 시들이 등장하면서 이 책 한 권을 읽게 되면 20편의 시를 만나게 된다. 만화의 가독성에 내용과 어울리는 시들이 적절하게 줄거리에 스며들어 책을 읽는 내내 시와 만화의 조합이 전혀 거슬리지도 이상하지도 않았다. 두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우리네 삶에서 흔하게 겪는 일들이라 뜬금없거나 황당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나이가 차이가 있고 학생과 직장인 이라는 고민의 분야가 다를수 있어서 같이 공통적으로 담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내용이 부드럽고 친근해서 담담한 일상 웹툰을 보며 시도 읽는 기분이었다. 특히 시가 만화 내에서 지문처럼 들어가는데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굉장히 어울려서 시를 읽는 다기 보다 한편의 소설을 본 신기한 기분이 들 정도라고나 할까.

 

줄거리는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보혜라는 고등학생이 재즈29라는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하고 사장 영길과 일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보혜는 조금은 까칠하고 다년간 이어온 알바에 마냥 아이처럼 순수하지 만은 않은 여고생이다. 영길은 아버지께 돈을 빌려 자신의 꿈이던 재즈와 시가 있는 일터인 재즈29카페의 사장이다. 카페가 어정쩡하게 바빠져서 자신의 시간이 부족하단 핑계로 구한 아르바이트생인 보혜는 시니컬하고 잇속이 밝아보지만 아직은 아이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 속에서 즐겁게 시를 읽는 영길과 일을 하면서 시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던 보혜는 알바를 하던 중 시를 읽고 낭독할 기회가 생긴다. 그때 받은 칭찬들과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시에 관심도 생기고 꿈도 생긴다. 보혜는 알바를 하면서 영길에게 점차 마음도 열고 자신의 장래희망도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된다. 영길도 마냥 해맑은 캐릭터는 아니었다. 아버지께 빌린 돈에 대한 불안감과 사장으로써의 의무가. 그만둔 직장 생활 이상의 압박감으로 다가와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아버지의 강압으로 가게 된 선 자리에서 만난 여성과의 관계도 미안함이 가득이다. 좋지만은 않은 현실에 꿈과 이상으로 어른인 영길도 계속 방황하고 힘들어한다. 장래희망으로 고민하는 보혜와 이런 영길은 서로 좋은 영향을 받아서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고 이겨나가려 노력한다. 두 사람이 정말 거의 성향이 다르지만 함께 일을 하고 서로의 고민을 듣고 같이 고민하면서 둘은 성장한다. 그 과정에서 그 둘의 상황에 시의적절한 여러 시들이 나온다. 내가 알던 시가 아마 30% 나머지는 시인을 들어봤어도 처음 보는 시거나 아예 난생처음 보는 시들도 많았다. 하지만 줄거리와 정말 적절하게 이어지는 시들이라 읽으면서 시가 이렇게 시기적절하게 떨어지는 소설 못지않게 재미있고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시는 이름만 시이지 하나의 이야기로 그 안에 많은 것들을 담고 있었다.

보혜만큼 시를 싫어한 건 아니지만 시보단 소설이 좋았던 나도 이 책을 읽고 나니 시집이나 시를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덮고 나면 앞으로 영길과 보혜가 어떻게 나아갈지 궁금해지면서 시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느껴서 집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찾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시를 멀리하던 이들과 시의 즐거움을 모르거나 잊고 있던 이들에게 다시 한번 시의 아름다움과 짧지만 강렬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미래가 불안하고 힘든 이들에게 너무 애쓰지 말라고 전하며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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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에이징 -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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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이 듦이란 고민 중 하나일 것이다. 머리에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해서, 눈이 침침해져서, 혹은 몸 어딘가가 아파져서 어쩌면 경제적인 이유로 나이 듦이라는 게 고민되고 걱정될 것이다. 특히나 가족 중에 가족력이 중요시되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더더욱 걱정될 것이다.

나이가 들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나이 듦을 보는 것과 부모님께서 나이 들어서 정정하고 힘 있게 하시던 일들을 하나, 둘 못하시거나 놓으시는 걸 볼 때도 나이 든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나도 이제 슬슬 나이가 들어가면서 앞자리 숫자가 바뀔 날이 몇 년 남지 않았다는 것에 두려움이 느껴진다.

 

이렇게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나이든다는 것은 두려움이자 해결하거나 떨쳐내야 할 과제로 많이들 생각하지만 이것을 준비하거나 노후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오늘 내가 읽은 책은 뇌과학자의 그간의 연구를 통한 노화와 노년기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늙는다는 게 그렇게 슬프고 괴롭기만 한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준비할 수 있다고도 이야기한다.

 

 

'정리하는 뇌'라는 도서로 신경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대니얼 J. 레비틴의 새 책 '석세스 에이징'은 늙는다는 게 치매가 막연히 두려운 이들에게 뇌과학자로서 늙음을 준비하라고 이야기한다.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조금은 두껍게 느껴지는 책은 읽다 보니 어렵지 않았다. 물론 뇌과학과 관련된 용어라던가 평소에 들을 수 없는 단어들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우리가 평소에 살아가면서 느낄 법한 일들을 뇌과학으로 풀어낸 이야기였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저자는 1부 끊임없이 발달하는 뇌 편에서 책의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독자들에게 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여기서 나는 노화, 기억력 쇠퇴, 노화와 지능 등 그동안 상식으로 알고 있던 것들이 어쩌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기억력 쇠퇴가 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이가 듦에 따라 청각, 시각, 후각 등의 쇠퇴로 점차 기억을 하게 하는 인지점이 적어지면서 기억을 예전만큼 못하는 것으로 뇌 탔을 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점 등이 신기하고 자꾸만 깜빡하는 나에게 의미가 되었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늙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뇌에 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건 저자의 할아버지가 직장에서의 존경을 받지 못한 것이 생각보다 일찍 돌아가신 원인이 된 게 아닐까 하는 추측과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이 사람의 유전자까지 변형시킬 수 있는 위험이라는 것을 읽었을 때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사람이란 얼마나 사회적인 동물인가. 1부에서는 정말 다양한 뇌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에 놀라워 하다 보면 귀결점은 그 뇌와 관련해서 나이 듦이 무조건 나쁘고 슬퍼할 만한 일이 아니라 잘 가꾸고 노력하면 노년을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유익한 시간으로 꾸려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

 


'주변 공원이나 숲, 정원, 심지어 활기찬 움직임으로 북적거리는 도시 거리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감각 자극은 활동을 중지하고 안일하게 있던 뉴런을 깨우고 점화시켜 새로운 시냅스 연결을 형성하도록 유도한다. 신경가소성은 젊음을유지하는 비결이고, 공원 산책만으로도 이를 얻을 수 있다. p.190


그렇게 뇌에 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1부를 읽으면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인 2부와 3부를 읽게 된다.

 


2부는 우리의 선택이란 제목으로 우리가 노화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잘 늙을 수 있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것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또한 사람의 몸을 생성하는 기본 원료가 되는 음식과 적절하게 관리를 해주는 부분 운동을 이야기한다. 물론 여기까지 이야기는 우리의 삶에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많이 듣고 웰빙 등으로 많이 접하던 내용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을 뇌와 관련해서 이야기하기에 더욱 신뢰감과 중요성을 알게 한다. 거기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내가 보고 뜨끔할 만한 이야기인 수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수면의 중요성이 노화하는 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읽다 보면 잠이 얼마나 엄청난 건강의 요소인지 생각하게 된다.

 

 '아직 수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만큼 겁을 먹지 않았다면, 수면 부족이 알츠하이머병과 강한 연관 관계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알츠하이머병은 일종의 단백질인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여서 뉴런들 사이에 축적되는 덩어리를 형성해 결국 세포 기능을 방해할 때 발생한다. 적당히 원기를 회복시키는 수면을 취하는 동안 이런 아밀로이드 퇴적믈이 뇌척수액의 작용을 톻애 뇌 밖으로 배출된다.p436

 


마지막으로 3부는 정말 책의 내용상으로는 얼마 차지하지 않지만 그동안 저자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핵심적으로 모아놓은 이야기였다. 물론 3부만 읽게 되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1부와 2부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뇌와 건강 노화에 관한 이야기들을 차분히 읽어나간 뒤 3부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를 읽게 되면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고민하게 된다. 나도 물론 나의 식습관과 정형화된 습관 수면패턴을 반성하고 가슴이 철렁했으며 되돌아 보고 무엇을 고쳐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사회가 노인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나가야 한다. 노인과 젊은이들이 존중하는 관계는 우리 삶의 질을 가장 크게 향상하는 요인 중 하나다. p.574

 

이 책은 뇌과학자의 노화에 대한 읽기 쉬운 논문을 한 편 읽은 기분이 들었던 책이다. 한마디로 엄청난 재미를 보장하는 책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는 당연히 삶이 달라지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들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읽고 더 오래, 더 행복하고 만족하게 사는 삶을 살 수 있게 가이드를 잡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현 상태와 그동안 알고 있던 노화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을 정리하고 필요한 것과 잘못된 습관들을 점검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물론 전문가와 상담하고 전문적인 조언을 받는 것이 필요하고 좋겠지만 모든 사람이 뇌 전문 가를 데리고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 보통의 우리들이 앞으로 이전 사람들 보다 더 긴 기대수명을 기대하는 현인류로서 적절한 미래 대응을 위해서는 꼭 읽고 저자의 통찰력을 얻어서 행복한 노화를 설계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게 읽어둬야 할 책이라는 건 확실하다. 

 


중요한 건 나이 듦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늙는다고 가는 세월을 잡을 수 없다고 슬퍼할 시간에 이 책을 읽음으로써 마음의 평안과 실질적 준비를 할 수 있는 지식을 쌓아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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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무사와 고양이 눈
좌백.진산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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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협소설이라 하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보잘것없는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당대 최고의 무인이 되어서 강호를 떠돌며 적의 무리를 소통하는... 그런 내용을 생각하기 마련이고 보통 그렇다. 그 이야기 안에서 주인공들은 정말 기연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신비한 여인에게 비급을 얻는다던가, 신조같이 특별한 영물을 만나 무예를 전수받는다던지, 우연히 의형제를 맺은 이를 통해서 강호를 휘어잡게 된다던가 말이다. 그런 무협지들을 항상 나는 장편으로만 봐왔다. 짧아야 1~2권 길면 8권 11권.... 길게 길게 그러면서도 너무나 재밌어서 밤을 꼴딱 세우고 보게 되는 게 무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기한 이야기와 가슴이 탁 트이는 절묘한 승리! 누가 생각해도 멋진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승리들 이런 것들에 익숙한 내 무협 인생에(사실 김용 소설들 이외에는 그렇게 많이 본건은 아니다) 이번에 본 단편은 내용이 아기자기한 게 아닌 것도 있는데 다 읽고 나니 흐뭇하고 아기자기 한 무협을 본 것 같았다.

 

 


좌백 그리고 진산 작가가 무협에 개와 고양이를 소스로 함께 써 내려간 단편인 #애견무사와고양이눈 은 총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무협 단편집이다. 무협은 장편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던 나에게도 무협의 기분이 물씬 나면서 여운과 함께 몇몇 단편은 단편으로 끝내기 아쉬운 내용도 있었으며, 단편 단편 이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내용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주인공들의 관계성에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가득한 단편이었다.

 

 

(살짝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들개 이빨

개는 혼자서 싸우지 않는다. 할 수만 있으면 동료를 모아서 함께 싸운다. 대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동료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 개들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에... p22

개라고 불리던 무협의 조연도 되지 못할 한 이름 없는 이가 주인공이 될 법한 이를 죽이고자 한다... 의리로 협의로... 무협의 의미로 보면 주인공이 바뀐 것 같지만 짧은 단편을 보면 그가 주인공이 되지 못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그가 보여준 의리, 협의는 그 어떤 무협인 보다 절절했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숨죽였고, 동료를 모았고, 시기를 기다렸다. 이런 것이 협객행 아닐까 씁쓸하면서도 주인공과 같이 마지막에 웃게 되는 단편이다.

 


고양이 꼬리

품 안의 새끼 고양이가 꿈틀거렸다.  자신의 심장이 뛰는 것처럼. 살 수 있어. 살 수 있을 거야. 십이는 걷기 시작했다. 절뚝거리며 p43

정말 짧은 단편이지만 단연코 인상적이었다. 이 단편집은 다 읽고 나면 무협의 주인공이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조연이나 지나가는 엑스트라들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들에 집중하면 그들의 협과 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 단편의 주인공은 정말 이름도 없이 십이로 불리는 여자아이가 자신의 삶의 목표를 잃고 목숨을 건 복수를 하면서 새로운 생명과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정의란 이런 것일지도 하면서 보게 되고 야생 고양이의 삶 같기도 해서 인상적이었다.

 

 

애견무사

"그냥 개일 때는 개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하는데 멀쩡한 사람 모습으로 저리니 문젭니다. 창피해서 같이 다닐 수가 없어요." p167

표제의 단편이자 6단편 중 가장 긴 단편이다. 여기에 신비한 개의 머리 형상을 한 영물과 함께 강호에 처음 나오는 젊은 청년의 이야기이다. 내용이 귀신과 강시 등이 나와서 요재지이라도 보는 듯이 기기묘묘하지만 아초라는 영물의 성정이 단순하면서도 강력해 섬뜩한 이야기도 장면도 유머러스하게 넘어가게 해준다. 강호에 첫발을 내디디는 초짜 무사의 첫 모험이 아초 그리고 도사 주제에 엄청나게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또 다른 주인공과 함께 펼쳐진다. 정말 어떤 내용으로 끝날지 두근거리면서 보는 건 물론 단편으로는 아쉬운 게 좀 더 시리즈물처럼 나와도 재밌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단편이었다.

 


고양이 눈

삶이란 본래 완성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삶도 자기가 원하던 순간에 맺어지지 않는다. 인가에 비해 오래 사는 요괴의 삶도 마찬가지다. p219

애견무사 초입에 아초에 의해 혼비백산하며 도망간 고양이 요괴가 잃어버린 기력을 모으기 위해 고양이의 모습으로 인간들 속으로 스며든다. 그런 요괴를 요괴인 줄 모르고 정주는 가족들을 보며 요괴는 인간의 삶이란, 어리석은 것들, 하면서도 그들에게 은근 슬쩍 정을 주면서도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른다. 결국 요괴는 큰 인심을 쓰게 되고 만다. 요즘 말로 츤데레 (툴툴 말로만 타박하면서 행동이나 다른 것들로 잘 챙겨주는 사람을 일컫는 말) 스타일 고양이 요괴는 늙은이에 세상 다 산 것처럼 하면서도 얼핏 무언가가 맹하다. 내가 니깟것들 하면서도 정을 준다. 두고 봐라 하면서도 챙겨주는 게 우스우면서도 정말 고양이 같다. 고양이란 게 그렇지 않은가 예뻐서 다가가면 멀어지고 놔두면 또 앞에 와서 등 좀 긁으라 하고 말이다. 이 요괴도 고양이는 고양인지라 주인공에게 정을 붙이고 만다.

 


폐허의 개들

시간이 얼마나 흐르건 그가 죽건 살 건 그는 그 하나만을 위해서 있을 것이고 싸울 것이다. p260

애견 무사의 아초와 강호에 첫발을 디딘 덜떨어진 도사와 세상의 때가 가득 묻은 젊고 능력 있는 도사가 다시 돌아왔다. 그들의 이야기가 아쉽다 했더니만 능력 있는 도사도 그랬는지 아초와 풋내기 도사를 데리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돈벌이를 계속하는 모양이다. 이번의 이야기는 절절한 충심으로 가득한 이야기로 백구, 황구, 흑구라 불리던 세 사내의 죽음 이후까지 이어지는 충심으로 죽어서까지 자신의 주군을 지키려 하는 이들의 혼을 달래는 이야기였다. 절절하면서도 슬픈 이야기도 아초와 풋내기 도사와 함께하면 웃을 수 있다.

 


고양이 귀

그때는 훨씬 작았던 꼬리의 고양이가 불패의 다리에 몸을 비벼댄 것이다. 지금처럼 p275

무림 칠 공주 듣기만 해도 뭐지 싶은 이칠 공주들의 이름이 정확히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설명이 조금씩 나올 때면 무협 좀 읽어봤다 싶은 이들은 생각나는 이가 있거나 이 단편을 순서대로 읽었던 이들은 앞서 읽었던 단편의 그녀들의 이야기구나 하게 된다.

꼬리, 마 씨, 불패, 얼음, 정인, 미인, 노대 각자 사연을 가지고 있고 강호에서 한 번씩은 들어봤음직 한 여자 7의 모임... 악명으로 높은 자 혹은 미로 이름난 자 다 다르지만 그녀들의 모임은 정말 나쁜 놈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나쁜 놈은 죽는다... 이번에 그녀들이 이야기한 자는 천하의 악당이지만 무림의 맹주다. 사실 난 도사들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가 마지막에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이 이야기로 정했다. 앞선 단편들에서 궁금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물론 다른 무협에서 궁금하거나 인상 깊었던 이들이 은근슬쩍 그 사람일지도 몰라 하면서 나오는 이 유쾌한 단편을 좋아하지 않을 이가 있을지? 보통 단편은 제목이 끌리는 데로 읽는데 이 책을 그리 읽었으면 덜 재미있었을까 싶어지는 마지막에 넣은 이유가 있겠다 싶은 단편이었다.

 

 

 

6편의 짧은 단편들을 모은 무협이지만 매우 인상적이었다. 짧음이 아쉬운 단편이 벌써 몇 편인지. 단편의 매력이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짧고 인상 깊으면서 어딘가 조금만 더 해주지 하는 그 아쉬움. 이 단편집이 딱 그렇다. 물론 무협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해서 읽어볼 생각이 안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정말 재밌는 단편들을 놓치는 거라 얘기하고 싶다. 게다가 개 아니면 고양이라니 당신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 작가가 둘을 적절히 섞어서 단편에 넣어놓았다니 자신이 개파인지 고양이 파인지 확실한 이들도 그렇지 않은 이들도 이번 기회에 자신의 호불호를 한 번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고양이랑 개가 나오는데 안 재미있을 수 있겠나? 빠지는 단편이 없으니 다들 보시길, 게다가 이 두 작가는 이 단편으로 처음 만나는 작가들인데 다른 작품이 궁금해질거라고 나는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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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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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노동가능한 인구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한다. 미성년자와 노동력 부족으로 은퇴한 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노동가능한 인구들이 말이다. 물론 나도 일 하고 있다. 이 노동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역사라고 인식한 이전부터 계속되어오는 생산활동이었다. 이 생산활동 노동의 정의는 그동안은 의식주 해결에서 대부분의 노동이 생겨났다. 그런데 근 100년의 역사에서 기계화라는 변화와 함께 커다란 변혁이 일어났다. 모든 것들을 인력으로 해 오던 것에서 기계화를 통해 생산력의 변화를 통해서 이전의 노동과는 다른 세상이 이루어졌다. 이 변혁의 텀이 점점 가속화 되어가는 현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2000년대 이후 우리 나라에서는 이제 일을 하면서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전의 한 번 일을 하면 정년퇴직까지 바라보며 일하던 정서는 IMF를 겪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급격히 변화했고 정치와 사회의 변화로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생기면서 기간제로 일하는 이들은 더욱 더 자신의 노동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본다. 나 역시도 대학교를 들어가서 대학을 졸업해야 할까? 내가 지금 돈을 내고 공부하는 걸로 학자금 빚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배운 걸 가지고 취직은 할 수 있을지? 언제까지 어떻게 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다. 물론 지금 일하고 있으면서도 내가 이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이 일이 언제까지 소요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직장을 계속 옮기면서 산업군도 바꾸게 될 때 가장 큰 원인은 미래의 소요성이었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상에서 노동시장의 변화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 노동시장에 대한 책을 이번에 읽게 되었는데 나의 자잘한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고 지금 이 시대의 노동자는 물론 살아가는 모두가 함께 헤쳐나가야 할 과제로 정의하고 보여준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보면 된다 노동의 역사와 노동의 현재 그리고 노동의 미래

기술과 일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그동안 전체 파이를 키워왔던 시간을 이야기한다. 20세기 이전과 20세기 그리고 21세기의 새로운 삶. 인간을 모방한 기계 AI를 만들기 위한 시도와 그 시도로 인해 발발된 영향 실용주의를 선택하면서 기계를 발전시키고 기계화가 일으킨 업무의 변화를 그래프와 도표로 그랬었지가 아닌 눈으로 보여준다. 근 백여 년간 가파르게 변화해온 세상은 근 10년간 더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다.

 


(기술은 인간을 쫓아내면서도 늘리고, 대체하면서도 강화하고, 가치를 깍아내리면서도 권한을 주고, 방해하면서도 유지하고, 파괴하면서도 창조한다. 우리가 마주한 난제는 컴퓨터와 경쟁하면서도 협력하고, 기계와 경주하면서도 함께 달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p.40)
 


러다이트 운동을 해대던 20세기 초부터 불안을 느끼던 사람들의 생각은 기우가 아니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노동자의 위치를 기계들이 대신해 가면서 일자리가 줄어들었지만 그로 인해 또 다른 일자리는 늘어나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소비할 소비재의 증가로 또 다른 노동이 증가했다.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해지고 기술적실업이 늘어났지만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노동력 시장은 노동력의 부재를 겪게 된다. 재화가 재화를 벌게 되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분배가 문제가 되어갔다. 지금 우리의 현 상황이다. 대기업들이 돈을 벌고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이 돈을 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없던 카카오톡, 위챗 새로운 플랫폼으로 모든 경제생활이 가능해졌다. 공장에서 일하는 게 큰 벌이었던 시기에서 대도시 노동자 대기업 노동자 it기업 등 노동자들의 노동하고 싶어 하는 급여가 높은 직종도 변화해 간다.

(노동 분배율이 이렇게 엄청나게 줄어든 까닭도 기술 진보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이 인용한 바에 따르면, OECD는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노동분배율 하락을 일으킨 직접 원인 가운데 80퍼센트를 기술이 차지한다고 보았다. 기술은 기업들이 노동보다 전통 자본을 더 많이 이용하는 쪽으로 바뀌도록 부추겼다. p200)

 


그리고 이런 시대에 적응하려는 노동자들에게 적을 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달라지려고 한다. 그래서 이제 노동자들은 대응이 필요하다. 점점 줄어드는 일자리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지금 우리가 하는 교육이 진짜 도움이 되는지 무엇을 가르치고 가르치지 말아야 할지. 언제까지 교육이 필요한지 말이다. 교육이라는 것의 한계성도 인정해야 하며 경제가 성장하는 것을 어떻게 나눌지를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함을 저자는 지적한다. 자본주의 국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어디까지 보이지 않아야 할지. 복지국가에 대한 정의를 하고 어디까지 할지 고민하며 세금과 소득분배 자본 분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야 함을 강조한다. 이전과 다른 세상임을 인지할 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기술 기업들이 이제 대기업의 위치를 갈아엎을 것을 예견하며 그들의 발전으로 인한 문제점과 정치적 힘을 감독함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우리는 정말 인스타, 페이스북 등 다양한 기술기업들의 플랫폼에 노출되어서 살아간다. 그들이 우리의 엔터테인먼트와 실용성에 도움을 준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들이 만들어놓은 판 속아서 살아가고 그들이 보여주는 것에 노출되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 살지 않으려면 그들을 감독하고 중재할 시스템의 필요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준 것이 이 책의 대응 편의 의의라고 생각된다. 또한 노동이 우리가 1차원적으로 생각하는 노동을 벗어나 그 의의와 노동의 이외의 여가의 의미까지 돌아보아 우리 삶에서의 질 향상과 의의를 구해야 함을 역설한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의 확장 및 경제상황과 노동환경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더욱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이전과는 다른 세상이 열렸고 일과 여과 노동과 쉼의 정의와 경계 의미의 모호함이 더욱 문제가 될 분기점의 이 시대에 모두가 고민하고 정부가 한 나라가 발전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다 같이 잘 살기 위한 정책을 형성하는데 꼭 생각할 문제임이 틀림없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지만 그 선택을 해야 함조차 모르고 있었던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 모를 많은 이들에게 이 부분은 틀림없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메시지를 날리는 이 책에서 마지막 파트는 정말 주요하고 중요하다. 역사와 현재 위치를 모르면 미래를 생각하지 못할 수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이 책에서 꼭 한 장만 읽으라 한다면 난 마지막 대응을 읽으라 하겠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노동 현장의 위험성과 현장이 미래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인지하고 미래를 준비할 방향을 잡으려는 생각을 하고 선거에 투표를 할 때 자신의 선택할 정치적 방향을 잡을 수만 있다면 이 책은 그 소임을 다했다고 본다.  저자는 노동의 미래를 밝게 본다. 나는 잘 모르겠다. 거시적으로는 노동이 사라지거나 하지 않고 기술의 발전으로 그 파이가 넓어져서 모두가 먹을 것이 늘어날지는 모른다. 그러나 미시적으로 내 미래를 보는 시야로 내가 준비된 기술 노동자이지 못하거나 무인화되어가는 산업에 발을 대고 있는 경우라면 곧 재앙으로 돌아올 미래로 보일 것이다. 또한 노동에 묻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여가마저 일의 연장이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책을 읽은 게 끝이 아니라 그다음 대응에 나를 적용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나 또한 그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고 말이다.

 

 


 


(21세기에 우리는 그 도태를 유급 일자리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안정의 시대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작업을 오늘 시작해야 한다. 정확히 얼마 뒤에 인간이 맡을 일이 줄어든 세상이 닥칠지 모르겠찌만, 그런 세상이 오고 있다는 조짐은 분명하다. 불평등, 정치적 힘, 삶의 의미는 저 멀리 먼 미래에 숨어 몸을 감추고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 이미 불거지기 시작해 우리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제도와 생활 방식을 시험하고 어지럽히고 있다. 이제 여기에 대응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p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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