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1 - '사건'전후
신정아 지음 / 사월의책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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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그들'은 필요이상으로 가혹했지요. '부끄러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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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流男兒 2011-08-2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휴가를 이용해서 빌려봤어요. 부끄러움이라는 단어와 그 감정을 곰곰히 반추해 볼 대상은 절대 단수가 아닙니다.
 
삼국지 3 - 관도대전(官渡大戰)
장정일 글 / 김영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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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와 자룡, 마침내 무신의 갑주를 벗고 인간의 자리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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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2 - 무단(武斷)의 시대
장정일 글 / 김영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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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조조를 난세의 간웅으로 택했고 가후를 난세의 영웅으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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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연휴, 진주에 다녀왔다.  

사실 다녀온 곳을 꼭 진주라고 짚어 말하기 뭣하다. 그 옆의 진양이라는 곳에서 묵었고, 또 진주에 잠시 발을 걸치다가 어줍시리 남해까지 차를 타고 가 잠시 풍광을 즐겼다. 그 뿐인가? 영남제일의 경관이라는 촉석루에 올라 제대로 바람맞고 돌아왔다.  

촉석루의 경치는 가히 천하 일류라, 한번 앉으면 도무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다.  

쨍하고 모든 것을 녹일듯한 더위에도 촉석루 안에 있는 동안은 세상의 시원함은 이리로 다 몰려오는 듯한데, 그 시원함에 마음도 머리도 훌훌 풀어버린 객들은 그새 달콤히 눕고 잠이든다. 

잠든 이들을 깨우고 앉히기 위해 관리인은 돌아다니지만, 새롭게 오는 객들은 또다시 눕고 잔다. 남강에게서 부는 달콤한 편안함과 스르르함은 그 누구도 피해가기 어렵다.

  

 

  

 

 

 

 

 

 

 

다시 이 책을 읽었다. 우연찮게 베트남 다낭을 여행가서 본 이 책은 여전히 설렌다. 지인들에게 초판을 참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책이 없어 신판으로 대신한건 못내 아쉽다. 몸만 그런게 아니다. 책이 펑퍼짐해지면 곤란하다.  

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책을 들려할 때면 달이 참 좋아 인적드문 농가 사이를 걸어 달그림자를 벗삼아 이길저길을 돌아다녔다. 평화로웠다. 희미함과 은밀함은 낮보다도 더 아름답도록 밤의 한가운데에 어우러진다. 정리하고픈 수많은 생각과 가끔씩 떠오르는 괜한 감정, 해뜨는 아침만큼 명징한 현실감각과 쌓인 일들마저도 느릿하게 춤추는 하늘 속에 모두 녹아버리고 사라진다. 남는 건 달빛과 바람에 취할수록 또렷해지는 온몸속 기쁨 뿐. 

   
 

 그들은 자지 않고 있었다. 그들의 숨소리 대신 대지의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들은 반듯이 누워 하늘을 쳐다보았다. 생각이 새어나가고 머릿속이 텅 비어 있었다. 그들은 망각을 택했었고 그 속에서 무한히 존재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도미니크와 카트린느는 끊임없이 서로를 발견해갔다. 도미니크는 그녀의 목을 애무했고 눈을 뜨면 그녀가 보였다. 서로는 상대에 대한 욕망을 느꼈다. 그들은 별로 말을 하지 않았다. 하늘과 땅의 신호들이 그들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그들은 가까워진 그들의 몸의 확실한 존재를 사랑했다. 그들은 우주로부터 보호되어 있는 것이었다. 튱의 달빛 그림자가 또렷해졌다. 카트린느의 몸은 이제 더이상 흘러가버릴 듯한 느낌을 주지 않는 진정한 것이 되었다.  

 
   

바람이 분다. 그 누군가의 마음이 고독해지고, 사랑에 깊어갈수록 그 마음은 바람이 되고, 흐르고 흘러 흐를수 없는 곳까지 흐르고야 만다.  

 

그래서 바람은 아직 잠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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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 - 황건기의(黃巾起義)
장정일 글 / 김영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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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는 삼국지를 읽지 말라 하였지. 그래도 살짝 기분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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