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주변이 더럽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 올거라는 말을 듣고나서야, 그것도 그 전날쯤이나 되어야 겨우 청소를 한다.
원하는 것을 원하는 대로 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것에 의해 하게 될 때를 자꾸 경험한다.
아직은 더 이럴 때인가 보다, 라고 썼었지만 그러지 않기위해 언제 노력은 했었던가? 싶은 밤이다.
무언가에 걸맞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무언가에 걸맞게 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노력은 해야겠다는 생각도 좀 든다.
어쨌거나, 봄의 밤이다. 창가에서 달이 보이지 않아도 봄 그 자체로 치릿, 가벼운 전율이 맴도는 봄밤이다. 많이 그리웠다.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