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가를 불렀다.
어느분이, 가만 뒤에서 연습하는 걸 들으시며 참 좋아하셨다.
시를 쓴다고 하셨다. 그리고 조금 더 들려줄 수 있겠냐고 물으셨고, 몇번 정도 더 불렀다.
잠깐 더 얘기를 나눈 후 자리를 떠나며 그분은, 좋은 노래 잘 들었으니, 설렁탕 값이라도 꼭 내겠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잠시 자리를 비웠고, 그새 그분은 너무 잘 들었다는 말과 함께 약간의 돈이 든 봉투를 전해주시며 이미 나온 것이니 다시 들여보낼 수 없다는 말씀을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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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가는 무사히 불렀다.
모든 관계가 가져주는 애틋함과 아련함을 음악에 담아 보내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