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 한달 완성 러시아어 말하기 Lv.1 - 알파벳부터 기초 회화까지 한 달 완성 한권 한달 완성 러시아어 말하기 1
최수진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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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수진 지음/ 시원스쿨닷컴







러시아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러시아 문학 덕분이다. 중저음 남자 러시아 사람이 말하는 발음 정말 듣기 좋다. 뜻도 모르면서 유튜브를 한참 보게 된다. 러시아 영화를 가끔 만나면 그 어색한 동작과 어울리는 러시아 말들... 러시아 말을 들을 때마다 느끼지만 약간 저음을 내는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언어라는 생각이 든다 ㅎㅎ





최근 러시아어 배우는 분들이 종종 눈에 띈다. 시원스쿨 외국어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인지도 있는 출판사라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마샤샘, 최수진 강사님은 시원스쿨 러시아어 대표강사다. GO! 독학 러시아어 문법 등 이미 여러 권의 러시아어 책을 출간하신 분이다.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이 유튜브를 통해 시원스쿨 러시아어 강의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었다. 저자 직강, 동영상 강의는 시원스쿨 홈페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각 챕터에서 만나는 오늘의 주제, 오늘의 단어와 배울 내용 확인, 핵심 표현 암기, 실전 회화 코너, 연습 문제 확인까지!!!

책을 나처럼 생초보를 위해 러시아어 알파벳부터 시작한다 ㅎㅎ


















발음은 책 각 페이지 우측 상단에 QR 코드를 통해 직접 해당 페이지 내용을 들어볼 수 있다. QR을 찍으면 음성 지원으로 만날 수 있다. 처음 시작은 어렵다. 러시아어는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발음과 강세가 특히 힘들었다. 모든 명사가 하나의 문법적 성을 가진 것도 특이한 점이다 ^^ 책상이 도대체 왜 남성일까? 프랑스어 배울 때도 느낀 점이었는데, 암튼 언어가 확립되던 시기 여성의 인권이 없던 시절이라 ㅠㅠ 러시아어는 총 6개의 격으로 (한국어의 조사 역할을 하는) 주격, 생격, 여격, 대격, 조격, 전치격이 있다.






쉬어가기 코너에 러시아에 대한 다양한 상식을 만날 수 있는 점!!












모스크바를 비롯한 여러 도시들 소개가 있다. 가보고 싶은 나라의 말을 배우면서 각 도시 소개라니! 설레는 만남이다^^ 도시, 대표적인 궁전, 왕의 업적, 다양한 만남의 장소들, 컬러사진으로 소개된 흥미로운 문화 소개 코너다. 1권에서 만나본 기억에 남는 인물은 예카테리나 2세, 러시아 제국의 위대한 여제도 새롭게 느껴진다. 러시아 사람들의 인사 에티켓도 흥미롭다.  러시아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아는가? 냉전의 시대를 지나오며 상대적으로 러시아의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 좀 더 폭넓은 러시아를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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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이금이 고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양양 그림 / 밤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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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금이 동화집/ 밤티 (펴냄)










존경하는 동화 작가 이금이 선생님^^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우리 지역에 오셨을 때 만나 뵈었던 추억 혹은 기억이 난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밤티》등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쓰시는 작가님, 좁은 방 안에서 우주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이다.



이미 팬데믹 이전이었으니 혜안이 있으신 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말도 아는 친구 아윤이, 누나와 차별하시는 부모님 그리고 안구건조증에 걸린 누나. 7년 터울인 주인공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따뜻한 글이었다.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건조증이라는 말도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지다니 ㅎㅎ








파마를 하고 싶은 주인공 화자, 학습지 교사인 엄마.

그런데 참 신기한 일이다. 내겐 잔소리 대마왕 엄마이지만 친구 영민이에겐 닮고 싶은 사람이라니!!! 게다가 주인공 하민지는 영민이를 좋아하는데...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서로 사귀는 요즘 어린이들 ㅎㅎ 여기서 사귄다는 의미는 우리 성인 독자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영민이가 학습지 교사인 주인공의 엄마를 존경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도대체 아름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버스 안에서 마주친 어떤 오빠. 사람들은 오빠를 보고 모자라는 아이라고 험담을 했다. 요즘도 이런 사람이 있을까 ㅠㅠ

몸이 불편한 것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는 이기심이 더 나쁘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동화였다.






책 후반의 작가의 말, 이야기의 씨앗들

자각의 시선은 남다르다. 일상의 작은 에피소드를 놓치지 않는다.




개정판으로 나오면서 책의 제목이 바뀌었는데 바뀐 제목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많은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저마다의 꿈을 꾸기를!! 책 안 읽는 시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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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의 불확실성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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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과 소설의 경계, 오직 시그리드 누네즈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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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의 불확실성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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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시그리드 누네즈 장편소설/ 열린책들(펴냄)










나만 없고 다 보는 그 책! 너무 만나보고 싶은 소설이었다. 시그리드 누네즈 작가님의 전작 두 권을 읽었다. 소설이 에세이 같고 산문이 소설 같던 책, 이번 작품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것은 사랑 이야기일까? 저자의 말처럼^^







사랑했던 소년 찰스, 라벤더와 수국 이야기, 릴케의 시, 그들 중 가장 먼저 결혼한 친구 릴리 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장례식 이야기는 의식의 흐름대로 이어진다.

모든 것들의 이면에는 우리가 슬픔이라고 부를 수 있는 속성이 존재한다. 슬픔의 존재 방식, 슬픔의 실체는 무엇인가...








독서에서 그 상세한 줄거리를 기억하기보다는

독서 중의 체험, 책 속 이야기가 내게 주는 감정 상태들, 머리에 떠오르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는 책 속 화자!! 내 생각도 그렇다.


왜 날씨 이야기로 소설을 시작하면 안 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계절 이야기로 시작된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회적 테마를 담은 소설로 요즘 읽는 또 하나의 소설과 비교되어서 좋다.







이제 조금 거리를 두게 된 팬데믹에 대해 소설로 다시 만나는 것은 소설보다 현실 같았던 현실보다 소설 같았던 한 시대를 잊지 않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해 봄의 불확실성이라는 제목이 주는 여운이 깊다.


많은 책이 인용된다.


팬데믹 시기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고 작가는 보았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이 소설에 담았다. 나이가 많은 소설 속 화자, 팬데믹을 바라보는 방식은 연령대마다 다를 것이다.

분명한 해결책은 불확실한 당분간의 기간 동안 당시 우리 모두 신물 나게 들었던 말이 확실한 건 오직 불확실성 뿐 이 아니었던가! P120

저마다 팬데믹을 살았던 이야기, 삶을 견디는 방식이 다르다.







지금 읽어보니 그 답답하던 시간이 다소 멀어진 기분이다. 그 시기를 멀게 느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모호하면서 불규칙한 언어가 몹시 끌리는 그런 소설이다.














#장편소설, #열린책들, #코로나,

#팬데믹, #일상의평범함,

#그해봄의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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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의 상자
정소연 지음 / 래빗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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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연 소설집/ 래빗홀 (펴냄)









똑똑한 천재 과학자들이 우주선 타고 남의 행성으로 무단 침입하여 싸우고 때려잡고 쳐부수는 주류인 남성 작가들이 쓰는 SF 더 이상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남과 여 이분법적인 사고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





최근 신춘문예 당선작 소설을 읽으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쓰시는지 궁금해서 이웃 블로그를 봤는데

그중 한 남성 작가분이 길고 긴 글로 쓴 내용, 심지어 소설을 쓴다는 분이

"최근 신춘문예 당선자 여성이 너무 많다"라며 ( 궁극적으로 이게 불만인 거 같았다. 왜 기존 남성 작가들의 몫? 을 나눠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불만으로 읽혔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어떻게 문학적 가치가 높은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역사 속에서 큰 전쟁이나 혁명, 쿠데타 뭐 이런 얘기 써야 되냐고?!!!! '역사의 큰 흐름을 연결하는 행간'에 여자들이 있었다흐름과 흐름 사이 행간이 없다면 역사는 채워지지 않는다. 이름난 장군이나 군주, 대통령도 좋지만 이름 없이 사라진 그러나 남성들을 보필하고 조력하고 묵묵히 가정을 지킨 여자들의 이야기 이게 왜 문학적 가치가 없는 일인가?!! 작가인데 왜 모르시나요....






나의 정보라 작가님이 그렇게 좋아하는 분! 왜 정보라가 이 분을 좋아하는지 다섯 페이지만 읽고도 알 수 있었다.

우주선 타고 날아가 다른 행성 깨부수는 얘기 1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다섯 페이지 안에 기존 남성 작가들이 쓰지 못한 우주가 있었다. 리뷰를 쓴다면 14편의 단편 각각 리뷰를 써야 하기에 나는 굳이 쓰지 않겠다.






말은 효율이며 곧 돈이었다.

무엇보다도 말은 권력이었다. 카두케우스 사는 비상점 도약 기술로 시장을 우주 표준어로 사회를 지배했다 P71





우주 비행사가 되는 과정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 P215






얼마나 먼 미래인지, 그 우주에서 존재하는 문법이나 공식을 설명하느라 너무나 어려운 수학, 과학 얘기 난무하는 기존 SF와 너무나 다르다. 그런데 그 안에 우주 공식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소수자나 차별받는 존재들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관심이었다.





특별히 기억 남는 장면을 쓰자면 단편 여러 편은 서로 인물이 겹치거나 공간이 겹치는데 그중 우주 표준어!!!!

어릴 때도 난 표준어 정의가 늘 이상했다.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조금 확대하면 우주 표준어가 된다. 우주 표준어를 잘 써야 다들 동경하는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있다. 우주비행사가 될 확률은 너무나 희박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목숨 걸고 매달린다. 우리가 지금 의치 한 약수에 목숨 걸듯이 ㅎㅎㅎ

표준어를 포기하고 우주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 비상점과 너무나 먼 거리의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광산 행성 코쇠 1, 나는 거기 살고 싶다.






사회복지학과 철학을 전공하신 저자! 오늘의 SF 편집위원이자 번역도 하시는 분이다. 세상에 그 책 《어둠의 속도》를 번역하신 저자라니!!

채널 예스에서 정보라 작가가 정소연 작가를 향해 쓰신 글!

한국의 SF가 여성과 남성의 이분법을 넘어선 장애가 극복해야 할 짐이 아니라 존재의 방식이자 정체성으로 존중받는 시대가 오길! 정상성을 뒤집어엎고 차별을 철폐하고 비남성과 소수자의 장르로 만들어보자는 글 눈물 날 만큼 좋았다. 그런 기대 작가 정소연 작가의 소설 복간집에는 신작 아홉 편과 팬데믹 당시 썼던 소설 다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






한 줄 평: 단편소설, 다섯 페이지 반 안에 담는 우주!!!

고작 다섯 페이지 반 분량의 단편에 기존 남성 SF 작가들이 감히 생각도 못 한 우주가 들어 있는 책!!! 그런 소설을 쓰는 정소연이다.

그 어떤 작가가 다섯 페이지 반 안에 우주를 담았던가?!!!!!!? 없었다:)

왜 정보라 작가가 정소연 작가를 그렇게 좋아하시는지 알게 되었다!!! 무척 감사하다.






정소연 작가님께,

안녕하세요^^

밤에만 비가 오는 행성이 있다는데 저는 그곳에 가고 싶어요. 로맨틱 할 것 같아요. 담에 밤에만 비 오는 행성 이야길 써주세요^^







100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100점밖에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100점 만점을 받아 통과하는 길과 감점을 받아 탈락하는 길. 몇 분을 더 앉아 있어도 이 두 가지밖에 생각이 안 났어요. 그래서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죠 P69






그는 우주 표준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말은 순식간에 달라진다. 개척사가 짧은 행성들은 표준어를 잘 사용하는 편이었지만, 역사가 길거나 비상점에서 먼 행성 중에는 광산 행성 코쇠 1은 가장 가까운 비상점에서 표준사로 두 달 이상 떨어져 있었다. P71






우주도 무서웠고 싫고 무서웠단다. 무서워하면 우주인이 될 수 없거든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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