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호르몬 - 나를 움직이는 신경전달물질의 진실
데이비드 JP 필립스 지음, 권예리 옮김 / 윌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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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데이비드 JP 필립스 지음/ 윌북











뇌과학의 시대, 여섯 가지 호르몬에 대해!!

나도 어쩔 수 없는 내 안의 호르몬 그 역동성에 대해 늘 궁금했다 ^^ 요즘 도파민의 시대가 아닐까? 불안하고 우울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현대인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책이다. 가장 먼저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것, 당이다. 그 자체로 중요한 코르티솔 호르몬

책을 통해 내 의지나 계획이 아니라 나를 움직이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창문을 열었을 때 스며드는 요즘 같은 가을 햇살, 혹은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사람의 기분을 바꿔놓는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게임과 유튜브, 과자를 동시에 섭취하는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한다.

저자 데이비드 JP 필립스는 오랜 우울증을 벗어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인기 강연가의 관점에서 풀어놓았다. 인기 많은 강연가여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인데 우울증이라니 대중들이 의아해할까 봐 말 못 하고 그의 병은 더 깊어졌다. 무려 17년이라니!






그러나 그는 하나의 답에 도달했다.

진짜 나를 바꾸는 방법은, 내 안의 화학물질을 스스로 조율하는 거라고.... 그가 말하는 셀프 리더십은 결국 내가 원하는 감정, 내가 되고 싶은 상태를 스스로 선택하는 힘이다.






서두에서 인상 깊은 문장이 있었다.


감정은 자기 자신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일시적인 인상이다 P13


불쑥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을 잘 처리하고 정리하는 것이 힘든 나에게는 의미 있는 문장이었다. 책을 각 단계적으로 따라 하다 보면, 내 감정이 최적의 상태에서 도달하는데 나오는 호르몬, 또는 그 반대의 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잘 알게 된다.



세로토닌, 도파민, 테스토스테론, 옥시토신, 엔도르핀.... 우리 뇌는 의외로 특정 감정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잘 모른다.

각 단어를 감정인지, 자각에 응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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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의 로댕 - 개정판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안상원 옮김 / 미술문화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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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미술문화









스물일곱 살의 릴케는 파리에서 로댕을 만난다. 흙과 대리석으로 가득한 생명의 작업실.... 당시 로댕은 분야 전문가이자 거장, 육십 대 나이에 왕성한 작업을 이어가는 분, 반면 무명의 작가였던 릴케 ㅠ 1902년 두 사람의 첫 만남...





조각의 언어는 육체였다. 릴케에게 로댕은 어떤 의미였을까.... 한 예술가의 삶과 창작의 근원을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릴케는 로댕의 고독과 집요함, 그리고 우리가 천재로만 알고 있는 로댕의 다른 면모, 남다른 끈기를 말해준다. 문학과 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길이지만 두 사람의 나눈 예술의 감정들... 예술을 대하는 자세를 알려주는 문장들이다.

1877년 로댕의 작품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실제 사람을 본떠 떠낸 게 아니냐는 주조 의혹을 받았을 정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로댕의 사실성과 생동감이 주목을 끌게 된다. 그러고 보면 로댕은 늘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심지어 오늘날에도 그렇다.





릴케는 로댕의 작품 주목할 만한 것들을 하나씩 끄집어내 이런 논쟁들을 지그시 누르고 작품 본연의 가치를 도드라지게 한다. 마치 살아있는 듯한 로댕 작품 속 인물들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그 모든 감정 희로애락을 다양하게 변주하여 보여준다.


릴케에 의해 쓰인 로댕의 예술은 이미 거장이 된 로댕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그 방향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반대로 릴케에게 로댕은 탐구의 대상이자 경이로운 예술 그 자체로 보인다. 로댕의 작품을 실제로 만나며 생생한 감정을 느꼈을 릴케... 두 사람은 서로에게 행운이 아니었을까.. 대가는 서로를 알아본다고....





조각가의 삶을 통해, 예술이란 결국 끊임없는 인내와 사랑, 그리고 매일의 고독한 노동 속에서만 태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가 생각하는 타고난 천재, 물론 중요하지만 그전에 먼저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릴케와 로댕의 작품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 예술을 진로로 희망하는 수험생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릴케의로댕, #라이너마리아릴케,

#미술문화, #예술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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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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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금이 장편소설 / 사계절







존경하는 이금이 작가님, 우리 지역에 오셨을 때 만나 뵌 거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여러 해 흘렀다. 그간 작가님은 좋은 작품을 많이 출간하셨고 이 책 역시 디아포라의 애환, 광복 80주년 기념비적인 소설, 결코 잊혀서는 안 될 역사의 한 조각을 서술한 책이다



1943년 비극적인 개인의 서사가 2025년으로 이어진다. 각 시대만의 풍경이 잘 묘사되어 있고 특히 배경 묘사가 섬세하다. 책을 덮을 때, 단옥이라는 이름이 주는 상징성에 다시 한번 읽고 싶어진다......


개인의 삶과 역사가 어떻게 얽히고 맞부딪히는지를 소설은 생생하게 보여준다.

주단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몇 번이나 바뀌는 정체성, 그리고 그 속에서 꺾이지 않고 삶을 이어가려는 의지에 목이 메는 기분이다 ㅠㅠ



이금이 작가는 단순히 한 사람의 서사를 넘어, 사할린 한인 공동체가 지닌 집단적 기억을 문학으로 승화하시는 분이다.

작가와의 만남에서도 자신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 중에 문학으로 그 시대를 증명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참으로 울림을 준다.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먹먹했다. 가족을 위해 선택한 이주가 한평생의 유배가 되고, 조국을 그리워하면서도 번번이 외면당하는 운명이라니

왜 운명은 이토록 가혹한가 ㅠㅠ



하지만 이 소설은 단지 개인의 비극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버텨내고, 살아내고, 끝내 이야기를 남기는 사람들이 있음을 증명한다. 최영미 시인의 말씀처럼 때로 집단의 기억보다 개인의 기억이 더 정확하다고!! 문학은 곧 그 증거이기도 하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시간적 배경 위에서 만나는 이 작품!!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 잊힌 역사는 잊어버리는 순간 길을 잃고 결국 다시 돌아와 우리를 괴롭힐 뿐이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로서의 기억이니까...



이 책은 ‘눈 돌리고 싶은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지만, 동시에 그 틈새에서 피어오르는 인간의 존엄과 희망을 보여준다. 청소년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청소년과 성인 독자가 함께 읽기 좋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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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그리고 고발 - 대한민국의 사법현실을 모두 고발하다!
안천식 지음 / 옹두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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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천식 지음/ 도서출판 옹두리







정성스러운 볼펜 손 글씨로 꼭꼭 눌러쓴 엽서 한 통이 책과 함께 왔다.

패소했지만 나는 진실을 기록했다고 쓰였다....


책은 10년 전 2015년 출간되었다. 책은 열여덟 번째 소송이라고 시작된다. 단순히 변호사의 개인담의 아니라 우리 사회 현실을 고발하는 책이다.

국민들의 사법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반감이 매우 크다.

법관이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한다’는 원칙은 교과서 속 문장처럼 당연하게 들리지만, 현실은 그와 거리가 멀 수 있음을 저자는 직접 목격한 사건과 사례로 책은 서술된다. 양 당사자의 주장과 쟁점이 다른 사건, 각종 진술서, 갑론을박, 변론의 진행과정을 저자는 그대로 담았다.





귀를 의심해야 했던 패소 소식에 저자는 세상은 생각보다 정의롭지 않다고 말한다. 법정 또한 예외가 아닐 것이다.

법관의 판결은 때로 신의 목소리처럼 절대적이지만, 그 앞에서 변호사는 고개를 숙이고 의뢰인을 달래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억울해도, 이해할 수 없어도, “원래 그런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 변호사의 숙명이 되어버린 현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만약,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을 10년 동안 스무 차례나 마주했다면—그것은 더 이상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우리 사법체계의 민낯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는 거꾸로 묻는다. 그렇다면 이기는 것이 곧 정의인가라는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질문!! 우리 사법 현실에 대한 뜨거운 증언이다.









사법의 독립은 권력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울타리여야 하는데 과연......


이 책은 고발장이자 동시에 호소문이다. 법조인의 양심으로 써 내려간 첫 번째 법률 고백서다. 과연 정의는 무엇이며 그것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약자와 소수자를 지키는 정의를 지켜야 할 것이다.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고백그리고고발, #사법정의,

#안천식, #법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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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 - 율곡 이이·신사임당 편 세계철학전집 5
이이.신사임당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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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 신사임당/ 모티브








세계 철학 전집 시리즈~~ 이번에는 율곡 이이다. 신사임당이 제목에 함께 오르니 뭔가 색다르게 느껴졌다. 늘 율곡의 어머니로 비친 신사임당.

율곡 이이의 알려진 대표도서 《 성학집요 》 《격몽요결 》 《동호문답 》 그리고 신 사임당의 사유가 이어지는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그들이 살았던 1500년대 초중반의 조선과 지금, 무려 500여 년의 간극이다. 길고 긴 시간의 흐름이 있지만 여전히 유효한 가치가 있다. 고리타분한 옛이야기나 가르침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적용 가능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떠올려보게 된다.





율곡 이이가 어머니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를

말은 적고 행동은 삼갔으며

늘 스스로 겸손하였다는 문장은 남존여비, 현모양처를 강요받던 조선시대 양반가 여성의 이야기로만 볼 수도 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랄까....




요즘 시대에 현모양처..... 지혜로운 어머니, 착한 아내상은 여성을 집안에 가두어 두는 의미다. 얼마 전까지도 조선시대의 이런 정신?에 대해 손사래를 치던 나인데, 그런데 생각보다 말을 더 떠벌리는 요즘, sns의 시대에 말을 삼가고 스스로 겸손한 자세는 어떤가? 오히려 매력적일 수도 있다. 오늘날의 ‘현모양처’는 한 사람의 삶과 관계를 조화롭게 운영하는 지혜와 책임, 자기주도적 성장의 상징으로 읽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과거처럼 여성만을 제한하는 개념이 아니라, 남과 여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삶의 원리'로 확장해야 한다 ㅎ


가르침은 말보다 삶에서 힘을 얻는다 p41


율곡의 말씀에는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 성인의 글만을 가까이하고 무익한 글은 멀리하라는 부분! 책은 많이 읽는 것이 아리나 깊이 읽어라는 말씀도 그렇다. 언어를 수렴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속이지 않는 마음에 대해, 마음의 중심을 잡는 법에 대해,

500년 전 율곡의 사고...





지식이 넘쳐도 세상은 나아지지 않는다라는 깨달음은 지금 우리의 일상과 직장, 공동체 속 문제들과도 닮았다.

이 책은 단순히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곧장 실천하고 삶 속에서 체화할 수 있는 지혜를 준다.


세계 철학 전집 시리즈~~ 서양의 철학뿐 아니라 동양의 것 특히 우리의 옛 고전, 성인들을 책으로 만나니 더 반가운 마음이다. 이 시리즈는 계속 출간되고 있다. 기대된다....







#마음을곧게세운자운명조차그대를따르리라,

#율곡이이, #신사임당,

#모티브, #세계철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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