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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ㅣ 대한민국 도슨트 15
김시언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평점 :
대한민국 도슨트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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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언 (지음)/ 21세기북스(펴냄)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역사샘들과 친해질 계기가 있었다. 학생, 학부모, 교사, 일반인이 섞인 역사탐방 모임에서 거의 매주 가방을 메고 문화재 & 박물관 투어를 다녔다. 특히 이 책 주제인 강화도!!! 조용하고 차 막힘없는 도시.....
여름방학 일정에 맞춰서 가다 보니 정말 한여름의 숨 막히는 더위 속에 강화도를 돌아보았다. 하! 강화도 하면 지금도 떠오르는 그 작열하는 햇빛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바다, 소나무, 미군의 쏜 총알 자국 등.... 평화 전망대에서 바라보던 북한의 모습...
이 시리즈는 제1권 속초를 시작으로 인천, 목포, 춘천 등 우리나라 아름다운 도시들을 담아내고 있다. 각 지역 출신 토박이들의 감성과 생생한 역사 서술, 문화 인문학 교양자료로도 우수하다는 생각이다.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워서 한국전쟁 후 황해도에서 온 실향민들이 많이 유입, 그들의 사투리를 들을 수 있다. 강화도 유적은 전란 속에서 많은 아픔을 함께 한 장소로 기억된다. 특히,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크고 작은 아픔들, 모든 길목은 강화도였다.
고려 시대의 왕릉들, 고인돌, 진과 보, 돈대... 그 외에도 수많은 유적들. 민족의 기록이다.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님의 노력으로 돌아온 의궤!! 원래 우리 것인데 영구대여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것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훔치고 뺏고 돈으로 사 온 문화재를 대하는 프랑스의 태도는 거의 도둑놈... 다름없는 수준이다. 자유, 평등, 정의를 무색게 하는 행태 ㅋㅋ
성공회 강화 성당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찍은 사진, 무려 400년 된 천연기념물 사기리 탱자나무, 강화도를 알 수 있게 하는 강화역사박물관 지금 이 리뷰를 쓰면서 꺼내 본다. 너무 멀었던 강화도. 언제 다시 가 볼 수 있을까? 강화역사 박물관 사진을 보니 그때 설명을 해 주신 해설사 선생님이 떠오른다. 강화도에서 나고 자라신 분!! 궁금한 것이 많아서 질문이 많은 내게 어찌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던지!!! 그 더위에 시원한 물을 나눠 마시던 기억이 떠오르고 너무 그리운 순간이다 ㅠㅠ벌써 6년이라니!!
책은 마지막 페이지의 강화 천문 과학관까지 총 마흔다섯 군데 유적과 문화재, 맛진, 탐방로를 소개했다.
요즘에는 굳이 책을 찾아보지 않아도 검색으로 다 알 수 있지만. 책이라는 물성, 책이 주는 위안,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 문화에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그 흔한 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세상은 내가 아는 만큼만 보여준다. 딱 내 눈높이만큼^^
어느새 6월이다. 곧 다가올 방학에 이 시리즈가 소개한 문화유적 중에 몇 개의 도시에 꼭 가볼 생각이다. 이왕이면 책을 꼭 들고 가면 좋겠다.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