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 상 - 그러나 이순신이 있었다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 3
임용한.조현영 지음 / 레드리버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내 최고 전쟁사 전문가 임용한의 명품 전쟁사 시리즈~~!!!!






소설은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다루며 임진왜란 당시 장군이 기록하신 난중일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토크멘터리 전쟁사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 임용한과 조현영 작가 콜라보로 이미 여러 권 출간되었다. 교양서와 전쟁 전문서 그 사이 어디쯤 가치를 두고 집필된 책이다. 그해 1592년 4월 도대체 전쟁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숱한 기다림과 고난 속에 출전한 이순신 장군....

판옥선이라 불리는 조선의 신형 전선!! 판옥이 죄 없는 죽음들을 살렸다. 활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던 조선 VS 짧은 거리의 단총이 발달한 일본!! 이런 차이점은 해전에도 반영되었다. 고려 수군이 장악한 바다를 어느 순간 일본에 빼앗기고 조선마저 위기에 몰린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가 ㅠㅠ 저자는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군주 선조를 기존 평가처럼 마냥 나무랄 것이 아니라 잘 분석해 보고자 한다. 왜구에서 일본군으로 변모한 것은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조총이 발달했고 또 과거 고려군이 장악했던 해상전에서 일본의 배가 작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전술들... 이제 일본의 배가 커짐으로써 해상의 위력도 일본이 가져갔다 ㅠㅠ 이런 세부적인 사랑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이순신 장군이 거제 남쪽으로 우회해서 기습함으로써 일본의 승리는 잠시 주춤했다. 과감한 지휘관이냐 혹은 신중한 지휘관이야라는 질문보다 현명한 지휘관은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태도를 잘 하는 지휘관!!! 최초의 해전에서 투입하지 않았던 거북선을 마침내 투입하는데....






아! 정말 후대의 평가를 떠나 이순신 장군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은 순간이 너무 많다. 도망가는 선조의 심경을 이렇게 상세히 접해보기도 처음이다. 당대 정치인들끼리 오고 간 대화 그리고 일본군의 속마음 그리고 명나라의 입장, 기존 이순신 장군 VS 조선의 조정에서 오고 간 대화들, 원균에 대한 평가 등







기존의 책들에 의존해서 읽다 보니 제대로 된 역사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독자들에게 새로운 판단과 가치를 세워줄 책이라 생각한다. 과연 어떤 장군이 명장인가? 시대를 뛰어넘는 명장의 조건, 리더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아하길 잘했어
김원우 지음 / 래빗홀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아하길 잘했어』 전에 만나지 못한 색다른 우주, SF는 구원이다




김원우 소설집 / 래빗홀 (펴냄)








SF를 사랑합니다... 내게 SF는 다른 세상으로 갈 수 있는 또 다른 창!!!

리얼리즘 소설이 구현해 내지 못하는 세계, SF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문윤성 SF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 작가 신간을 만났다.






가장 먼저 읽은 것은 표제작인 #좋아하길잘했어

현실 도피적인 인물 수현에게 가장 공감되었다... 그는 강아지 복실이가 종말을 막을 거라고 믿는다^^ 개의 사랑으로 우주를 가득 채울 거라는 수현.






대부분의 SF에서 디스토피아로 묘사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SF를 읽는 동안 독자들은 그런 불안감에 몸서리친다. 그런데 김원우의 소설은 색달랐다. 세 편의 등장인물은 저마다의 우주를 살아갔지만 모두 하나 같았다. 어떤 면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나인 것 같고, 너 인것 같은 우연!!!!






초능력이고 투시력을 가진 소녀 영이, 아무 상관도 없는 소녀를 위해 죽음을 무릅쓸 수 있을까?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또르르...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종종 인간관계가 끊어지기도 한다.

사람을 사귀면 좁고 깊이 만나며, 한 번 좋아하면 끝까지 좋아하는 편.






과거로 가서 친구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면?? 나였다면 열 번 스무 번이라도 과거로 가지 않았을까?? ㅠㅠ 세 편의 소설 읽기를 마치며 각기 다른 이야기가 주는 감동은 하나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 마침내 절망이 오고야 말지라도 숨 쉴 작은 공간에 되어줄 소설이다.


작가는 희망으로 들어가는 출구를 살짝 열어 보여주었다.






자신보다는 남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주인공들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응원하고 싶었다......






열린 결말로 끝나는 이 소설의 결말은 독자들이 쓴다...... 결말을 함께 써봐요 우리!!!! ( 다음 주에 피드에서 이 소설을 함께 읽고 공감할 온라인 독서모임 회원 모집합니다. 책은 지원해 드립니다. 옵챗으로 만나며 입장료& 회비는 없습니. 기존에 책 가지신 분도 참여 가능 )





: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퇴의 정석 - 당신의 후반부 인생을 지탱해 줄 4개의 기둥
문진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퇴의 정석』 은퇴를 준비하는 것은 결국 잘 사는 법을 배우는 것....





문진수 (지음)/ 한겨레 펴냄 








배우 한석규는 오래전 인터뷰에서 나이 먹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배우는 오히려 나이 먹는 걸 기다리는 직업이다"라고 말했다. 큰 울림을 주는 말이다.



전성기가 지나면 보통 은퇴를 한다. 직업의 유효 기간은 물론 그 '업'에 따라 달라진다. 정년이란 머물러야 할 시기를 말한다. 정년에 도달했다는 것은 무대에서 내려올 때가 되었음을 말하는데, 과연 우리는 정년을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는가? 사회 보험제도가 생긴 배경도 흥미롭다. 정년이 도입되면서 생긴 제도라고 한다.








최근에 은퇴를 하게 된 분들은 일이 곧 '나'이고 곧 '삶'인 인생을 살아왔다. 놀이가 사라지면 그 사이를 일과 노동이 점령한다. 그러나 최근의 취준생, 취업 초년생들은 어떤가? 일과 놀이를 확실히 분리하거나, 아예 덕업 일치하는 일을 찾는다. 그러기에 본인의 생애 곡선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과연 나는 나의 생애 곡선을 들여다본 적 있었나???



자살률 1위 국가. 그중 50대 남성 비율이 가장 많다. 남성들의 50대에 무슨 일이??

연령별 이혼건수도 놀랍다. 40대도 많지만 60대가 압도적이다. 30년 같이 살았던 부부가 이제 자녀들을 혼인시켜놓고 이혼하는 것이다.








해마다 9만 명이 넘는 부부가 영원한 남남이 된다....

단순히 은퇴 문제만 다루는 책이 아니라 인생 전반을 돌아보고 문제점과 생각할 포인트를 찾는 책이었다.

초고령화 시대다. 인생 후반부에 저자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 미리 준비해 보는 책이다.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라든가 은퇴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는 내게 유용한 책이었다.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 저자는 책 후반에 다음과 같은 리스트를 올려놓았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첫째 건강한지, 경제력, 즐거움을 동반하는 놀이는 있는지? 속마음을 터놓고 있는 사람은 있는지 인간관계에 대해서 돌아보게 한다. 어제 니체의 책을 읽으며 삶이 곧 죽음이라는 잘 산다는 것은 결국 죽음을 향해 갈 준비를 잘 하는 것이라는 문장에 마음이 심난했다. 오늘 아침이 되니 세상이 좀 달라 보인다. 잘 사는 것, 잘 준비하는 방법을 찾아가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채로 만든 세상 - 은행개혁과 금융의 제자리 찾기
신보성 지음 / 이콘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보성 (지음)/ 이콘(펴냄)









책 제목이 넘 인상적인 이 책, 먼저 책의 저자부터 찾아봤다.

금융위원회 위원, 각종 금융정책에 참여한 저자. 은행이 특별하다는 생각은 허구적인 신화임을 말하기 위해 집필된 책이라고 한다.







그보다는 은행의 역사, 금융의 역사로 보아도 무방한 책이다. '경제 서적'은 어렵다는 착각, 나 역시 경제 관련 책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최근 미국 중심의 경제, 금융에 관한 흐름을 잡는데도 유용한 책이었다.


우린 과연 은행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은행의 역사는 곧 위기의 역사!






은행은 어떻게 고칠 것인가? 혹은 구할 것인가... 은행의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18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철학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흄은 은행에 의한 신용확장을 비판했다고 한다. 은행 개혁에 대한 논의는 이때뿐만은 아니었다. 1930년대 초반 대공황에도 은행에 대한 커다란 반감, 이후에도 많은 학자와 행정가들이 논의했던 부분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매를 맞아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연준이라는 선물이 주어진 장면이다. 중앙은행의 구원으로 은행은 막강한 몸이 되었다.







머나먼 은행의 역사 같지만, 사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 때문에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는 현재 우리 사회에도 해당된다. 소득 양극화는 자산 양극화 마침내 정치 양극화의 악순환을 불러온다.






현재 은행 제도의 부채, 서열화, 저성장과 양극화 등 현대 은행 제도가 가진 근본적인 모순과 아이러니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는 책이다. 오히려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은행과 금융이 제자리를 찾으려면? 개혁을 위한 대안은 100% 준비 제도라고 언급한다. 기존에 우리가 가진 편견을 깨주는 책, 금융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높이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체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18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현규 엮음, 김현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메이트북스(펴냄)







다수의 의견을 따르지 말라!!! 너는 너 자신이 되어라!!

철학자들이 말한다.


비극의 탄생, 도덕의 계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수많은 명저를 남긴 니체를 당대뿐 아니라 오히려 사후에 더 인정받은 철학자다. 철학도 한때 흐름이나 대세가 있다면?

그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니체가 중심이 되지 않았던 때가 있었나 싶을 만큼.... 최근에 부는 쇼펜하우어 열풍에도 지지? 않고 여전히 사랑받는 니체다.






그러나 원전을 읽으면 어렵다. 한 페이지 나아가는 데 한참 걸리고 그나마 의미 전달이 잘 안된다. 철학은 왜 이렇게 어려운가를 생각하면 마냥 번역의 탓이라고는 할 수 없다. 책은 목차부터 어마어마한데!!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처음부터 읽다가, 나중에는 관심 가는 페이지를 먼저 펼쳤다 문장에 맞는 느낌이랄까? 니체 철학서를 대하는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면 가장 잘 전달이 될까?






책은 크게 니체 철학을 오늘에 맞게 여섯 개의 챕터로 나누었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문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정과 사랑에 대하여, 인간관계의 비밀을 알려주는 챕터, 삶의 질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내 인생의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또 무엇이, 내가 원하는 나는 과연 무엇이며 어떤 누구인가..... 니체는 말해준다. 각 챕터 제목만 읽어도 우선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많다.






철저히 혼자 스스로 자립하라는 니체, 그러나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니체의 철학은 강인하기까지 하다.






사람들이 너무 자기 자신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것을 경계하며, 가장 높은 수준의 진리일수록 오히려 단순하게 나타난다는 문장, 남의 평가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말라는 문장도 내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책 마지막 챕터에는 우정과 사랑에 대해 언급하는데 니체의 여성관은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비웃음도 사랑도 없이 우리는 인생이라는 심연 저 깊이 아래에서 무엇을 찾는가?!!! 한 인간은 살아가는 내내 저항하고 인내하고 끊임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그 영향력을 넓힌다. 나의 삶을 너무 가까이서 보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라는 니체.... 서양 철학자 니체가 예의를 강조하는 부분은 동양의 것과 유사하다.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적당한 예의가 필요하다. 또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조심하라고도 말한다. 이것은 말에 대한 고찰이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내뱉는 말을 조심하라는 뜻 아닐까,






해석이 해석을 낳는다. 니체에 관한 많은 책을 읽었지만, 어떤 학자가 어떤 방식으로 혹은 그 시대가 주는 편의성에 따라 철학은 다르게 해석된다. 신기한 일이다. 본질은 하나인데, 그 방향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 그러나 100년 전 니체가 지금 우리들이 삶, 복잡한 현대인들 우리 시대를 비춘다. 삶의 방향성을 잃을 때, 힘들수록 니체.... 니체 철학 입문서 니체 아포리즘 책상 위에 올려두고 언제든 들여다보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