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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로 만든 세상 - 은행개혁과 금융의 제자리 찾기
신보성 지음 / 이콘 / 2024년 6월
평점 :
신보성 (지음)/ 이콘(펴냄)
책 제목이 넘 인상적인 이 책, 먼저 책의 저자부터 찾아봤다.
금융위원회 위원, 각종 금융정책에 참여한 저자. 은행이 특별하다는 생각은 허구적인 신화임을 말하기 위해 집필된 책이라고 한다.
그보다는 은행의 역사, 금융의 역사로 보아도 무방한 책이다. '경제 서적'은 어렵다는 착각, 나 역시 경제 관련 책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최근 미국 중심의 경제, 금융에 관한 흐름을 잡는데도 유용한 책이었다.
우린 과연 은행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은행의 역사는 곧 위기의 역사!
은행은 어떻게 고칠 것인가? 혹은 구할 것인가... 은행의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18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철학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흄은 은행에 의한 신용확장을 비판했다고 한다. 은행 개혁에 대한 논의는 이때뿐만은 아니었다. 1930년대 초반 대공황에도 은행에 대한 커다란 반감, 이후에도 많은 학자와 행정가들이 논의했던 부분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매를 맞아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연준이라는 선물이 주어진 장면이다. 중앙은행의 구원으로 은행은 막강한 몸이 되었다.
머나먼 은행의 역사 같지만, 사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 때문에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는 현재 우리 사회에도 해당된다. 소득 양극화는 자산 양극화 마침내 정치 양극화의 악순환을 불러온다.
현재 은행 제도의 부채, 서열화, 저성장과 양극화 등 현대 은행 제도가 가진 근본적인 모순과 아이러니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는 책이다. 오히려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은행과 금융이 제자리를 찾으려면? 개혁을 위한 대안은 100% 준비 제도라고 언급한다. 기존에 우리가 가진 편견을 깨주는 책, 금융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높이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