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인생론 - 삶이 너의 꿈을 속일지라도
헤르만 헤세 지음, 송동윤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론』 불안의 시대, 헤세가 전하는 메시지란.....






헤르만 헤세(지음)/ 스타북스(펴냄)









헤르만 헤세 그는 누구인가? 너무 유명한 작가라 설명이 필요 없는 분이지만, 그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다. 목사의 아들, 신학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 태어나 라틴어 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신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예민한 그가 신학교의 생활에 적응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 속박되고 권위적인 억압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한 헤르만 헤세는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오늘날 우리 지역에는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삶을 중단했다 ㅠㅠ 너무 아픈 일이다. 남은 학생들의 수능을 위해 덮어버리고 쉬쉬하는 죽음, 만약 그들에게 헤르만 헤세의 삶을 전했더라면?.....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절을 보낸 헤르만 헤세!! 방황하는 소설 속의 주인공은 바로 그 자신이 아니었던가!!!







최근의 학생 자살 사고를 접할 때 나는 왜 헤르만 헤세가 떠올랐을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펼친 책이다. 데미안의 작가, 그가 쓴 소설을 다 쓰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유리알 유희》는 중학교 국어 시간에 처음 만났다. 당시 내게 유리알 유희의 소설 일부는 상당히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1914년 전 세계가 전쟁의 공포에 떨 때, 헤르만 헤세는 독일 국민들에게 평화를 호소하는 글을 발표하게 된다. 평화를 사랑했던 헤세로써는 당연한 일 아니었을까? 이후 독일 국민들에게 손절당하고 그는 스위스로 건너가 전쟁 포로 구호소에서 일을 도왔다. 그에게는 많은 시련이 한꺼번에 닥치는데...







헤세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한다. 영혼에 대해, 언어에 대해, 독서와 인생에 대해, 그리고 우정에 대해서도 말한다. 짧은 산문이자 아포리즘으로 이어지는 문장들은 헤세의 소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아집과 순종이라는 텍스트에서는 전쟁을 반대하고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헤세만의 시각이 느껴진다. 또한 헤세는 니체를 자신의 문학 전반에 가져온다. 자라투스트라가 헤세의 시대에 왔더라면? 과연 어떤 말을 전했을지 가정하면서 강한 어조로 말한다. 또한 그는 도스토옙스키를 논하는데, 그를 예언자라고까지 말한다. 평론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앙에 대한 기록을 쓰고, 서정적이고 향토적인 작품이 아니라 구원적인 글을 남긴다. 그는 카를 융을 실제로 만났고 그의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헤세의 글은 일반 작가들과 매우 다르다. 그의 작품은 그만의 철학을 담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길을 자신에게로 향하는 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소박한 것에도 사랑을 느낄 줄 아는 작가,

헤르만 헤세 인생론 40대가 되자 도시를 떠나 평생 정원을 가꾸며 살아간다. 은둔 생활을 좋아하는 작가이자 시인이었던 헤르만 헤세, 그의 삶에 고난과 좌절은 많았으나 그는 끝까지 자신 삶의 주인으로써 현대의 우리에게도 삶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준다.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특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한 장 주역 강독 - 힘든 시절을 헤쳐나가는 지혜와 통찰
한덕수 지음, 신창호 감수 / 사이드웨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덕수(지음)/ 사이드웨이(펴냄)











아ㅠㅠ 내게 한자란 ㅠㅠ

꺄아!! 제가 주역이라니요!! 너무나 의외의 도전인 주역 읽기!!! 장미 시인님 덕분에 읽게 된 책!!!


지역의 문화강좌에서 정말 나이 지긋하신 분들, 주로 남자 선생님들이 주역 강의를 좋아하시는 듯싶다. 한자에 약한 나로서는 정말 접근하기 힘든 학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삼국지도 읽어내고 있는 나인데, 주역을 못 볼까?? 싶은 마음 ㅋㅋㅋ ( 책의 저자도 한자 하나도 몰라도 읽을 수 있다고 하셨다 ㅋㅋㅋ)







누군가에게는 죽기 전에 읽어야 할 고전이기도 한 방대한 저술이자 저작물. 이 분야 자료를 찾아보면 도올 선생님이 주역 강해를 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

아하!! 주역 ( 주나라의 역) 모든 것은 바뀐다. 읽기 가장 어려운 모호한 책이라는 주역!! 그러나 주역의 세계 안에는 천문학, 지리, 음악, 병법, 수학, 연금술, 의학, 그리고 점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담고 있다. 전설적인 인물 복희씨가 8괘를 만든 것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아무튼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서양에서 불변의 하나님, 불변하지 않는 감각의 세계로 나타나는 만물의 세계는 코스모스로 의미하는 것과 대조된다.








아! 난 그동안 주역은 점성술 혹은 점술 서인 줄 알았다. 점을 치는 것을 학문적으로 정리한 건가 이 정도의 지식뿐이었다.

주역의 세계는 오묘하고 깊다. 수많은 학자들이 해석하는 과정에서 조금만 그 의미가 달라져도 본질이 완전히 다르게 전달된다. 책은 하늘은 만물을 주관한다는 문장으로 총 64개의 우주 안에 주역의 원리를 간단 명료하게 집어넣었다. 인간의 태어남 그리고 죽음, 시작과 끝, 선과 악, 미숙함과 능숙함, 그 변화무쌍함에 대하여 깊이 있게 다룬다. 참 간단하면서도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기억에 남는 문장은...

진실한 믿음은 모든 것을 이긴다는....


우리 사회는 지금 많이 아프다. 아프지 않은 곳을 찾는 게 더 어려울 만큼!!

성적으로 줄 세우는 교육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 지난 학기 많은 아이들을 잃었다. 안타까운 죽음들, 일상이 유지되기 어려울 만큼 힘든 시기가 지났고 이젠 뭔가 강력한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데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아니다 싶을 때 과감히 사직하는 것도 미덕일 텐데 권력이 그리 좋은가!! ( 하~~ 욕은 이럴 때 하는 거라고 배웠는데, 속에 있는 말 다 하지 못하니 나도 병드는 기분ㅠㅠ)








덧. 우리 시는 장차 특별 시민이 될 1등급 학생들을 배출해 내고 이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ㅠㅠ 수도 특별시의 대학을 간 학생들은 의사, 한의사, 법관 혹은 그 무엇이 되었고 다시는 이 도시에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모교를 빛낸 자랑스러운 선배, 행사에는 강연자로 참여하긴 한다 ). 안타깝다....

변화가 필요하다. 주역을 읽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눈을 마주 보고 속마음을 말하는 교육!!






주역이 뭔지 여전히 알아가는 중입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그 과정에서 쓴 글입니다. 불변은 없다. 진실함 마음은 느리지만 결국 이깁니다...







#하루한장주역강독, #한덕수지음, #사이드웨이,

#주역읽기, #변화, #불변은없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 지혜에 관한 작은 책, 엥케이리디온
에픽테토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픽테토스/ 페이지2북스(펴냄)











위 문장을 책으로 만나기 전에도 종종 접했던 문장이다. 많은 작가들이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에서 인용했던 문장이다.

에픽테토스 그는 누구인가?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자다. 수많은 명언을 남기신 분, 이후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의 철학을 바탕으로 로마를 통치하게 된다. 그는 저서를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제자인 역사학자이자 집정관인 아리아노스가 스승과의 대화를 받아 적어두었다가 책으로 만들었다. 알렉산드로스 원정기로 유명한 분이다. 아! 이 책도 한 번 꼭 읽어봐야지 )







총 53개의 챕터로 된 이 책은 각 챕터 제목이 하나의 명문장이다. 제목만 읽어도 영혼이 살찔 것 같은 느낌^^

어느 것 하나 마음에 와닿지 않는 문장이 없을 만큼!! 다 좋았지만, 그중 나에게 유독 더 와닿는 문장은...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당신이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이다라는 문장!!! 요즘의 내 마음을 너무 잘 다루는 문장 같아서 ... 내게 닥친 일들이 실상 껍데기일 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나는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 내가 걱정하는 것만큼 비극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도 ㅠㅠ 결국 나를 믿으라는 문장이 아닐까.... 어떤 행위를 하면서도 그 본질을 깊이 생각해 보라고 철학자는 말한다. 집착이 노예를 만든다라는 문장도 그렇다.







신과 나의 관계를 정립하는 문장도 나온다. 신앙의 본질은 신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세우는 일이라고, 신이 존재하며 공정하고 선한 의도로 우주를 다스린다는 믿음.... 세상 모든 일은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나를 미워한다 해도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나를 아프게 할 수 없다는 문장 역시 위로가 된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문장을 소개하고 싶다. 필사나 필타를 해도 좋을 책이다.



최근 주위에 마음이 아프신 분들이 많다. 여전히 청소년 자살률 1위에 달하는....

공부로 줄 세우는 사회, 과도한 경쟁으로 학부모들도 학생들도 아프다. 병든 사회다. 길 가다가 모르는 사람을 마구 구타하고 찌르고도 죄책감 하나 없는 사람들, 뉴스 기사의 모습들이 일부라고 생각하면서도 과연 이런 일들은 왜 일어나는가를 생각하면 어느새 마음은 결론에 도달한다. 철학의 부재가 아닌가.... 어느 영역에 있든, 어떤 삶을 살든, 어떤 직업과 어떤 위치에 있든 자신만의 고유한 철학, 삶의 가치관을 찾는다면 우리 사회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아주 조금이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창비교육 성장소설 12
안세화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안세화 장편소설/ 창비교육(펴냄)







시원한 느낌의 파랑 표지, 오랜만에 만나는 청소년 소설이다.

좋아하는 소설가 김혜정 & 박서련 작가의 추천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열여덟 고2의 여름방학, 누군가로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들은 소소리 마을로 떠나게 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바다로 휴가를 가 본 적이 없다는 것.... 물론 고등학생의 학업 때문이겠지만 왜 이들 가족은 굳이 바다로 가지 않았을까?





도희가 찍은 sns 사진 그 어디서 건 멀찍이 차 한 대가 보였다. 번호판이 3003인 하얀색 경차, 도대체 이 차는 왜 도희의 사진마다 있었던 걸까?





어느 날 도희를 찾아온 은호, 도희의 반응은 의외였다.

두 사람이 함께 스토킹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찾은 접점은 소소리 마을...


소소리 마을에서 알게 된 사실은 매우 충격이었다.

자신들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한 소년의 기사를 마주하게 되는 충격이란!!!


이수빈 그의 이름이었다....


과거를 되돌려서라도 살리고 싶은 사람... 너무 이해되는 마음이다. 살릴 수 있다면 몇 번이고 되돌리겠지만, 과연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포기해야 하는가? 그건 대답할 수 없다 ㅠㅠ 책의 마지막은 너무 슬펐다. 그러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의인이신 고 이수현 님이 떠올랐다....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일 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정말 많은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 주어진 삶에서 벗어나 나만의 방향을 찾아주는 안내서
나영웅 지음 / 지음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나영웅 (지음)/ 지음미디어(펴냄)








이야기의 힘을 믿는 저자, 콘텐츠 기획자, 웹툰 MD, 스타트업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독자와 작가를 연결해 주는 이야기의 중개자이신 분.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는 소개 글이 넘 마음에 들었다. 취향은 늘 좋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마저 취향이 자본이고 곧 계급이 된다니 좀 의외의 제목이었다. 그래서 더 읽어보고 싶었던 책.






빛나던 나의 취향은 어디로 간 걸까? 어떨 때 과연 나는 취향이 있기나 한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개인의 취향보다는 SNS나 셀럽이 추천하는 것을 그냥 따라가는 것도 취향이라면 취향일까 잘 모르겠다. 과연 나의 취향은 무엇인가?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취향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현대 사회는 어떤가? 그 누구도 계급사회를 언급하지 않지만, 그것은 다른 형태로 분명 존재하며 그것은 과거 신분제 사회의 계급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들을 옥죄어온다. 계층 사다리라는 말이 왜 생겨난 걸까를 생각해 보면 보이지 않는 계급은 분명 존재한다는 것


프랑스 브르디외라는 인물을 언급하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학문을 꾸준히 발전시킨 분이다. 그의 연구 중 하나인 기호를 계급의 단위로 구분하는 조사, 놀라운 것은 우리의 취향은 자신의 선택보다 사회에 의해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그는 취향을 이루는 자본을 소개하면서 세 가지를 언급한다. 그것은 돈, 학벌, 인맥이다.


물론 돈만으로 취향을 살 수는 없다. 일회성 소비는 취향이 될 수 없다. 문화나 자격, 인정, 권위 등 무형의 자본이 가진 힘은 경제 자본으로 전환되거나 교환되는 과정을 증명한 것에 이 연구는 의미가 있다. 수입이 적을수록 문화에 관한 지출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 고가의 상품을 구해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든다. 연애를 하려고 해도 돈이 필요하다.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돈은 위력을 가짐이 분명하다. 재미있는 데이트를 하려면 상대적으로 돈이 많이 필요하다. 연애나 결혼 출산 같은 인류 보편적인 가치마저도 이제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되었다. 참 서글픈 현실이다.









취향의 계급화는 가정과 사회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P35


초창기 전자책 리더기를 사용한 저자가 자신을 희귀하게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혹은 별종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일화, 그에게 전자책은 정말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의 막말에 속상한 마음 그래서 전자책 별로라고 하는 사람을 마음속으로 '종이책 변태'라고 치부했다고 한다. 나도 종이책 변태인가?ㅋㅋㅋ 하기야 속마음이니 뭔 말인들 못하겠나? 나도 전자책을 사용하는데 그러나 대부분 독서에서는 종이책이 여전히 좋다 ㅎㅎ






더욱 복잡해지고 세분화된 계급, 그 상징적인 폭력성에 대해 체감하게 되는 책이다. 취향의 가치, 취향의 계급화 그 불편한 진실에 눈을 뜨게 된다. 미디어와 셀럽들 그리고 이 사회 전반적인 취향을 쫓아만 가지 말고 나만의 취향을 찾아보면 어떨까.... 참 힘든 여정일지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