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시절
루이즈 글릭 지음, 정은귀 옮김 / 시공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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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귀 옮김/ 시공사(펴냄)









루이즈 글릭 시인님의 시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이 분이 이렇게 빨리 우리 곁을 떠나실지 생각도 못 했다. 그리 많은 연세가 아니었기에 더욱!! 이제는 고인이 되신 시인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리뷰를 써본다.






1943년생 작가,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2023년 10월 사망.... 고 루이즈 글릭 시인의 시집 전권 13권을 모두 번역하신 분은 한국외국어 대학교수 정은귀 역자님이다. 그의 인터뷰 내용을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시인을 사랑했는지 깊은 울림이 있다. 루이즈 글릭의 시는 평범하면서 동시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여성으로써 또한 동시대를 살았던, 존재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시인의 따듯한 시선이 닿아 있지 않은 것이 없으니....






야생 붓꽃을 시작으로 총 13권 중 이번에 세 권을 동시에 만나는 기쁨!!!

《일곱 시절》 ...






내 첫 번째 꿈에, 그 세상이 나타났다

소금, 쓰디쓴 것, 금지된 것, 달콤한 것

내 두 번째 굼에 나는 내려갔다


개인의 실존을 보편의 언어로 쓴 시인, 그의 시는 주로 신화와 고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일기에서》라는 시가 눈에 띄었다. 사람은 옛 글자로 새로운 형식을 발명할 수는 없다는 행이 와닿았다. 마친 정연 명령처럼 느껴지는 시.






안개는 되찾은 사랑의 증거라는 시인, 이 시집은 1999년에 쓰였다. 세기말, 2000년을 맞이하는 시인의 소망이 다소 암시적인 문체로 쓰여있다. 가정생활, 여성의 삶, 일상의 즐거움과 괴로움, 그리고 시인의 소망이 쓰였다. 편안한 마음으로 시집을 대할 수 있었다. 제목 일곱 시절에 대해 역자는 꽤 많은 고민을 하신 모양이다. 글쎄 일곱 시대아 일곱 시절 중 뭐가 좋았을까? 나라도 일곱 시절을 선택했을 것 같다^^


시집의 전권이 다 번역된 나라는 시인의 모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하니 더욱 의미가 있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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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15만부 기념 리커버)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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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추천하셔서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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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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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 존경하는 한국문학의 위대한 스승
토지 1권을 기다리며 두근두근 기대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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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위의 직관주의자 - 단순하고 사소한 생각, 디자인
박찬휘 지음 / 싱긋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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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휘(지음)/ 싱긋(펴냄)







유럽 20년 차 자동차 디자이너의 생각노트~~~~!!!

설레지 않으면 디자인이 아니다!





모두가 새로운 사물의 탄생에 이바지한다는 저자, 그 방식은 사소하게도 우리가 SNS를 할 때 보내는 '좋아요'숫자 하나에도 적용된다. 하물며 제품의 디자이너인 저자, 내 생각에 디자인이란?






자신이 직접 선택한 사물이 새롭게 창조되고 쓰임 받고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해 내는 전 과정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신격 존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디자인에 대한 수많은 정의가 책에 숨어있다. 디자인은 무엇이라고 굳이 규정하지 않아도 독자로써 느껴진다.






디자인이란 시공을 초월한 단정함을 이루는 일이다. 잘 정돈된 상자에 담는 일이기도 하다.






챗 GPT의 탄생!! 첨단과학의 시대, 디자인이란 더욱 그 역할을 견고히 해야 한다. 예술이 인간만의 영역이라는 착각은 여지없이 깨졌다. '빤한' 창작을 경계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가? 저자가 제시한 방법 1, 2, 3, 4들... 그중 특히 공존에 대한 부분이 와닿았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점 다를 것이다. 근대사회로 넘어오면서 당시 카메라의 등장은 큰 충격이었다. 그렇다고 화가들이 붓을 놓았을까?


현대인의 우울증, 자괴감을 '우울해'라고 그냥 좌절하기보다는 일시적인 감정의 덩어리를 자신과 분리하라는 말.


의지에서 감정을 뚝 떼어놓고 바라볼 때 비로소 우울해라는 자신의 감정이 의지와는 무관한 일시적인 외부의 것이란 걸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부럽다. 손글씨 예쁘게 쓰는 사람도 부러웠다. 그러나 저자는 말했다. 우리의 생각을 가장 빠르게 표현하는 방식이 그림인데, 그 표현방식이 서툴다고 스스로 창의력이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 아!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마치 내게 말하는 것 같았고 자신감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더 나아가 모든 과정을 잘 해야지만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우리 현실이 만들어낸 강박이라고.







욕구는 현재, 욕망은 미래!!!!

저장하면 세련된 차도남, 도시 남자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예상외로 따뜻한 감성의 에세이였다. 책을 접할 때 매번 느끼지만 외모나 첫인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경계하지만, 나의 편견과 고정관념은 늘 규칙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게 아닌가 싶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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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치유하는 뇌 - 개정판
노먼 도이지 지음, 장호연 옮김 / 히포크라테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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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먼 도이지 (지음)/ 히포크라테스(펴냄)








신경과 의사이자 평론가, 시인이자 창작자인 저자!! 뇌 관련 책은 늘 관심이 간다. '신경가소성'이라는 단어는 책을 통해 처음 접해봤다. 이 분야 오랜 연구자인 저자는 인간의 뇌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며 뇌의 신경가소성을 입증한 과학자들의 뇌 질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그 치유 사례를 임상에서 증명해 내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기적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다. 최근 치매,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신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당사자도 힘들지만 가족들의 고통도 큰 질병이다.







뇌의 가소성이 난치나 일부 불치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얼마나 희망적인 이야기인가!!!



반면, 의료현장에서는 왜 인정받지 못하는 건지도 궁금하다. 그것은 뇌가 치유될 수 있다는 가설, 지금까지 의료계의 판을 뒤집는 이야기이기 때문!!







신경과학자들은 동물과 인간의 다른 점에 주목한다. 인간은 성체가 되어 스스로 자립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대신 상호작용적인 발전을 이룩하며 문화를 축적하고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해왔다. 신경가소성은 이미 200년 전 처음 언급되었다. 150년 전에는 신경과 학자들이 임상을 통해 조금씩 입증하기 시작했다.







운동 장애인 파킨슨병을 운동으로 서서히 치료하는 과정, 존 페퍼 하는 환자는 운동을 통해 100% 완치는 아니지만 진행속도를 늦추고 나아가 대부분의 인식이 가능해진 다는 이야기. 대부분 질병이 그렇듯이 더 나빠지기 전에 퇴화가 되기 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게 효과가 크다. 아프면서도 질병의 이름을 명명 받았을 때 자신도 자신이지만, 가족을 먼저 떠올리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었다.







아픈 의사여 자기 자신을 먼저 치료하라 하에서

나는 통증 관리를 더 이상 믿지 않습니다. 끈질기게 지속되는 통증을 피로하려는 노력만 믿는다는....







나는 항상 몸이 뇌를 담은 가방이라고 생각했어요. P61



뉴런의 연결은 나이가 들어도 그 성질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 도파민이 운동에도 관여한다는 점이 놀랍다.







마흔네 살부터 잘 보지 못한 데이비드 웨버의 사례, 그는 시술자 훈련을 받으면서 1000회가 넘는 동작을 통한 자각 훈련을 했다. 훈련을 통해 서서히 시각이 돌아오자 그는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끊었다. 난독증 소년의 사례, 뇌졸중의 사례 등 다양한 지료 사례를 환자와 치료자의 입장에서 동시에 접할 수 있다. 인간의 유연한 학습능력 그리고 뇌 관련 질병에 관한 새로운 시도이자 방법, 다양한 측면에서 치료를 병행해 보는 측면에서 추천할 만한 책이다. 과학혁명의 시대, 정신의학, 병리학, 신경심리학 지망생 혹은 연구자들, 현재 병을 앓고 계신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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