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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위의 직관주의자 - 단순하고 사소한 생각, 디자인
박찬휘 지음 / 싱긋 / 2023년 12월
평점 :
박찬휘(지음)/ 싱긋(펴냄)
유럽 20년 차 자동차 디자이너의 생각노트~~~~!!!
설레지 않으면 디자인이 아니다!
모두가 새로운 사물의 탄생에 이바지한다는 저자, 그 방식은 사소하게도 우리가 SNS를 할 때 보내는 '좋아요'숫자 하나에도 적용된다. 하물며 제품의 디자이너인 저자, 내 생각에 디자인이란?
자신이 직접 선택한 사물이 새롭게 창조되고 쓰임 받고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해 내는 전 과정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신격 존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디자인에 대한 수많은 정의가 책에 숨어있다. 디자인은 무엇이라고 굳이 규정하지 않아도 독자로써 느껴진다.
디자인이란 시공을 초월한 단정함을 이루는 일이다. 잘 정돈된 상자에 담는 일이기도 하다.
챗 GPT의 탄생!! 첨단과학의 시대, 디자인이란 더욱 그 역할을 견고히 해야 한다. 예술이 인간만의 영역이라는 착각은 여지없이 깨졌다. '빤한' 창작을 경계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가? 저자가 제시한 방법 1, 2, 3, 4들... 그중 특히 공존에 대한 부분이 와닿았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점 다를 것이다. 근대사회로 넘어오면서 당시 카메라의 등장은 큰 충격이었다. 그렇다고 화가들이 붓을 놓았을까?
현대인의 우울증, 자괴감을 '우울해'라고 그냥 좌절하기보다는 일시적인 감정의 덩어리를 자신과 분리하라는 말.
의지에서 감정을 뚝 떼어놓고 바라볼 때 비로소 우울해라는 자신의 감정이 의지와는 무관한 일시적인 외부의 것이란 걸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부럽다. 손글씨 예쁘게 쓰는 사람도 부러웠다. 그러나 저자는 말했다. 우리의 생각을 가장 빠르게 표현하는 방식이 그림인데, 그 표현방식이 서툴다고 스스로 창의력이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 아!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마치 내게 말하는 것 같았고 자신감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더 나아가 모든 과정을 잘 해야지만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우리 현실이 만들어낸 강박이라고.
욕구는 현재, 욕망은 미래!!!!
저장하면 세련된 차도남, 도시 남자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예상외로 따뜻한 감성의 에세이였다. 책을 접할 때 매번 느끼지만 외모나 첫인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경계하지만, 나의 편견과 고정관념은 늘 규칙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게 아닌가 싶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