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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스 50 - 다른 도시, 같은 세대 인터뷰 에세이
이한규 지음 / 블랙잉크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한규 인터뷰집/ 블랙잉크 (펴냄)
세계 34개국, 50개의 삶이 건네는 은근한 위로. 국제기구에서 정치 폭력규ㅏ 무장 분쟁을 분석하며 세계를 거시적으로 바라보았다는 저자....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어쩐지 내 마음이 먼저 대답하고 있다면.....
나도 그런 생각 해봤다거나, 나도 요즘 그게 고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서로 국적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삶의 궤적도 전혀 다른데 어쩌면 우리가 같은 시대의 공기를 마시고 살아서일까.
타인의 고백 속에서 문득, 나의 하루가 반짝 살아나는 느낌. 지구 반대편의 나를 오마주하는 느낌이다.
이 책을 에세이라 부르지 말자. 이름조차 몰랐던 50명의 타인에게 귀를 기울이는 기록이라고 하자.
런던의 디자이너, 케냐의 청년 활동가, 도쿄의 엔지니어,
라오스의 작은 카페 사장, 파리의 춤꾼…
정체성은 하나로 정의되지 않는다는 콜롬비아의 마리아. 그는 스스로를 특권층이면서도, 동시에 콜롬비아 문화의 전형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하나의 정체성으로 설명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내 역할, 직업, 배경, 취향이 서로 충돌해 보여도 그 모순 자체가 나라는 사람을 구성한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정상성은 고정된 기준이 아니다라는 베를린의 율리아의 삶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베를린에서 정상성의 기준은 완전히 재정의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성향·사랑·표현을 자유롭게 실험하며 살아간다. 그녀의 이야기는 내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남들이 말하는 ‘정상’ 때문에 혹시 내가 나를 좁혀온 건 아닐까라는...
삶의 선택을 더 자유롭게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다.
환경이 나를 바꾼다—그리고 스스로 길을 열어야 한다는 뉴질랜드로 떠난 에리카. 행복은 과정 속에 있으며 역경도 필요하다는 모로코의 하자르
... 그는 말한다. 쉬운 삶은 오히려 개인에게 재앙일 수도 있다고.
도전과 위험을 통해 자신을 발견한다고.
각자 삶의 터전 디른 도시에서,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나의 공통 질문에 답해 나간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라고... 대답이 모두 달라서 더 아름답다.
어떤 이는 새로운 시작 앞에서 두근거리고, 어떤 이는 현실 앞에서 잠시 멈춰 서 있고, 또 어떤 이는 사랑과 꿈 사이에서 길을 찾는 중이다.
하지만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묘하게 같은 결을 발견한다.
혼란·두려움·용기·갈망…
이 시대의 청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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