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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알아야 평화를 이룬다 - 클라우제비츠에게 배우는 국가안보전략
류제승 지음 / 지베르니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류제승 지음/ 지베르니 (펴냄)
평소 전쟁사 특히 세계대전사 벽돌책 위주로 관심 많은 내게 이 책은 매력적이다. 전쟁사를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혹은 전쟁을 연구하는 이유는 뭘까?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이 책의 문장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이 문장이다. 전쟁을 하지 않으려면 전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문장!!! 전쟁사를 공부할수록 이 말의 무게가 크게 다가온다. 물론 전쟁은 당연히 피해야 하는 것이지만,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평화는 언제든 쉽게 무너진다.
평화는 ‘전쟁의 부재’가 아니라, 전쟁을 통제할 힘과 이성을 갖춘 상태라고 한다.
저자는 그동안 클라우제비츠를 읽으며 자주 느끼던 답답함 예를 들면 개념의 추상성, 문장의 난해함등을 느꼈는데 이 책은 현실 군사 전략과 국가안보의 맥락에 다시 번역해준다. 전쟁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저자가 『전쟁론』을 번역하고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의 체계로 읽고 있다는 점이다.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라는 문장이 실제 21세기의 군사·외교 현실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이 문장을 이해하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가장 이성적인 자세인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전쟁사에 관심이 많다 보면, 기술이 전쟁을 얼마나 바꾸는지 예민하게 보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인간의 도덕, 판단, 책임이다.... 전쟁사는 언제나 최첨단 기술의 전쟁이었지만, 결국 전쟁을 결정한 것은 ‘인간의 의지’가 아니었는가?? 인간이 있는 곳에 전쟁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ㅠㅠ
AI가 결정을 보조하는 시대에도 전쟁을 할 수 있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오래된 역설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 ㅠㅠ
이 책은 전쟁의 미래를 말하면서도, 오히려 인간이 사라지는 전쟁을 경계한다. 현대적 국가안보 철학의 관점에서 전쟁을 이해하는 것은 폭력을 찬양하는 일이 아니라, 폭력을 통제하기 위한 마지막 남은 이성의 작업이라는 점이다.
그 경고는 전쟁사를 좋아하는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밀리터리 덕후 혹은 역사 덕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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