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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에밀 ㅣ 메이트북스 클래식 26
장 자크 루소 지음, 강현규 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장 자크 루소 / 메이트북스 (펴냄)
교육의 현장, 한 사람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하면 이 책은 참으로 의미있다. 개인적으로도 중학생 시절 어느날, 동네 서점 앞에서 발견한 이 책 나는 에밀이라는 소년의 이야기, 소설인 줄 알고 이 책을 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참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다. 하....
대학 교육학 시간에 에밀은 다시 소환되었다. 현대 교육은 아이를 ‘세상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조련하는 쪽으로 흐른다.
반면 루소의 사유는 그 반대의 선상에 있다. 오히려 교육은 후퇴중인 느낌.....
학군지에서는 고1 중간고사 혹은 기말시험이 끝날 때마다 한 아이가 스스로 목숨을 놓아버린다... 내가 리뷰에 수없이 반복적으로 쓰고 또 쓰는 이야기다. 우리의 포장된 교육 현실은 그것이라고... 전 국민이 생활 소움마저 죽이고 수능으로 아이들을 내모는 나라, 이 시험만 잘 치면 인생이 바뀔수 있다라는, 시험 한번에 사람 인생이 바뀌면 안된다.... 기회는 여러번 주어져야 하며 큰 시험 하나로 사람의 운명이 결정되거나 결과를 물어 큰 책임을 지워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어린 학생들은 우리 어른들과 달리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들이다. 고비를 넘고 넘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이 이들을 살린다. 반면 현재 교욱은 반대로 가는 중이다. 내가 수능을 칠 때나 지금이나 성적으로 줄 세우는 사회... 여전하다^^ 물론 자영업? 유튜버? 연예인 외에도 각 분야에서 자기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나 여전히 사회는 학벌중심!!! 스펙이 우선적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루소는 어떤가? 260년 전 이미 이렇게 말했다....
'아이를 배우게 하려 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배우려는 마음을 보호하라라고....... 생각할수록 명언이다....
교육학 이론에서 늘 접해왔던 ‘학습자 중심’, ‘자율적 동기’, ‘환경 중심 발달’이 사실 루소에게서 이미 싹텄다는 사실이, 이번 편역서를 통해 더 선명해졌다.
특히 이번 책은 원전의 방대한 논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핵심 개념—자연, 감각, 습관, 자율성—을 명료하게 재구성해, 교육학적 관점에서 읽을 때 매우 흥미롭고 논리적이다. 교육 현장에서 종종 잊혀가는 바로 그 감각. 아이를 일정표로 재단하는 대신, 아이가 가진 고유의 진동수를 듣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신념이다.
루소에게 ‘습관’은 아이의 자유를 억압하는 굴레가 아니라
자유를 가능하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구조라는 점. 현대 발달심리학에서 말하는 환경 배치, 정서적 루틴, 예측 가능한 관계의 힘이 이미 루소에게서 언급되고 강조되어 왔던 것이다. 특히 루소는 아이를 사회적 결과물로 만드는 교육을 극렬히 비판하는데 마치 지금 우리 현실을 예견한 듯하다.
성과·속도·비교가 중심이 된 시대에, 루소의 사유는 마치 이제야 도착한 미래의 교육철학이 아닌가 싶다
책은 현대 교육학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현장의 교사가 읽어도 실천적 통찰을 얻을 수 있고 교육철학 입문서로도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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