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채식주의】 나를 살리고 지구를 함께 사는 방법

오늘부터 채식주의
김윤선 지음 / 루미의 정원 / 2025년 10월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윤선 지음/ 루미의정원 (펴냄)

지속가능한 지구 내가 먹는 한 끼가 과연 세상을 바꿀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비건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된 것은 오래되었는데 비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어저면 느린 다큐멘터리 같은 책..... 나의 식탁은 과연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나는 자연과 지구를 좋아한다. 거창한 구호보다, 손에 닿는 작고 구체적인 변화가 우리를 진짜 움직인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비건을 해야 한다’는 압박보다,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사려 깊게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식탁 위 작은 결심이 지구의 미래와 연결될 때.... 책을 읽다 보면 음식이 단순히 소비되는 소비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 하는 친구와 같다라고 쓰면 너무 거창한가?^^ 저자가 묘사하는 보랏빛 가지나 봄동의 생생한 감각은 너무나 아름답다.

우리가 지속가능성을 공부할 때 흔히 듣는 말이 있다. —우리는 지구의 자원을 빌려 쓰는 존재라는 단어가 실감 나는 순간이다. 책은 비건을 거창하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오늘 한 끼만이라도 우리 채식을 해볼까라는 작은 질문을 던진다. 그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사실 비건식탁이 뭔지 정확히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또 책을 읽어야 한다.

저자의 글을 통해 지구를 덜 아프게 하는 삶이 얼마나 소박하게 시작될 수 있는지 그 진심이 느껴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실험실 토끼나 ‘새벽이’ 같은 동물들의 이야기가 과하게 감정에 호소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관련 영상을 오래전 찾아본 나로써는 다시 그 장면이 떠올라 몸서리쳐진다 ㅠㅠ

이 존재도 살아있었고, 우리와 같은 공포와 기쁨을 느꼈다는 사실이 아프다...

자연을 사랑하며 나는 종종 ‘지구를 위한 선택’이 혼자만의 자기만족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말한다.

우리가 지구를 생각하고 결심하고 실천하는 일은 누군가의 생명이 달린 문제일 때, 작은 선택도 결코 작지 않다라고... 이 문장은 내게 큰 울림으로

고양이 집사의 다정함, 요가 시인의 호흡 같은 문장이 곳곳에 배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채식 안내서가 아니라 삶을 다루는 에세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책을 덮고 난 뒤, 나는 단순히 ‘비건 레시피’를 얻은 것이 아니라, 나의 식탁이 지구라는 행성의 일부라는 감각을 얻었다.

한 끼의 선택이 환경, 동물, 나의 몸, 나의 일상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까지!!!

지구를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미래는 멀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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