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의 세상』 모두가 다른 세상 속, ‘나만의 세계‘를 지켜가는 용기

이루의 세상 - 제1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 ㅣ 사회평론 어린이문학 1
정설아 지음, 오승민 그림 / 사회평론주니어 / 2025년 7월

정설아 글 · 오승민 그림 | 사회평론주니어

죽은 아빠가 정말 살아 돌아온 걸까? 궁금한 마음으로 펼친 책~~

주인공 이루는 '자신만의 세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말수는 더 적어졌다. 또래 친구들과 관심사가 다르며, 어른들의 기준에선 '이상하다'라고 여겨지는 이루. 하지만 그런 이루에게 죽은 아빠가 다시 찾아온 것. 이루 말에 의하면 '죽살귀신'이라 불리는!!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혼자서 겪는 중이다. 책 초반에 혹시나 아빠의 부재를 겪는 이루가 환상에서 아빠를 만나는 것인가 생각했다. 왜 엄마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건지도 의문이었다.

성인 독자에게도 죽음은 힘들다. 지인의 죽음은 부고를 전해 듣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특히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이라니! 생각만 해도 아프다 ㅠㅠ

신이 인간에게 준 형벌이자 어떤 분들에겐 어쩌면 잊힐 수 있는 축복일까...

누구나 죽는다.

살면서 한번은 죽는다. '죽음'을 전면으로 다루는 동화라니! 수년 전 내가 잠시 동화 창작 공부를 할 때는 미처 생각지 못한 소재다. 죽음을 다루기엔 장르적으로 버겁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죽음을 겪는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죽음을 경험하기도 하고 반대로 어린 자녀의 죽음, 배우자의 죽음, 부모의 죽음 등... 그 어떤 죽음이라도 감당하기 힘들다.

이루가 살아가는 세상의 죽음도 그렇다. 아빠의 죽음은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당황스럽고 안타깝지만 작가는 이루의 삶을 마냥 슬프게만 그리지 않는다.

죽음 이후에도 삶이 있다고 믿는 설정... 이루의 아빠가 죽살귀신의 모습으로 이승을 떠돌다 이루를 만난 것처럼...

아빠의 죽음을 감당하기도 힘든 이루에게

주위 어른들은 엄마를 잘 보살피라는 충고까지 한다. 어른들은 늘 어른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아이들을 아프게 한다. 금기어가 되어버린 아빠... 그러나 책은 말한다.

물론 당사자가 아니고서 그 고통을 어떻게 알겠는가, 그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없으나 추모와 애도의 시간은 충분히 가지라고.

작가 후기를 보면 작가가 꽤 오래 이 작품을 수정하고 퇴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누군가 소중한 이를 먼저 보냈을 듯한 경험을 먼저 하셨는지도 모를 일이다. 길고 긴 여운을 주었다.

이루야 네가 살아갈 세상 지금부터는 더 반짝이길!~~

#이루의세상, #정설아, #오승민,

#사회평론주니어, #애도, #상실,

#어른이함께읽는동화

[100자평]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더 행복하고 더 부유하고 더 건강한 여자로 사는 법, 20주년 기념 개정판 ㅣ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남인숙 지음 / 해냄 / 2025년 7월

20대 현실을 직시하라! 남은 삶을 결정한다!!
멘토가 주는 20대 여성 성장 에세이!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내면 성장의 멘토 공감 에세이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더 행복하고 더 부유하고 더 건강한 여자로 사는 법, 20주년 기념 개정판 ㅣ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남인숙 지음 / 해냄 / 2025년 7월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남인숙 지음/ 해냄

유튜브 어른성장학교, 카페 어른 성장학교 운영자이자 내면 성장의 멘토로 오래 활동하신 저자다.

오랫동안 #20대추천도서 로 사랑받아온 이 책 무려 20주년 기념판이 출간되었다. 표지 색감도 20대의 풋풋함과 산뜻한 이미지를 잘 떠오르게 한다.

20대는 어떤 시기인가? 무한 가능성의 시기라는 듣기 좋은 이름 뒤엔 막막함과 비교, 자기 비하가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마냥 듣기 좋은 말보다 더 잘 살아가는 법에 대해 조언하는 현실적인 자기 계발서다.

저자의 다소 단정적인 문장이 눈에 띄는데 그 안에는 분명 20대를 지나온 여자로서의 실감 나는 체험과 응원이 녹아 있다. “잘난 여자보다 똑똑한 여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문장에 공감한다^^

또한 20대에 속물이 되어야 30대가 덜 고단하다는 다소 도발적인 문장들 속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사회적 생존을 위한 전략이 숨어 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 능력과 조건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주체적인 삶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다. 최근에 늘어난 각종 교제 범죄들, 연인과 사귀다가 일어나는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기사로 만날 때면 참 안타깝다. 여성에겐 자신의 삶을 선택할 권리가 절대적으로 주어져있다는 것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성들....

책의 2장에서는, 행복을 향한 욕망조차 부끄러워하는 여성들에게 정면으로 말한다. ‘불행 예찬’이라는 낡은 관습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행복을 선택할 권리”를 주장하며 살라고 말한다.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고 운명은 주입식이라는 말처럼, 주변 환경이 내게 주는 편견과 틀을 과감히 벗어나라고 말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3장과 5장이었다. 단순히 사치를 권하는 문장이 아니다.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해지라! 자존감을 잃지 않는 태도, 자신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줄 아는 자세를 말한다. “노는 물의 수질 관리”라는 오래전에 들었던 말을 다시 되새기며 웃었는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인간관계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느냐가 미래의 기회를 좌우한다.

이 책은 때로는 지나치게 ‘관리’와 ‘투자’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보라고 권한다. 외모의 중요성, 돈과 결혼에 대한 냉정한 분석은 어떤 이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외모지상주의나 속물주의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사회 구조 안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생존 전략’으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저자는 사탕발림이나 무한 공감만 해주는 다정한 어조가 아니다. 현실적인 조언으로 솔직한 삶의 해결책을 바로 제안한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자!! 저자가 전하는 가장 진한 메시지가 아닐까...

돈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말한다. 보다 빨리 돈 공부하라고! 가장 뼈아프고 현실적인 조언은 이것이었다. " 돈은 사랑을 대신할 수 없고, 사랑도 돈을 대신할 수 없다"라는 문장!!! ㅎㅎㅎ 공감:)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보다 영리해지고 싶은 20대 여성들”을 위한 작가의 마음이 진하게 느껴진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전략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이 되기를 바란다. 단지 소망하고 꿈꾸는 게 전부가 아닌 실천하는 삶!! 그것이 우리들의 나아갈 길이기도 하다.

한 줄 평

속물일지라도, 나를 아끼며 사는 법... 20대 여자에게 건네는 언니의 생존 전략 비법이다.

#에세이

#20대추천도서

#여자의모든인생은20대에결정된다

#20주년기념판

#여모결

#남인숙

#해냄

AK 트리비아 북 『 연금술』 마법이 아니라 인간이 꿈꾼 가장 오래된 과학!!!!

연금술
요시무라 마사카즈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7월

요시무라 마사카즈/ AK커뮤니케이션즈

연금술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금을 만드는 기술?? 혹은 신비한 마법, 프리메이슨이나 심령술이 떠오르기도 한다. 중세의 어느 실험실. 낡은 벽돌과 어둑한 조명 아래, 누군가는 조심스레 증류기를 들여다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ㅎㅎ 이렇듯 연금술에 대한 독자들의 이미지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철학, 종교, 과학,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이미지로 생각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의 카테고리는 마법이나 주술, 신화가 아닌 과학, 그중에서도 화학 일반으로 분류된다. 책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부터 아랍, 중세 유럽을 거쳐 근대의 과학혁명에 이르기까지 연금술의 전개 과정을 세밀하게 서술한다. 연금술은 단지 황금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철학과 신비주의,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적 호기심으로 결정된 하나의 '세계관'이었음을 말해준다. 마치 연금술 실험실 안으로 들어선 듯, 다양한 실험 도구와 공정이 펼쳐지는 책의 삽화들!!!!

초기나 중기에는 연금술이 의학, 약학 미라 제작 기술에도 영향을 주며 막강한 힘을 가졌다. 이슬람에서는 증류, 정제, 증발 등 현대 화학의 초석이 되는 기법으로. 중세 유럽에서는 기독교 신비주의와 결합. 연금술은 물질의 변화뿐 아니라 영혼의 정화 과정에 영향을 준다. 근세에는 파라켈수스, 뉴턴 등 과학자들이 연금술에 몰두했다. 근대로 오면서 실험적 검증과 이론이 강조되며, 연금술은 점차 ‘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으로 분화되었다.

《 AK 트리비아 북》 시리즈는....

무겁고 딱딱한 학술서와 달리,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마치 백과사전의 한 항목처럼 구성되어 있어, 어느 쪽부터 읽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절대 가벼운 읽을거리가 아니다!! 이 시리즈가 품은 정보의 밀도는 방대하다!! 그래서 한 권씩 모으는 중이다! 특히 창작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저자 요시무라 마사카즈는 일본의 인문교양서적 분야에서 정평이 난 작가답게, 방대한 정보 속에서도 독자의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연금술사들의 주요 관심사였던 '현자의 돌'이나 '만병통치약', '호문쿨루스' 같은 키워드들은 단순히 신비한 소재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이 어떤 시대적 맥락에서 탄생했는지를 짚어낸다. 또한 아라비아 연금술과 그리스 연금술, 중국 도가 연단술의 차이와 연결점 등, 문화 간 비교도 흥미롭다. 연금술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명사의 교차점을 확인할 수 있는 인문 교양서인 셈이다.

이 책의 형식적 장점도 주목할 만하다. 컬러 삽화와 도판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글로는 잘 와닿지 않는 개념들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연금술 도구의 실제 모양, 연금술사들이 그린 상징도, 시대별 연금술의 특징을 보여주는 도해 등이 이해를 높여준다. 덕분에 청소년이나 일반 독자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다.

또한 책 마지막에 ‘연금술사 연표’와 ‘연금술 관련 용어 사전’이 수록되어 있다. 정독 후에도 계속 곁에 두고 참고할 수 있다. 방대한 정보량을 품고 있음에도 분량은 160페이지 남짓으로, 바쁜 현대인이 읽기에도 적절한 여운을 준다. 그러나, 꼼꼼히 들여다보느라 사실 한 페이지 넘기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볼수록 볼 게 많은 책 느낌^^

책은 연금술이라는 매우 심도 높고 다층적인 주제를 인문학적 깊이와 대중적 가독성으로 설정된 매력적인 책이다. 연금술의 본질은 세상의 원리를 알고자 했던 인간의 지적 욕망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후반에서 연금술이 일본에 소개된 것은 1960년대 무렵이라고 한다. 이후 근대와 연금술에 대한 자료는 지곤 많은 책들이 다루지 못하거나, 혹은 대강 삽화로만 다룬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 근대 이후 연금술이 끼친 영향력 자세히 만나보시길!! 문화 예술, SF 등에서 여전히 상징과 모티프로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금술에 대해, 그 매력을 더 극대화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읽다 보면 정말 사랑하게 된다.

연금술을 둘러싼 여러 문화 코드에 관심 있는 독자, 인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화려한 도판들!! 리뷰할 때 책 구겨질까 봐 주로 앞쪽 사진만 찍었는데 와 세상에!! 뒤로 갈수록 더 매력적인 사진이 많았다. 읽지 않아도 그림만 봐도 무한 상상력을 전해주는 책이다!!

특히 이 시리즈는 창작을 위한 자료집이다!!

이제 더 이상 종이책 안 사겠다는 분들고 사게 되는 책!!!!

한 줄 평:

연금술,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고 주도하고자 했던 가장 오래된 열망의 기록이다.

#연금술, #요시무라마사카즈,

#AK_Trivia,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화학일반, #창작을위한자료집,

#댄브라운, #일러스트

『문래동 로망스」 공식 밖에 사람이 있다. 사랑의 공식은 늘 예외!!!

문래동 로망스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7월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진성 장편소설/ 델피노

철과 아연의 조합이라는!!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가 곳곳에서 돋보이는 소설을 만났다.

문래동 로망스...

표지부터 로맨스 느낌이다^^ 전작 스릴러의 기억을 다 잊을 만큼 재밌다. 그리고

주인공 스무 살 김 철, 첫 번째 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으나 실패 ^^ 로맨스 공부를 드라마로 하는 김 철^^ 그리고 7년이 지났다. 수도권 대학교 대학원생 스펙으로도 당연히 취업이 힘든 우리나라 현실, 우연히 찾아간 문래동에서 만난 운명 같은 여자....

주인공 철은 첫사랑뿐 아니라 호감 있는 여자들과 엇나가는데, 중반까지 읽다 보면 여성 독자로써 왜 이런지 그 이유가 보인다 ㅎㅎㅎㅎ 책 서장부터 본인이 잘생겼다고 말하면서 시작, 그러나 로맨스를 글로 배웠을법한 그의 행동들....

아 웃겨... 왜 이렇게 모든 게 급하지 이 남자는??

아무튼, 은아연 교수와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가 기대감 두둥~~~

중반부 이후 은아연의 시점이 서술된다. 같은 사건? 을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된다. 남과 여 이렇게 달라도 너무 다르구나 ...

철과 아연의 시점 교차되면서 이들의 로맨스는 이어진다.

이전에 장르물에서 여자 교수와 남자 대학원생의 사랑이 얼핏 소개된 소설을 읽었는데 이런 로망을 가진 남자들이 종종 있나 보다. 뭐 어떤가? 사랑 그것을 누가 감히 판단하겠어!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펼친 날 바로 완독!!!

어떻든 간에 로맨스 소설은 늘 설렌다...

전작 《비틀거리던 눈빛에 칼날이 보일 때》를 읽은 독자로써 작가의 전작에서 사회적 딜레마와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탐색한 점이 돋보인다면 이번에는 사뭇 다른 감성이다. 도시 공간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섬세하게 펼쳐 보이는 작가. 나와 타인, 나와 사회라는 작가 특유의 시선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사랑에도 삶에도 공식은 없다. 관계의 변수는 늘 공식 밖에 있음을 또 한 번 깨닫게 된다

^^ 사랑의 공식은 늘 예외!!!!

#문래동로망스, #김진성, #델피노,

#장편소설, #로맨스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