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
요시무라 마사카즈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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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무라 마사카즈/ AK커뮤니케이션즈









연금술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금을 만드는 기술?? 혹은 신비한 마법, 프리메이슨이나 심령술이 떠오르기도 한다. 중세의 어느 실험실. 낡은 벽돌과 어둑한 조명 아래, 누군가는 조심스레 증류기를 들여다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ㅎㅎ 이렇듯 연금술에 대한 독자들의 이미지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철학, 종교, 과학,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이미지로 생각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의 카테고리는 마법이나 주술, 신화가 아닌 과학, 그중에서도 화학 일반으로 분류된다. 책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부터 아랍, 중세 유럽을 거쳐 근대의 과학혁명에 이르기까지 연금술의 전개 과정을 세밀하게 서술한다. 연금술은 단지 황금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철학과 신비주의,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적 호기심으로 결정된 하나의 '세계관'이었음을 말해준다. 마치 연금술 실험실 안으로 들어선 듯, 다양한 실험 도구와 공정이 펼쳐지는 책의 삽화들!!!!













초기나 중기에는 연금술이 의학, 약학 미라 제작 기술에도 영향을 주며 막강한 힘을 가졌다. 이슬람에서는 증류, 정제, 증발 등 현대 화학의 초석이 되는 기법으로. 중세 유럽에서는 기독교 신비주의와 결합. 연금술은 물질의 변화뿐 아니라 영혼의 정화 과정에 영향을 준다. 근세에는 파라켈수스, 뉴턴 등 과학자들이 연금술에 몰두했다. 근대로 오면서 실험적 검증과 이론이 강조되며, 연금술은 점차 ‘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으로 분화되었다.


《 AK 트리비아 북》 시리즈는....

무겁고 딱딱한 학술서와 달리,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마치 백과사전의 한 항목처럼 구성되어 있어, 어느 쪽부터 읽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절대 가벼운 읽을거리가 아니다!! 이 시리즈가 품은 정보의 밀도는 방대하다!! 그래서 한 권씩 모으는 중이다! 특히 창작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저자 요시무라 마사카즈는 일본의 인문교양서적 분야에서 정평이 난 작가답게, 방대한 정보 속에서도 독자의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연금술사들의 주요 관심사였던 '현자의 돌'이나 '만병통치약', '호문쿨루스' 같은 키워드들은 단순히 신비한 소재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이 어떤 시대적 맥락에서 탄생했는지를 짚어낸다. 또한 아라비아 연금술과 그리스 연금술, 중국 도가 연단술의 차이와 연결점 등, 문화 간 비교도 흥미롭다. 연금술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명사의 교차점을 확인할 수 있는 인문 교양서인 셈이다.



















이 책의 형식적 장점도 주목할 만하다. 컬러 삽화와 도판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글로는 잘 와닿지 않는 개념들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연금술 도구의 실제 모양, 연금술사들이 그린 상징도, 시대별 연금술의 특징을 보여주는 도해 등이 이해를 높여준다. 덕분에 청소년이나 일반 독자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다.

또한 책 마지막에 ‘연금술사 연표’와 ‘연금술 관련 용어 사전’이 수록되어 있다. 정독 후에도 계속 곁에 두고 참고할 수 있다. 방대한 정보량을 품고 있음에도 분량은 160페이지 남짓으로, 바쁜 현대인이 읽기에도 적절한 여운을 준다. 그러나, 꼼꼼히 들여다보느라 사실 한 페이지 넘기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볼수록 볼 게 많은 책 느낌^^


책은 연금술이라는 매우 심도 높고 다층적인 주제를 인문학적 깊이와 대중적 가독성으로 설정된 매력적인 책이다. 연금술의 본질은 세상의 원리를 알고자 했던 인간의 지적 욕망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후반에서 연금술이 일본에 소개된 것은 1960년대 무렵이라고 한다. 이후 근대와 연금술에 대한 자료는 지곤 많은 책들이 다루지 못하거나, 혹은 대강 삽화로만 다룬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 근대 이후 연금술이 끼친 영향력 자세히 만나보시길!! 문화 예술, SF 등에서 여전히 상징과 모티프로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금술에 대해, 그 매력을 더 극대화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읽다 보면 정말 사랑하게 된다.















연금술을 둘러싼 여러 문화 코드에 관심 있는 독자, 인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화려한 도판들!! 리뷰할 때 책 구겨질까 봐 주로 앞쪽 사진만 찍었는데 와 세상에!! 뒤로 갈수록 더 매력적인 사진이 많았다. 읽지 않아도 그림만 봐도 무한 상상력을 전해주는 책이다!!

특히 이 시리즈는 창작을 위한 자료집이다!!

이제 더 이상 종이책 안 사겠다는 분들고 사게 되는 책!!!!


한 줄 평:

연금술,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고 주도하고자 했던 가장 오래된 열망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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