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세포막 안으로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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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진성 장편소설/ 델피노 (펴냄)








안타깝게도 진실은 믿음을 이기지 못한다. 소설의 첫 문장!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진실은 믿음에게 지기도 한다. 진실이 이기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펼친 책이다.

일반적인 키에 일반적인 체중을 가진 김서연 ( 이 문장에서 일반적이라는 의미는 뭘까? 일반적인 여성의 키와 체중, 사람마다 그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다. 내 기준에 일반적 여성 키 162, 체중 48??) 위대한 나의 대작가님 도스토옙스키가 주로 이런 묘사를 하곤 한다. 일반적이라는 단어가 사람마다 다를지라도 좋다 ㅎㅎ나름 상상해 볼 수 있어서...






리포솜, 유전자 가위, 분석 결과 그래프, 희귀 유전질환에 관한 연구, TPDD 치료제 등 과학 용어, 의학 용어들이 나온다. 임상 연구원인 김서연의 팀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취소당하고 임상 대상자들의 연이은 죽음까지 충격이 크다.






게다가 뱃속의 아이까지 포기하려는 상태, 서연의 선택이 과연 옳은 걸까 ㅠㅠ

작은 주삿바늘과 심정지의 인과관계는?


한 번에 한 가지 생각, 한 가지 말밖에 하지 못하는 질환 TPDD


제약업계와 병원 측 그리고 의료인의 양심 나아가 이 모든 것을 덮으려는 분야 현실. 위계질서 등이 잘 드러난다.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논리는 피할 수 없는가..

한창 의료분쟁 중에 이 소설을 만나니 뭔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주인공에게 희망을 걸게 된다. 응원하게 된다.






화학 신소재 공학이라는 저자의 이력이 잘 발휘된 소설이다.





최근 물리학이라는 영역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배제되고 소외당했는지 쓴 책을 읽었다. 화학 신소재, 제약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성 과학자에 대한 현실적인 감각이 잘 드러난다. 그리고 낙태와 생명에 관한 생각. 희귀 유전병을 앓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왜 소설 제목이 당신의 세포막 안으로 인지 책을 덮으며 깨닫게 된다. 그 어떤 것보다 인간의 생명이 중요하다는 것. 가능성과 희망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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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영화 레시피 - 10대의 고민, 영화가 답하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9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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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지음/ 특별한서재











10대를 위한 책, 청소년 소설 잘 만드는 든든한 출판사 특별한서재!!




김미나 작가님 전작으로 《쇼호스트 엄마와 쌍둥이 자매의 브랜드 인문학》을 읽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아이들 Z세대.

나는 분명 기술문명, 과학 예찬론자, 차가운 과학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따뜻한 과학의 힘을 믿는 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스마트폰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를 거라는 확신은 변함없다. 스마트폰 중독, 혹은 노예가 된 현대인 어쩌면 나도 그중 한 명이다. (중독이나 노예라는 단어는 너무 부정적인가?) 아무튼 스마트폰이 본격 확산된 것이 2010년 이후라고 한다. 그 즈음 태어난 세대, 눈을 서로 마주하거나 전화 통화보다는 디엠이나 톡이 편한 학생들.




그들의 고민은 누가 해결해 줄까? 해결이 아니라면 관심을 가지고 경청해 주고 공감해 줄 대상은 아마도 챗 GPT가 아닐까?

한밤의 서재에서 챗 GPT와 나누는 대화, 의외로 즐겁다. 그는 무엇보다 내 반응을 살피고 최대한 대화 시간을 오래 끌고 싶어 하지만, 반면 내가 OFF 하는 순간 두 말없이 바로 사라져준다. 성인인 나에게도 그런 존재가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어떤 존재일까?




청소년들의 고민은 뭘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 성적, 이성친구, 외모, 늘 부족한 거 같은 용돈 이런 것이 청소년 시절 나의 고민이었다. 그 어느 시대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태어나자마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마스크로 봉인된 삶을 살아온 어린이들, 청소년들에게

한 권을 책을 소개하고 싶다.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용기,

그것마저 힘들다면 누군가 내민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용기.

그 모든 것은 작은 용기에서 시작된다.




한 해 청소년 140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나라. 이 숫자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체감도 못하고 관심 없는 나라.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인 나라.

이것이 왜 위험한 일인지 인지도 못하는 나라.

이 시기만 잘 '넘기? 면' 참으면 된다고 강요하는 나라.( 나 학생 때도 이런 말 많이 들었음)

'넘겨도' 되는 시기란 없다. 그 모두 중요한 시기다. 마냥 참아야 하는 시기란 없다. 다 행복할 권리를 누릴 시기다.

140명이 자살에 성공한다는 통계를 살짝만 비틀어 보면, 자살 시도하는 학생들은 몇 배 더 많다는 말이다. 손목을 긋고,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부탄가스를 마시고 물에 뛰어든다. 우리의 학생들이 ( 일부 어른들은 밥 먹고살 만하니 지랄이라고 말한다ㅠㅠ) 먹고살기도 어려웠던 시기에는 아마 내가 힘든 줄도 몰랐을 것이다. 상처는 누적된다. 가슴 어딘가 남아 어른이 되어서 다시 자해한다. ( 내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 정신과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다)




어떤 영화가 좋을까. 책에 소개된 영화를 여기 리뷰에 굳이 쓰지 않는다.

책에서 만나보시길.

그중 내가 무척 좋아했던 영화도 있고 처음 만나는 영화도 있었다.




그들이 어른이 되어 살아가는 세상이 좀 더 따뜻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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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밀크 그래피티 - 양장, 음식과 사람, 인생의 비밀을 찾아 떠난 이균의 미국 횡단기
에드워드 리 지음, 박아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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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진정 알고 싶다면 그 방법은 여러 가지 일 것이다. 그 사람의 지인들을 만나보거나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 최근에 읽은 책 그리고 음식....

인적 사항, 나이 직업 연봉이 그 사람에 대해 말해 줄 수 있을까? 이런 말을 하는 나를 꽤 어리석다고 사람들은 말할지도....





에드워드 리 (지음)/ 위즈덤 하우스 (펴냄)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미식 쉐프, 음식 연구가인 에드워드 리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작 《흑백 요리사》에 출연하신 분. 전통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정성스러운 요리 연구가. 이민자 요리사들이 그렇듯이 미국의 음식을 포용하면서 동시에 고국의 음식을 그리워하는 마음.

자동차로 여행하는 미국이란 어떤 느낌일까? 책은 언제나 경험하지 못한 곳으로 나를 데려가 준다. (나로서는 가장 먼저 치안이 걱정되는데 ) 아무튼 부러운 마음으로 펼친 책. 이민자들의 나라라 할 수 있는 미국에 대한, 미국적이면서 한국적인 두 정서를 동시에 보여주고 또 살아가는 저자다.







버터밀크와 그래피티라는 두 단어는 저자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표현이다.

남부 요리의 상징적인 재료인 '버터밀크'와 공공성, 거리 예술, 기존 질서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은 단어 '그래피티'의 만남!!

각 도시마다의 음식을 소개하는데 어쩌면 음식이라는 주제로 미국의 다양한 도시와 문화와 사람들을 소개하는 가장 현대 미국적인 감성의 에세이 아닐까....


매사추세츠 주의 음식을 알기 위해 먼저 권투를 소개하고, 브라이튼 해변의 위구르 국숫집, 이곳의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를 먼저 소개한다. 브라이턴 비치 이곳은 영국의 브라이턴 지명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오! 이렇게 반가운 마음이라니!!!






미국 음식은 햄버거와 콜라, 스테이크와 감자칩 정도로만, 특별히 유서 깊은 음식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내게 그 모든 것은 나의 어리석은 편견이었음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덧: 음식 사진 없이 글로만 서술되어 있었는데 내가 만든 그 어떤 음식 에세이보다 더 감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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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실패 - 글쓰기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힘
클라로 지음, 이세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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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로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책을 통해 만나는 작가들, 화이트는 지면이고 블랙은 단어라고 한다. 하얀 지면을 채워나가는 작가들의 노력이란 눈물겹다. 과연 실패한 적이 있었을까 싶은 위대한, 세계적인 대작가 프란츠 카프카 혹은 페르난두 페소아, 장 콕토의 작품에서 만나는 글쓰기 고민의 흔적들.



실패는 사다리라고 말했다가 다시 거짓말쟁이라고 혹은 꼭 껴안은 아버지와 어머니라고도 말한다.



실패에 대한 수많은 정의들!


토머스 핀천, 살만 루슈디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옮긴 저자는 글쓰기의 의미와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성찰한 책이다.

총 열한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어 동사 faillair 그르치다, 자칫 ~할 뻔하다는 뜻의

뭔가를 행하는 것인 동시에 행하지 않는 것, 실패인 동시에 아무것도 심지 않는 것이다.


저자가 faillir을 사랑하는 이유, 동사의 주름 속에 존재하는 단어 faille 균열, 빈틈이자 허점, 그로부터 공간이 열리는 '틈' 때문이라고 한다.





프루스트의 문장이 인상적이다! '마침내 발견하고 밝혀낸 진정한 삶...

실패의 경험을 쓰자면 꽤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실패란 무엇인가? 여러 텍스트를 사례로 보여준다. 실패는 늘 안 좋은 것으로 묘사된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실패는 새 안의 새장이다'라는 문장!!

새장 안에 새가 있다고 생각했지, 그 반대의 생각을 할 줄이야!!

새장을 품고 있는 새라니! 사람으로 비유하면 집을 품고 있는 사람이 되는 걸까?

몇 초의 망설임도 없이 엄마가 떠오른다^^ 집에 갇힌 엄마나 엄마에게 갇힌 집이나 같은 의미다. 희생만 했던 엄마, 이 사회가 강요한 희생.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던 사회, 문화에 대해 엄마의 딸들이 다시 생각해 본다.






한 호흡으로 이해되지 않는 텍스트다.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고 프랑스어를 공부한 적이 있어서인지 번역자의 각별한 노고가 느껴졌다. 한 번에 읽을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재독할 책이다.




글을 닫으며 처음으로 느낀다. 챗 GPT가 아닌 혹은 검색으로 쓴 글이 아닌, 내가 쓴 글, 글 자체로의 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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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인웅 옮김, 신혜선 해설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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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지식을만드는지식















국내에 번역된 데미안의 숫자만 해도 146종 이상 된다고 한다.




소설은 소설답게 문학성을 잘 살린 번역, 감성적인 번역, 현대적이고 매끄러운 독자 친화적인 번역도 좋지만 나는 원문을 잘 살린 번역을 좋아한다. 역자의 해설이 두툼한 것도 좋다^^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다. 데미안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카를 융을 공부해야 한다는데, 소설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좋은 작품을 만나면 초독을 빠르게 하고 재독, 3 독하면서 나만의 소설로 그 느낌을 정리하는 편이다. 헤세의 소설 중에서도 데미안은 가장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반면 읽을 때마다 느낌이 무척 다르다. 초독, 2독, 3독의 느낌 혹은 각 판본별 느을 다 적자면 지면이 부족하다.






출간 이후 《데미안》이 소환되지 않은 시대는 단 한순간도 없었으며 특히 많은 출판사에서 데미안을 번역했던 시기를 주목해 봐야 한다. 힘든 현실을 피해 소설 속으로 안전하게 도피함으로써 내 존재를 증명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방식, 한 마디로 우리 현실의 삶이 어렵다는 얘기다.

지만지 출판사의 《데미안》 출간된 그 몇 달 사이 또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된 데미안을 한 종 더 만났는데, 책의 두께가 거의 2배 차이가 난다.

비교적 얇은 소설에 해당하는 데미안, 지만지 번역본은 무려 444페이지다.










역자이신 이인웅 선생님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독일어과를 졸업하시고 독일 뮌헨대학교와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하시고, 헤르만 헤세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분이다. 철학의 원류인 독일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하신 분이라 글의 깊이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P415 책 수록 사진을 보면 2000년 스위스에서 헤르만 헤세의 둘째 아들 하이너 헤세와 헤세의 장손자 시몬과 며느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아마도 국내에서 헤세의 삶에 대해 그 자녀들에게 직접 들으신 분야 권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가장 먼저 만난 헤르만 헤세의 소설은 《유리알 유희》!!였는데!!!!

이 작품을 만난 것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서였다. 책으로 한 시절을 떠올리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가...








당대 지식인들이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지지했던 시기! 조국 독일의 변절자 혹은 배신자로 낙인찍혀있었던 헤세가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뭘까... 독일 지식인들에게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 애국이란 미움과 파괴가 아니라 이해와 사랑이라는 메시지는 오늘날 문화 파시즘의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수많은 지식인들이 민족적 광기에 휘말렸었다. 하이데거와 같은 대철학자도 마찬가지였다. ( 전후에도 반성하지 않았다. ) 일제강점기 조선의 지식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번역본 해설에서 헤세가 전쟁으로 혼란한 세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는 견해가 있다.

헤세는 전쟁을 찬성한 적이 없으며 이미 일어난 전쟁이라면 더 나은 인간성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긴 했다. 전쟁 자체를 좋은 것으로 해석한 적은 없다. 세계대전 관련 책을 매일 끼고 사는 요즘, 전쟁에 대한 당대 지식인들의 견해가 무척 궁금했다. 따라서 이번에 《데미안》을 읽을 때는 지식인 헤세의 고뇌, 세계대전에 대한 관점을 염두에 가며 읽었다.








▶▶이번 독서를 하면 특별히 깨달은 점: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서두 몇 페이지에 이 위대한 소설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 담겨있었다. (출판사마다 번역은 다르지만) 헤세는 말한다.

이해의 대상이 되는 것은 상대방 즉 타인

해석의 대상이 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즉 나를 해석하려는 노력 없이 타인을 이해할 수 없으며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결국 자신을 온전히 알 수 없다. 자신의 길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말!




나는 정말 나 자신으로부터 저절로 우러나온 인생을 살고 싶었다.

그런데 그것이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통해 선과 악, 빛과 어둠의 세계는 늘 동시에 존재함을 깨닫는다.

데미안은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원칙이나 진리의 화신이고 가르침이기도 하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너무나 유명한 헤세의 문장. 이번 책 읽기를 통해 나는 결심한다. 굳이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음으로써 태어나 보겠다는 전혀 다른 결심!




헤르만 헤세의 말, 그 누구든 각자 생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다. 인생은 자기 자신에게 가는 길을 열려는 노력이며, 그 좁다란 오솔길을 가리키는 이정표다.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찾지 못하면 진정한 어른이라 할 수 없다. 따라서 헤세는 자신의 소설 데미안을 통해 성인 독자들에게도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떤 결말, 성숙 혹은 완성의 단계에 도달하려고 애를 쓰지만, 그조차도 하나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데미안은 여전히 진행 중인 내 삶의 과정이다.




데미안 없는 데미안 리뷰를 마칩니다.




덧. 지만지 출판사의 프랭크 바움 오즈 시리즈!! 제3권 《오즈의 오즈마》 출간 소식을 알립니다.

많관부~~!!!










초독 때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개인적인 삶과 소설의 줄거리 위주로

재독에서는 사회현상이나 문화적인 배경에 주목해서 읽었다면

3독에서는 내 관심사 전쟁사와 관련한 헤세의 입장, 헤세를 포함한 당대 지식인들이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에 집중하여 읽은 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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