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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옥에서 브랜딩을 찾다
박현구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박현구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2025년의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가을을 붙들고 싶어서 내내 가을 가을, 가을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된다... 가을은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게 만드는 계절이다.
핑크 빛 글씨가 돋보이는 세련된 감각의 표지, 이 책을 펼치며 나는 가을을 더욱 섬세하게 느꼈다.
북촌의 오래된 골목길을 거닐며 나무 대문에 손끝을 얹는 순간, 한 장의 브랜드 노트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책의 저자,
시간이 낡은 것이 아니라 ‘깊어진다’는 걸 책을 말하는 것 같다.
한옥이 브랜딩으로 이용된다는 사실 놀랍다. 한옥이 주는 감성, 눈부신 아이디어...
한옥에서 배운 브랜딩의 언어에서 디자인은 결국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브랜딩 철학은 단순한 사업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간이 말하는 언어 에 대한 탐구다. 그것을 우리 독자들의 글쓰기에도 도움을 준다.
무려 100년 된 한옥이 호텔로 변신하고, 낡은 기와 아래서 가야금 소리가 흐르는 장면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감각적인 경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의 디자인’이 곧 나의 간접적인 경험 혹은 기억이 된다....
그는 완벽보다 파격을 선택하는 편인 듯 하다. 완벽은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는 일이고, 파격은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일이라는 문장 내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깊이 공감한다. 디자인을 업으로 삼거나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마음속에 새겨둘 만한 문장이다.
안전한 아름다움보다, 나만의 결을 가진 불안정함이 오히려 브랜드의 생명력!!!
특별히 기억에 남는 페이지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개념은 뉴 헤리티지다. 전통을 박제하지 않고, 현재의 언어로 다시 살아나게 하는 시도.
그것은 결국 우리가 글을 쓰거나 디자인할 때도 필요한 감각이 아닐까..... 과거의 문체나 형식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오늘의 맥락으로 번역하는 일이다.
저자는 북촌 한옥이라는 유산 위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다. 청와대 기와 장인이 빚은 푸른 기와, 파란 눈의 외국인 웰컴 마스터, 그리고 한옥의 숨결을 그대로 살린 여섯 채의 공간들.. 나도 꼭 가보고 싶다. 북촌 그 멋스러움을 !!! 전통이 어제의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것임을 깊이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 여행 때 꼭 북촌에 가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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