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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피싱
조진연 지음 / 북오션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조진연 지음/ 북오션
보이스 피싱 범죄가 심각하다고 느낀지 오래되었다. 피해액만 5년간 4조 원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하고도 끔찍한 범죄, 보이스 피싱을 이렇게 통쾌하게 뒤집은 소설은 처음이다.... 《블랙 피싱》의 주인공 이선경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사기꾼’ 캐릭터로 그려진다. 그녀의 냉철한 두뇌, 계산된 언어, 그리고 ‘매뉴얼’로 만들어지는 범죄의 구조는 마치 한 편의 케이퍼 영화처럼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어쩜 이리 실감나게 그렸는지 책장이 팍팍 넘어간다.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악인이라면 이상하게 들릴려나 ...
대한민국은 사기공화국이다. 땅은 좁고 사기꾼은 많다 p06
지능 범죄팀 수사관 최동석
보이스 피싱 범죄집단의 usb를 건내 받는데...
읽는 내내 현실 뉴스에서 봤다는 느낌, 우리 사회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듯하다.
그것이 또한 소설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고 소설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작품을 읽으며 캐릭터를 분석해봤는데 주인공은 단순한 복수만 하는 이미지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는 인간의 회색지대.... 그 중간지대를 살아가는 냉정한 생존자라고 볼 수 있다. 그녀가 만들어내는 매뉴얼은 놀랄만하다 ㅎ

그녀의 싸움은 결국 ‘돈’이 아니라 ‘존엄’을 되찾려는 의지로 보였다. 작가의 문장은 거침없고, 인물의 대사에 있어서 날카롭게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특히 보이스피싱 조직의 내부 묘사는 마치 실제 취재 기록을 옮겨놓은 듯 리얼하다.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의 리듬감과 심리전을 놓치기 어려울 것이다.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현대 사회의 탐욕과 시스템을 정조준하는 사회파 스릴러다. 마지막 반전과 우리 현실을 비교해보게 된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긴다...
이 시대의 진짜 사기꾼은 누구인지를.... 묻게 된다.
오랜만에 읽는 재미 보장 추리 미스터리였다.
#보이스피싱 #복수극 #장편소설 #언박싱시리즈 #블랙피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