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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창자 ㅣ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월
평점 :
#명탐정재물과 마찬가지로
실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80여 년 전,
주민 30명이 하룻밤 사이 살해당한 마을 기지타니.
그곳에서 또다시 일곱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수사를 의뢰받은 탐정 우라노 큐와 조수 하라와타.
“일곱 명의 피해자에게는 화상 말고도 상처가 있었나요?”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던 것 같은데요.”
“묶인 듯한 흔적은요?”
“없었어요. 왜 그러시나요?”
우라노는 잠시 생각한 후에 본당 문을 가리켰다.
“이 문에는 자물쇠가 없어요. 본당에 들어가는 것도 나오는 것도 자유로웠을 테죠. 그뿐 아니라 경내에는 연못이 있습니다.”
일동이 오른쪽 연못을 바라보자, 잉어가 뛰며 첨벙 소리를 냈다.
“제가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면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곧장 바깥으로 뛰어나왔을 거예요. 경내 밖으로 도망칠 힘까지는 없다고 해도 연못에 뛰어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상처도 없고 묶여 있지도 않았는데 왜 도망치지 않은 걸까요?”
“흠. 듣고 보니 그렇네요.”
이누마루 순경은 유령이라도 본 것 같은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
명탐정과 탐정 조수의 추리 대결,
인귀로 돌아와 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자들,
현재로 소환되어 다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살인 사건들,
소마의식, 인귀, 빙의 등과 같은 오컬트적인 요소들,
살인자를 죽여도 좀비처럼 다른 몸을 통해 계속 살인을 이어간다면?
고전 추리와 고전 호러와의 만남으로 인해 전작과 비교할 수 없는
초특급 공포와 스릴, 긴장과 재미까지 주고 있다.
가끔 등장하는 적나라한 표현들이 다소 긴장감을 주지만,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잘 풀어가고 있어 몰두해서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