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호텔
하라다 히카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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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만 사는 기묘한 호텔에서 시작된 특별한 수업!


“저거 지금도 모집하세요?”

“아, 청소원 일에 지원하려는 분입니까?"

기초생활수급자 집안의 막내딸 엔젤 24세,

호텔 프론에서 청소부로 일한다.



청소에 깐깐하지만 말수가 그리 많지 않은 독설가여도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신경쓰지 말 것.

한때 이름을 날렸던 건물주 미쓰코 78세,

죽음을 앞두고 호텔 프론 1층에 머물고 있다.


호텔 프론.


요양원에서 세상과 단절되어 생을 마무리하느니 

하루라도 뜻대로 살고자 이 변두리 호텔을 

주거 대안으로 택했다. 


죽기 전까지 체크아웃할 수 없는 노인들.


이들은 호텔 장기 투숙객이면서 

호텔 직원들의 골칫거리이긴 해도 

몇 차례 해프닝을 거듭하며 

엔젤이 인생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 수 있도록 

기꺼이 계기가 되어준다.


“우리 가족은 아무도 일하지 않아요. 

일하는 방법을 몰라요. 할머니랑 할아버지도 

일하지 않았으니까 그런 걸 본 적이 없어서.”


“……가족이 싫으니까요. 아야노코지 씨가 

일하는 법을 가르쳐주시면 좋겠어요.”


“……가족에게 더는 이용당하기 싫으니까. 

아무것도 빼앗기기 싫으니까.”



"너 스스로나 과거를 너무 비하하지 않는 게 좋아.

부정수급은 분제지만 정당하게 받는 생활보장 제도에

나쁜 감정이나 편견을 품었다면 나는 널 가르칠 수 없어.

부모에게 품은 원한과 생활보장은 별개라고 생각해야 해.

할 수 있겠어?"


엔젤은 노인들에게 '절약'과 '자립'을 배워가며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있는 노인들과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뭔가 현실적이여서 더 몰입하며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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