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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기, 소유되기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2월
평점 :
우리는 물건을 소유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 물건들이 우리를 소유하고 있는 건 아닐까
소유하기, 소유되기는 율라 비스가 쓴 인문 논픽션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소유’의 개념을
개인의 삶, 사회, 역사, 그리고 자본주의 속에서
‘소유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양한 사례와 사유를 통해 풀어낸다.
"돈이 없다는 것은 시간이 드는 일이다.
그러면 빨래방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고,
버스 정류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고,
무료 진료소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고,
중고품 가게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고,
은행이나 신용 카드 회사나 전화 회사와
어떤 수수료에 대해서,
어떤 작은 요금에 대해서,
어떤 실수에 대해서 통화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집, 돈, 노동, 신체, 국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이 무엇을 ‘소유’한다고 말하는지 질문하며,
때로는 우리가 소유한다고 믿는 것들이
사실은 우리를 규정하고
지배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나는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된다.
우리가 무언가를 갖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그것에 묶여 살아가기도 한다.
한 문장씩 곱씹으며 생각하게 만들고
소유와 자유, 그리고 인간의 삶에 대해
조용히 질문을 던지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