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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의 두 사람 ㅣ 단지의 두 사람
후지노 치야 지음, 양지윤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4월
평점 :
어릴 적 살던 단지로 다시 돌아온
오십 줄의 두 친구, 노에치와 낫짱.
특별할 것 없는 그들의 일상이
왜 이렇게 위로가 될까?
거창한 성공이나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지만,
함께 장을 보고 소박한 저녁을 나눠 먹으며
"맛있다"고 말하는 순간들이 모여
인생이 된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우리 잘 늙어가고 있구나"라는
안도감을 주는 문장들 덕분에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혼자가 편하지만 외로운 건 싫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적당한 거리의 다정함'을 만난 기분이랄까.
오십 살이 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엉뚱하고, 여전히 서로가 필요하다.
결혼도, 커리어도 정답은 없지만
'함께 웃을 친구' 하나 있다면 꽤 성공한 인생 아닐까?
거창한 위로보다 "밥 먹었어?"라는
말 한마디가 더 절실한 그런날이 있다.
나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는가?
오랫만에 친구들한테 문자라도 보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