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발명한 자는 미친 자이니
......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다.
이 강물에 떨어진 것들, 나뭇잎이며 곤충, 새의 깃털들은 모두
돌로 변해서 강바닥에 가라앉는다고 전설은 말한다.
내 마음을 갈가리 찢을 수 있다면, 그래서 흐르는 강물에 내던질
수만 있다면...... 이 고통과 그리움은 끝나고, 마침내 그 모든 것
을 잊을 수 있으련만.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다. 겨울바람은 뺨 위를 흐르는 내
눈물을 얼렸고, 얼음처럼 강물 속으로 떨어전 눈물은 나를 두고
강물과 함께 흘러갔다.
눈물은 이 강이 다른 강과 만나는 곳, 그리고 그 강이 다시 또다
른 강과 만나는 곳, 내 마음과 눈이 미치지 못하는 머나먼 곳,
마침내 바다와 만나는 곳까지 흘러가리라.
내 눈물은 너무 멀리 흘러가, 내 사랑은 어느 날 내가 그를 위해
울었음을 알지 못하리라. 내 눈물은 너무 멀리 흘러가, 그리하여
나는 강과 수도원, 피레네 산맥의 성당과 안개, 우리가 함께 걸었
던 길들을 모두 잊게 되리라.
꿈속의 그 길들과 산, 그리고 평원들을 잊으리라.
내 것이었으나 내 것인 줄 몰랐던 꿈들을.
-2006. 05. 26. FRI. AM 12:31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 파울로 코엘료
단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집어들었다.
하지만 '연금술사'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지 않았
다면 제목이 아무리 마음에 든들 덥썩 집어들진 않았겠지.
이 책에 대해서 누군가와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기도 하고
또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랑이란 그런걸까?
그런데 신이라는 것을 한 번 섬겨볼만 한 것 같다.
기적을 행하는 자는 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하지만.
#모든 사랑 이야기는 닮아 있다.<작가 후기>
스페인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함께 자란 소년 소녀가 있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다. 그러나 남자는 세상을 배우기 위해 길을
떠났고, 여자는 뿌리를 내리기 위해 한 곳에 머물렀다.
십수 년 뒤에 그들은 다시 만났다.
그런데 그 동안 소년은 수도원에 머물면서 자신의 종교적 체험
과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가톨릭 신학생이 되어 있었고,
소녀는 다른 모든 평범한 사람들처럼 일상적 삶의 테두리 안에
포함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만난 순간, 그들은 자신들이 아직까지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녀는 부정했다.
자신에게 아직도 사랑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모든 것을 버리는, 혹은 모든 것을 감싸안는 사랑을 할 수 있으
리라는 것을.
사랑에 전부를 맡길 수 있으리라는 것을.
그는 부정했다.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계속해서 구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으리라
는 것을.
사랑이 충분히 깊어지면 삶은 양자택일이 아닌 제3의 길을 보여
준다는 것을.
그들은 답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났지만 길이 끝나는 곳에 답은
없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녀는 말한다.
" 모든 사랑 이야기는 닮아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Happy Ending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