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1
토머스 해리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창해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세탁기 도는 소리는 심장의 박동 소리와 비슷하고,

       기계 속에서 물이 돌아가면서 내는 소리는

       태아가 듣는 혈류소리,

       우리가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평화의 소리,

       그리고 최후의 소리라는 것을.

 

       -양들의 침묵-토머스 해리스

       -2005. 12. 02. FRI. AM1:39

 

       문학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양들의 침묵'영화를 소개하셨다.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스탈링이 렉터박사의 감옥을 방문했을 때...

       이렇게 좁고 막힌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느냐....

       하고 묻자 카리스마의 강자, 렉터박사가 하는말이

       "나는 이곳에서 기억에 의존해 산다"

      

       그 때는 왠지 이 문구가 멋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어느 정도 공감도 가니까...

       아름다운 기억에 의존해서 현재를 산다는 것...

       사실 약간 폐인같은 삶의 모습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하여간 멋있는 말이다.

 

       '양들의 침묵'...

       이 명작중에 명작을 난 여태껏 보지 못했다.

       심하게 보고싶은 마음에 비디오가게를 갔지만 찾을 수가 없었

       고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할 자료도 찾을 수 없었다.

       (사실 있다고해도 다운받는 방법도 모른다..ㅡㅡ;)

       책이라도 봐볼까 해서 인터넷서점도 가보지만 절판이란다.

       사람 마음이란 게....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어지고, 말하지 말라면 더 말하고싶고.

       보지못하게 하면 더더욱 보고싶어지는 것!!!!!

       결국, 학교도서관을 뒤져서 이 책을 손에 넣고 말았다.

 

       사실...내가 감동받았다는 그 문구의 상황은

       내가 상상했던 것 만큼 멋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내가 상상했던 그러한 의미도 아니었다.ㅡㅡ;;;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해 결코 실망은 하지 않는다.

       과연 대작이라 불릴만큼 치밀한 묘사와 상황설정.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과정까지 도저히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등치좋은 여자를 살해하여 그 가죽으로 솔기가 없는 가죽

       점퍼를 만들고자 하는 제임 검브.

       천재적인 정신과 전문의이며 병적인 연쇄살인광 렉터박사.

       정신병동에 갇혀있는 렉터박사를 이용하여 살인광을 추격

       하는 미모의 FBI처녀 스탈링.

      

       렉터박사역은 맡은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가 압권이라는데...

       나에게도 그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을까?

       

       그럼 이만.

       오늘 저녁 식사로 옛친구를 먹어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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