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벌레
클라스 후이징 지음, 박민수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책에 대한 애착은 무해한 것인가?'
-책벌레-클라스 후이징
-2005 ,3 ,20 ,SUN ,PM4:46
제목그대로 두명의 책벌레에 대한 이야기.....
클라스 후이징의 이 소설은 광적인 장서벽이 범죄로 이어지는
그런 흥미로운 경우를 다룬다.
소설의 주인공 중 하나는 실존인물'요한 게오르크 티니우스'이다.
그는 작센 지방의 한 시골목사인데
지금은 잊혀진 다섯권의 책을 썼다.
학자로서는 그리 성공적인 삶이라고 할 수 없으나
그는 책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은 인물로서
역사의 한 켠에 이름을 남겼다.
티니우스의 전기를 읽는 또 다른 책벌레는 팔크라인홀트인데
그는 티니우스의 세계에 흠뻑 젖어들어
그 역시 티니우스의 작품을 구하기 위해
범죄를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팔크는 몰락하는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
아홉개의 '양탄자'를 남기는데
이 아홉개의 양탄자들이 내 머리를 뽀개지도록 하는 부분이다.
책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 같기는 한데....
도무지 그가 말하려는 핵심은 찾을 수가 없고....ㅡㅡ;
아무래도 한 번은 더 읽어봐야
아주 조금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은....(말꼬리 흐려지고!!^^:)
그래도 소장가치는 충분히 있는 책이다.
"나는 원체 똑똑하기도 했지만 더 많은 것을 알려하고
더 똑똑해 지려 하다가 이렇게 불행해진 거라오!
어렸을 때 어른들이 나한테 양이나 돌보게 했더라면
훨씬 나았을 거요.
그랬더라면 난 내 아버지처럼 그저 정직한 양치기로 살았을 거요."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나는 느낄 수 있다.
무엇이 되었든 부족한 것도 문제가 있지만
너무 넘쳐서도 안된다는 것....
책을 좋아하는 것도 좋은것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도
행복한 일이 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