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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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장르소설이지만 느린 전개와 깊은 심리 묘사가 혼합된 묘한 향기를 품은 소설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와 감각적 언어가 인상적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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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머랭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용태 옮김 / 해문출판사 / 198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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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추리와 미스테리,서스펜스,모험적 요소들이 균형있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주인공 바비는 골프 연습 도중 우연히 절벽에서 추락한 남자를 발견한다.

남자는 죽기 전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바비는 절친 프랭키와 함께 이 수수께끼 같은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 작품에선 마플이나 포와로 같은 전문 탐정이 등장하지 않는다.

두 주인공은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사건을 추적해 가는데
이런 장면들에서 기존 크리스티의 작품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작품이 완성된 1934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고려할 때, 프랭키라는 인물이 특히 흥미롭다.
일반적인 고전 소설 속 여성 인물과는 달리 능동적이고 용감하며 주도적으로 사건을 이끌어간다.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위장 사고를 꾸미고 홀로 저택에 잠입하는 대담한 모습에서

시대를 앞서간 인물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에 가서야 사건의 모든 내막이 밝혀지는데, 복잡하지 않은 사건임에도 독자를 끝까지

헷갈리게 만드는 플롯 구성력에 감탄하게 된다.
이러한 플롯 구성 능력이야 말로 뛰어난 추리소설가의 조건이 아닐까 생각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색다른 작품을 접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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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네버랜드 클래식 1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투더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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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집스럽고 까칠한 메리,

한번 심통이 나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무지성' 히스테리를 부리는 콜린, 
동물들과 교감하는 착한 심성의 디콘. 
세 아이들이 비밀스럽게 정원을 가꾸어 나가며 성장하고 치유를 경험하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읽는 동안 아스라이 떠오르는 동심에서 느껴지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소박하고 단순한 내용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교훈을, 성인에게는 동심을 주는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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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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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이야기의 전개 속도가 매우 느린 편이고 중반부까지 인물의 심리 변화와

다층적 성격 묘사가 중심이라 독자의 인내심을 요한다.
중후반부부터 서서히 전개 속도가 빨라지며, 여러가지 긴장된 상황 속에

후반부에는 높은 몰입도를 보여준다. 
이 기나긴 이야기가 끝나면 마치 오래된 여정을 마친 것처럼 복잡한 감정의 여운을 남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읽어보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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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을 읽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읽은 고전 문학 중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작품들을 떠올리며 별점을 매겨봤습니다. 
소장 중인 책들 가운데 아직 읽지 못한 작품들도 있고, 재독 후 다른 평가를 내릴 수도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훗날에 다시 업데이트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로주점 (에밀졸라) - 제르베즈를 통해 19세기 파리 하층민의 삶과 유전적 성격을 그려낸

                   자연주의 문학의 걸작. 
                   10장부터 마지막 13장까지 몰아치는 이야기와 충격적인 결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으며,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과 함께 불행을 예고하는 듯한

                   도입부가 인상 깊다.

적과 흑 (스탕달) -  신분 상승을 갈망하는 쥘리앙 소렐을 통해

                 사랑, 계급, 야망,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을 탐구한 소설.

골짜기의 백합 (발자크) - 프랑스 왕정 복고기를 배경으로 한 모르소프 부인의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 이야기.

춘희 (뒤마 피스) - 동백꽃을 즐겨 달아 '춘희(동백꽃 여인)'라 불리는 파리의 고급 매춘부

                마르그리트와 순수한 청년 아르망의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한

                비극적 사랑 이야기.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 섣부른 생명 창조가 불러온 어두운 비극.

                        작품 내내 흐르는 서스펜스가 뛰어나며,

                        작가가 열아홉 살에 집필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시스터 캐리 (시어도어 드라이저) - 도시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주인공 캐리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드러낸 자연주의 문학의 걸작. 
    
벨아미 (기 드 모파상) - 잘생긴 외모로 여성들을 이용해 출세하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인간들의 욕망을 그려낸 작품.

여자의 일생 (기 드 모파상) - 행복을 꿈꾸던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을 그린 작품.

                         불행을 예고하는 듯한 도입부는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마농 레스코 (아베 프레보) - 순진한 기사 데 그리외와 아름답지만 향락을 좇는

                        마농의 파멸적 사랑을 그린다.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 주인공 안나의 불륜을 중심으로 한 비극적 서사이자,

                        또다른 주인공 레빈을 통해 톨스토이의 사상을 담아낸 작품.

                        개인적으로 꼽는 톨스토이 최고의 작품이다.  

죄와 벌 (도스토옙스키) - 범죄를 소재로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도스토옙스키 최고의 작품 중 하나.

파르마 수도원 (스탕달) - 19세기 이탈리아의 파르마 공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청년의 삶과

                      사랑 그리고 모험을 흥미롭게 그린 작품. 

인어공주 (안데르센) - 개인적으로 안데르센 동화 전집 중 가장 뛰어난 단편으로 꼽는 작품.

                   마지막의 여운은 삼일 동안 가시지 않았다.

끝없는 밤 (애거서 크리스티) - 음울하고 회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충격적인

                          결말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티의 최고작 중 하나로 꼽고 싶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 외부와 단절된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끝까지 이어지는

                                    긴장감이 대단하다. 
                                    역시 크리스티 최고의 작품 중 하나.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 번 누른다 (제임스 M.케인) - 사랑과 범죄가 뒤얽힌 이야기 뒤에 묘한

                                           여운을 남기는 범죄 소설의 걸작.

죽음의 키스 (아이라 레빈) - 주인공의 범죄와 음모를 따라가며 느끼는 서스펜스가 압권!

                        스물세 살에 쓴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도스토옙스키) - 문학 작품이라기보다는 저자의 종교적 사상이 강하게

                                   드러나는 저술로 느껴졌다.

                                   재독하면 전혀 다르게 다가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품이다.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 몰락한 지방 귀족이 자신을 편력 기사라 믿고 벌이는 모험을

                            해학적으로 그린 액자식 소설.
                            수록된 귀스타브 도레의 판화는 뛰어난 예술성으로

                            감상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마담 보바리 (플로베르) - 매력적인 시골 처녀 엠마가 결혼 후 불륜과 사치에 빠지며 비극으로

                      치닫는 과정을, 세밀한 필치로 그려낸 사실주의 문학의 걸작.
                      한 번 시작되면 끝없이 이어지는 배경 묘사가 압권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생활과 문화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상상하며 읽기

                      다소 어려웠던 작품. 개인적으로 재독하면 전혀 다른 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다.  

캐스터브리지의 시장 (토머스 하디) - 술에 취해 아내를 돈 받고 팔아버린 남자의 이야기.

                                뒤늦은 후회와 자존심 사이에서 무너져 가는 한 인간의

                                삶이 씁쓸하게 그려진다. 
                                왠지 모르게 마지막에 눈물이 찔끔 났다.

낯선 여인의 편지 (슈테판 츠바이크) - 츠바이크의 글은 흡입력이 대단하다. 평생 한 남자만을

                                사랑한 여인의 절절한 편지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게 펼쳐진다. 

오헨리의 단편들 (오헨리) - 유머와 아이러니, 반전이 있는 감동적인 짧은 이야기들.

모파상의 단편들 (기 드 모파상) - 인간 본성을 파헤치는 사실주의적 단편들.

체호프의 단편들 (체호프) - 아무렇지 않은 일상 속에서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이야기들.


- 감사합니다.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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