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인문학 책이 놓여 있다 - 왜 부자는 필사적으로 인문학을 배우려 할까? CEO의 서재 42
신진상 지음 / 센시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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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듯 나에게도 인생에 큰 변곡점을 가져다 주는 책이 몇권 있었다. 그중 투자 공부 초기, 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설명해준 책으로 이상건님의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이란 책이 생각난다. 자본주의, 마인드, 역발상, 역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과 결국 이러한 여러가지 지식을 통해 자신만의 사상이 확립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었던 걸로 기억한다. 투자에 관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자의 박학다식함에 경이로움을 느꼈었다.

이후 셀수없이 좋은 책들이 많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전해주던 이상건님의 책과 결이 비슷한 느낌의 책을 만났다. 처음엔 저자분이 당연히 투자가나 전문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기자 출신의 입시 전문 컨설턴트라고 해서 놀랐다. 좀 더 알아보니 내가 읽은 책을 출간하기 10여년전부터 입시, 논술관련 책들을 내왔고, 원래부터 다독가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 '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인문학 책이 놓여 있다'란 책을 출간했다고 해 읽어보았다.

이번 책에서도 저자는 특유의 해박함을 기반으로 인문학, 철학, 역사, 문학을 투자와 연관지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저자 나름대로 해석한 비트코인, 인프라, NFT, ESG, 중소형주, 매크로 등 투자에 대한 여러 생각들뿐만 아니라 지정학, 사회변화, 부동산 등 앞으로 그려질 미래에 대한 예측도 내놓는다.

저자의 책을 처음 만난 이후로 새로운 책이 출간될때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마르지 않는 샘처럼 솟아나는 새로운 내용들에 매번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이번 책도 마찬가지로 방대한 지식에 근거해 생각할 거리를 여럿 던져주어 인상깊게 읽었다. 투자에 관심이 있든없든 적극 권하고 싶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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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지문은 DNA를 말하지 않는다 - 유전자에는 없는 세포의 비밀
알폰소 마르티네스 아리아스 지음, 윤서연 옮김 / 드루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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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관심이 생겨 관련 책들을 열심히 탐독하고 있다. 노화, 질병, 유전, 진화, 뇌, 바이러스 등 다양한 책들이 많지만 읽다보니 대개 세포나 미토콘드리아 등에 관한 내용은 후반부에 조금만 소개되고, 유전자에 관한 내용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유전이나 후생유전, 크리스토퍼 가위, 텔로미어, 바이러스 치료 등 대체로 최신의학으로 소개되는 내용들은 유전자와 연관된 내용이 많은데다, 특히 코로나 이후 mRNA 기반 백신이 널리 알려지면서 어느 순간 우리 몸은 유전자와 그것들의 조합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까지 생각되기도 한다.

이에 과연 그러한가? 란 물음을 던지는 도발적인 책이 출간되었다. '당신의 지문은 DNA를 말하지 않는다'란 책이 그 주인공으로, 저자는 이번 책에서 유전자 중심으로 이해되는 우리몸에 관한 기존의 주류학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여러 동물의 발달기전, 배아로부터 성체로 나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유전자 외 구성요소인 세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저자는 DNA가 100%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의 지문이 다른 점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반적인 통념에 따르면 DNA가 같으면 특성이 같아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을 근거로 다른 무언가 주요한 요소가 있음을 지적한다. 이어 실제로 유기체를 형성하는 요소는 세포이며 유전자도 중요하지만 큰 그림에서 보면 세포도 중요함을 주장한다. 한편 동물의 형성 과정 및 그것에 대한 이해의 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인간을 포함한 초기 배아상태의 동물들 간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세포의 분화와 분열, 성장을 통해 종간 차이가 발생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이 과정은 아직까지 클리어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수행된 여러 노력들과 실험 및 학설들을 소개함으로써 이 과정에서 유전자와 세포간에 벌어지는 일들과 각자의 역할, 분업, 협업에 관한 내용들을 쉽게 풀어낸다.

저자는 유전자가 대세로 굳어진 지금의 상황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로부터 기인했음을 지적한다. 개인적으론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나 한편으로 아직 미지의 세계인 우리 몸에서 유전자 지도가 밝혀진 영향도 무시하기 힘든 것 같다. 보통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일부만이 밝혀지더라도, 분명히 밝혀진 일부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피상적으로 접해왔던 세포의 분화, 성장 및 이를 동물의 배아, 생장과 연계해 많은 것을 알게해준 인상적인 책이며 한편으론 결코 유전자를 부정하지 않음에도, 유전자가 평정해 온 생명관에 파문을 던지는 논쟁적인 책이다.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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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자비네 호젠펠더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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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과거 수능을 볼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 택 1해서 시험을 보았다. 대부분 물리가 너무 어려워 선택하는 사람이 적었고, 나도 화학을 선택해 시험을 보았었다. 물리의 경우 수업은 들었으나 벡터에서 일단 헤메기 시작했고, 전기회로를 배우기 시작하면 유체가 이탈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물리에 대한 관심은 멀어지고, 대학 이후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코딩을 배우며 문득 물리에 관심이 생겼다. 현업에서 다차원의 시계열 데이터를 다루게 되었는데 이를 시각화 하는 과정에서 3차원이 한계다 보니 차원축소를 해야할 일이 많았고, 시계열 데이터를 다루다 보니 시점과 선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개념들이 물리학의 시공간과 유사하다는 것을 깨닫고 종종 공부해보려 했으나 아무래도 혼자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이번에 읽은 책도 물리학과 관련된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란 책이다. 이론물리학자이자 '수학의 함정'을 저술한 저자는 이번 책에서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음에 물리학적으로 저자가 생각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책은 내가 애초에 궁금했던 시간과 공간, 차원 같은 이야기보다는 좀 더 깊이있는, 때로는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이야기들에 대해 사유한다. 이해한 바에 따르면 순수히 물리학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우리의 존재는 유일하지만 모든 것이 동일한 원소와 동일한 환경 조건에 놓이다면 재현 가능한 것으로 저자는 보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4장의 '우리는 그저 원자가 든 자루일 뿐인가'와 9장 '인간은 예측 가능한 존재인가'의 내용은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통념과 배치되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저자는 당장이란 단시간에, 최소한으로 잡아도 이런것들이 실현되기엔 어려운 이야기지만 그 가능성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 듯 보인다. 책 내용은 어렵게 느껴졌지만, 현실로 돌아와 다시 보니 맞는 얘기인 것 같다. 이론적으론 로봇이나 전자코 등이 가능하지만 실제 그것을 구현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인 것처럼, 그래서 아이디어와 과학을 혼동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는 것 같다. 물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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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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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에 흥미가 생겨 열심히 읽다보니 흥미로운 지점이 생겼다. 경험등이 축적된 뇌 피질이나 행동, 성격, 논리 등과 관계된 전두엽, 기억과 학습에 연관된 해마, 언어 사용에 있어 좌뇌와 우뇌의 역할 및 뇌량 등 흥미롭고 신비한 내용들이 너무나 많았는데, 대체로 공포나 위협을 느끼는 편도체에 대해선 인류의 진화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으로 발달했다는 내용이 많았다. 그럼 인류의 진화는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그로 인해 우리가 받은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내심 궁금해졌다.

그러던 차에 진화인류학 강의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평소 내 궁금증에 부합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강의'란 단어가 제목에 있는 걸 보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빠짐없이 설명해줄 것 같아 어렵사리 구해 읽었다.
저자는 현재 의사이자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분으로, 그는 이번 책에서 학제간 경계를 넘어 인간이 왜 이렇게 행동하게 되었는지 인류학의 정의, 과거로부터 탐구되어온 역사, 지구 환경의 변화에 기인한 인류의 적응,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현생인류까지 나타났던 수많은 종의 변천사, 도구의 사용과 언어의 발달 등 인간으로서의 특징 발현, 사회의 형성과 그 속에서 발생한 양식과 문화, 종교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이번 책에서 다룬다.

개인적으론 기대했던 바와 같이 내용이 꼼꼼하고 구성이 알차 만족스러웠는데, 띠지에 서울대 교양 강좌 교재로 채택, 운용중이라고 해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시대의 흐름, 학설의 변화에 대해 매끄럽게 설명하면서도, 머나먼 과거의 일이니만큼 많은 부분에서 가설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여러가지 유력한 가설을 소개하면서도 정설로 굳어진 내용에선 보다 자세하게 관련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이해를 돕는점이 좋았다. 브로카-베르니케 영역, 설골의 발달 및 대뇌화지수 비교, 스팬드럴에 대한 설명 등 중간중간 곁들인 자료와 삽화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진화인류학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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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공매 최고의 수업 - 부동산으로 돈 버는 질문 100가지
현문길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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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차츰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시세보다 낮은 금액에 매수할 수 있어 시장보다 빠른 변화를 보이는 경매 및 공매 시장은 더 분위기가 뜨겁다. 최근 서울 주택시장의 상승세와 공명하듯 뉴스에서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2년여 만에 최고치…경매시장 바닥 찍었나'란 기사가 나오는등 현재 경매 시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가늠케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서점가에도 반영되어, 최근 부동산책 중에서도 특히 경매에 관한 책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경매공매 최고의 수업'란 책이다. 저자 세분은 부동산학 교수 또는 현재 경매 컨설팅을 하고 있는 업계 전문가들로, 저자들은 이번 책에서 엄선한 100개의 질문을 통해 경매, 공매에서 중요하거나 많이 질문되는 내용들에 대해 문답형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책은 경매, 공매의 개념, 선정비법, 입찰방법, 권리분석, 명도방법, 저자들이 유망하게 보는 수익형 부동산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의 1, 3, 4, 5장은 각각 경매 혹은 공매란 무엇인지? 좋은 물건 고르는 방법들 및 입찰방법, 권리분석, 명도 등 일반적인 경매 절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설명해준다. 한편 2장과 6장은 돈되는 부동산을 고르는 법, 유망한 수익형 부동산 등 경매에 대한 방법보다는 투자가치가 높은 임대, 오피스텔, 다가구 주택, 상가, 토지, 재건축 및 재개발, 공장 등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의 예를 들어주고, 이들 경매에 도전시 주의해야 할 점이나 특이사항을 수록했다.

그동안 경매책을 보며 각 책마다 권리분석, 입찰, 명도 중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바가 있었고 그만큼 공부가 많이 되었다. 이번책도 유익한 내용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론 특이하게 경매 외 여러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내용이나 빨리 매도하는 방법 등이 인상깊었다. 경매 또는 공매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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