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디쉬운 임플란트 이야기
문석준 지음 / 좋은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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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년 전에는 흔치 않았던 임플란트지만 이제는 주위에 시술한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당장 아버지께서도 하셨고, 최근 직장동료분께서도 어금니 하나가 썩어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하려고 상담받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고 들었다. 예전엔 유명한 회사도 오스템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덴티움, 디오 등 여러곳이 있다. 이렇게 대중화되고 널리 보급되었지만 누군가 그래서 임플란트가 뭔데? 하면 '이빨 심는거' 정도밖에 생각이 안나긴 했다.
마침 주변에 많이들 하니까 더 궁금해지던 찰나에, 궁금증을 해소해줄 좋은 책이 나왔다. 누구보다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잘 아는 전문치과의가 쓰신 책이라고 하니 더 믿음이 간다.
책을 펼쳐보면 이 책에 대해 더 믿음이 간다. 뭔가 디자인이나 예븐그림보다는 '임플란트'가 무엇인지에 대해 간결하고 정확하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간혹 영업을 위해 쓰는 책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책은 확실히 아니다.
책은 '임플란트'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한다. 치아가 손상을 입어서 대체하는 방법중의 하나이며, 다른 방법으로는 틀니와 브릿지라는 것이 있고 이들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임플란트의 구조에 대해 살펴본다. 그냥 나사이빨을 박는 건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단계가 길어 흥미진진하기까지 했다. 내가 임플란트라고 생각한 그 부분은 단지 크라운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후 수술의 방법과 과정, 그리고 회사별 임플란트 라인업에 대해 설명한다. 나도 이번에 임플란트에 종류가 여러개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실제 치과의사들이 어떤식으로 많이들 시술하고 영업을 하는지도 잘 소개되어 있다. 읽으면서 치과의사 동료나 임플란트 업체들에게 욕먹는거 아닐까 할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잘 설명해주셨다. 마지막은 임플란트에 이상이 생기는 양상과 조치법에 대해 소개하고 끝을 맺는다.
책을 읽고나니 약간 과정해서 내가 임플란트 시술을 해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목요연하고 간단명료하게 잘 정리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플란트를 하거나 주위에 부모님들이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책을 한번쯤 꼭 읽어보고 진행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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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 조각가들 - 타이레놀부터 코로나19 백신까지 신약을 만드는 현대의 화학자들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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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바이오-제약에 관심이 많아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나의 경우엔 노바벡스나 모더나 등 당시 백신주에 관심을 가지면서 더 궁금했던 것 같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캠벨 생명과학책을 사보기도 했고, 바이오 관련 책을 좀 찾아봤는데 대부분 너무 기초거나, 교재 느낌이거나, 업체 광고 내지 소개 수준의 주식정보지 느낌이라 많이 실망했던 생각이 난다. 그보다 더 놀라웠던건 시중에 생각보다 교양서 느낌의 제약-바이오 책이 거의 출간되지 없다는 사실이다. 최근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우리나라도 바이오 대기업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반도체나 이차전지 관련 책들은 많지만 제약관련 책은 별로 없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다행히 요즘 그런 책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최근 읽었던 책 중 좋았던 것으론 '닥터 바이오헬스'가 있는데 이번에 또 내 기대에 부합하는 좋은 책이 나왔다. 책 제목은 '분자 조각가들'. 공통점으론 둘다 전공 교수님들의 책이란 사실이다.
'분자 조각가'는 '제약' 이란 입장에서 약을 어떻게 만드는지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운으로, 때로는 자연을 모방해서, 사람을 연구하다가, 직접 물질을 창조하여 약을 만들어낸 사례인 타이레놀, 비만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수면제 개발 히스토리에 대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개론 느낌으로 현재 약을 만드는 방법인 화학반응 설계 - 분리과정 - 화합물 은행, 임상시험, 향후 AI가 제약업계에서 담당하게 될 방향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코로나 백신인 mRNA 백신의 탄생배경과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처음엔 어렵고 딱딱한 내용일거라 약간 걱정도 했지만 가족분중에 약업에 종사하는 분이 있어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다. 나랑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이공계로서 제약을 연금술에 비유하는 저자분의 자신감과 사명감에 빨려들어가듯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다 읽고보니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구성하신 것 같고 제약업에 대한 많은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에이즈 완치된 사람이 두명 나왔다는 이야기였는데 이건 다른 어떤 곳에서도 못 본 이야기였고 과학의 위대함과 인간승리로 여겨지기도 했다. 더불어 치료하신 두 분이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밝히고 또다른 환자분들을 위해 노력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땐 뭔가 숭고함마저 느껴졌다.
어려운 내용을 굉장히 흥미롭게 잘 읽은 것 같고, 교수님의 다른 책인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도 재밌을 것 같아 바로 주문했다. 앞으로도 이런 바이오-제약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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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휘의 자본시장 이야기 - 위기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한국 경제 뒤집어 읽기
이관휘 지음 / 어크로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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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G(소이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조작으로 증권시장이 심상치 않다. 시총 수백억 잡주도 아닌, 나름 안정적인 업황과 실적을 보인 삼천리와 같은 종목들이 3연속 하한가를 맞으며 시장을 혼란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물론 지난 이력을 보면 이상하리만치 오랜기간동안 꾸준히 오른 건 사실이다. 수배~십수배까지 오름폭도 다양하고 이들에게서 어떤 이상한 점을 찾기란 사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경찰조사가 이어지면서, 이들이 전문투자자 그룹의 계좌를 통해 차익거래(CFD)를 이용했고 전문투자자 그룹은 일반인대비 어느정도 재력이 있는 연예인들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세력에 가담한 - 또는 피해본 - 연예인으로 임창정씨가 연루되어 있고, 인터뷰를 통해 8,000억 배후설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1차적으로 차명계좌. 누가 돈을 쉽게 불려준다는 말을 듣고 내 계좌를 남에게 빌려준 당사자들이 책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사태가 터지고 나면 항상 뉴스에 대문짝 만하게 실리는 내용들은 우리나라 증권업계의 시스템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그동안 어떤 문제로 비슷한 사례들이 넘쳐났는지. 갑자기 숨어있던 피해자와 사고사례들이 물밀듯이 방송된다. 근데 왜? 매번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이런 일이 매번 왜, 생기는 걸까?' 에대한 답이라고 한다면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몰라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약점을 파고 들어, 법이나 제도의 취약점을 이용해 어느 누군가는 작전을 기획하고 잘 모르는 대다수 선량한 시민들의 돈을 갈취해간다. 그런 의미에서 주식시장, 달리 말해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이관휘 교수님의 책이 출간되었다.

책 제목에 '~ 이야기'란 문구가 담긴 것과 같이 책은 자본시장의 여러가지 단면들에 대해 종횡무진 이야기한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꿈꾸는 일확천금이 왜 어려운지. 도대체 얼마만큼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맞는것인지. 리스크와 수익률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간다.
그리고 최근 있었던 사례들에 대해 몸풀기로 해설한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와 따따상에 대한 이야기. 공매도에 대한 국민의 반감과 정치권의 주장 및 공매도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던 라임 및 옵티머스 사태 등이 어떻게 발생했고 왜 발생할 수 있었느지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3부는 거시경제 관점에서 인플레이션과 통화, 부채, 코인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부채 탕감이라는 내용은 다소 급진적이고 생소한 내용이었지만 책을 읽어보면 어떤 얘기인지, 충분히 공감이 가면서도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다.
4부에는 한국시장의 특이성. 우리나라가 왜 평가절하되어 있는지 ESG관점에서 풀어간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되었던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주식을 잘 모르는 나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왜 평범한 방법이 아니었는지, 왜 이상하게 느껴졌는지 내용을 읽으면서 충분히 이해되었다. 결국 우리나라는 거버넌스의 부족으로 아직까지 평가절하 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선진금융시장에 편입되기 위해선 아직 갈길이 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쉽게 풀어낸 경제이야기 책은 많다. 프리드먼이나 새뮤얼슨 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이론 해설서도 많다. 하지만 비전공자 입장에선 이 두 부류의 책을 열심히 읽어도 연결고리가 잘 해소되지 않아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교수님의 책을 읽으면서 이론과 실제 시장간 연결고리를 조금이나마 더 알게되어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교수님의 다른 책도 매우 궁금해졌다. 나처럼 초보에서 조금 더 나아가고자 한다면 매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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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권영상 교수의 가상현실과 미래도시 수업
권영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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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조금 시들해진 것 같지만, 부동산과 메타버스가 화제였다. 부동산 가격이 몇년간 상승했고, 비트코인으로 촉발된 가상화폐, NFT에 대한 관심은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까지 번졌다. 그럼 과연 이 둘의 융합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하는 궁금증을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았을 듯 싶다. 서울대 권영상 교수께서 바로 그런 궁금증에 대해 해답을 제시할 책을 내셨다.
책은 가상현실이 대두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서로에 대한 연결이 제한되면서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이를 충족시킬 만한 신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상현실이 가까워졌음을 논한다.
두번째장에선 기술의 발전이 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도시화는 어떻게 진행되어 온것인지를 간략히 설명한다.
이후 게임 등 가상현실과 실제 도시간 연결이나 투영이 가능하게 된 IoT, 통신, 컴퓨팅,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등 여러기술의 발전과 이를 통해 가능해진 디지털 트윈을 통해 도시의 환경제어와 재난예측, 원격통제 등 가능한 방향에 대해 논한다.
한편으로 영화에서 보았던 여러가지 미래도시를 예로 그 가능성과 방향성에 대해 논한다.

IT기술 및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부동산, 공간,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이들을 어떻게 융합하고 도시기능을 향상해갈 수 있을 것인가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약간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반가웠다. 또한 도시화의 관점뿐만 아니라 지방소멸이란 화두에 대해서도 책에 나온 IoT기술이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뭔가 효율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디지털 기술과 도시 환경, 공간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참신한 내용이었고 비슷한 관심있는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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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래시 The Crash - 급락 시장에서 내 자산을 지키는 최강의 부동산 수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3
한문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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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일본과 같은 폭락일거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며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 2017~2022 폭등한 부동산,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으며 과연 언제까지, 어디까지 떨어질까?

상승장에선 부동산 투자해야 한다는 책이 굉장히 많았다. 수요공급에 의거 입주물량, 준공물량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논리도 있었고, 저금리로 인해 자산가격은 지속 상승할 거란 이야기도 있었고, 전세-매매 갭 비율(전세가율)로 알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외지인 투자비율로 상승 분위기를 점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가히 제자백가, 군웅할거라 할만하며 이를 토대로 각종 프롭테크 앱이 우후죽순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했다. 

이번 인생명강은 한문도 교수가 부동산에 관해 저술한 더 크래시다. 인생명강 시리즈는 이론이나 학문적 관점의 책만 나오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현실 금융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이번 책이 더욱 반갑다.


책은 현시점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진단으로 시작된다. 현시점이 얼마나 과대평가되어 있는지, 그동안의 투기에서 시작된 버블은 어느정도인지. 우리가 겪었던 IMF와 2008 금융위기 때 부동산은 어땠는지로 우선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어있음을 다같이 확인한다.

이후 대세 조정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공급 측면에서 과공급, 규제 등 부동산 정책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지 전문가적 입장에서 예측한다. 

3부는 그럼 과연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에 대한 답으로 거시경제 측면에서의 금리와 부동산의 관계에 대해 파고든다. 그리고 좀 더 깊이 들어가 금리예측 관점에서 PCE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4부는 이론적 측면에서 사이클을 가진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벌집순환모영, 경제지표로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는 방법, 상가, 경매, 재개발 및 재건축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동산은 사이클이므로 경기순환상 저점에서 투자를 해야 하며 이는 결국 실물경기와 맞닿아 있다고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 

부동산 자산시장과 실물경기를 연관지어 이야기하다보니 경제에 관해 잘 모른다면 조금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더 복잡해질수도 있는 이야기를 간단하게 금리측면에서 콕 집어 설명해주어 쉽게 쓰시려고 노력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결국 부동산도 재화라 금리와 실물경기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은 알겠으나, 경기라는 것이 사실 지나고 보면 지표와 연관성이 높았구나 생각하지만 사전에 예측하기란 굉장히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에 역시 실제 적용은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부동산에 대해 조금 더 심도있게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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