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미래의 기회 - 의료 3.0 경제가 이끌어갈 투자 패러다임 쉬프트
앤드류 크레이그 지음, 이상훈 옮김 / 길벗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저자는 지난 세기 인터넷, 스마트폰, 인공지능(AI) 같은 IT기술이 인간의 삶을 크게 변화시킨 것처럼, 바이오테크가 다가오는 시대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 본다. 저자는 바이오테크가 단순히 질병치료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치매, 비만,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뿐만 아니라 노인 돌봄, 정신 건강, 식량, 환경 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책은 세 부분으로, 먼저 바이오테크 혁명에 기여한 여섯가지 요소들과 현재 직면한 이슈들, 기술발전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했던 점 등 현 시점까지 바이오테크의 발전상을 돌아본다. 이어서 그동안 질병 치료에 대항하여 의료기술이 발전해왔으나 한편으론 만성질환이 부상하며 의료기술의 방향성이 변모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론 지난 세기 동안 유전자 편집 기술(CRISPR)이나 줄기세포 치료, 중합효소 연쇄반응(PCR)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같이 제약,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이 눈부시게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과정을 돌아보며 향후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융합으로 더욱더 발전해 나갈 바이오테크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지난 바이오테크의 역사를 근거로, 바이오테크의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시선을 견지한다. 그러한 관점 아래 바이오테크가 더 안전하고 건강하며, 부유하고 행복한, 현실적으론 더 오래 사는 삶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준다.
'바이오테크'하면 일반적으로 복잡하고 난해한 기술집약적 산업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번 책은 굉장히 평이하고 쉽게 바이오테크를 설명한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광범위하고 어려운 기술을 평이하게 설명하려다 보니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또한 글로벌 관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보니 CDMO나 바이오시밀러, 혹은 유니콘 헬스케어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국내 플레이어들에 대한 궁금증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바이오테크에 대해 알아가려는 입문자나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독자를 위해선 훌륭한 참고서가 될 만한다.
바이오테크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으로서의 가능성 등에 대해 쉽게 풀어낸 책. 적극 추천하고 싶다.

#바이오테크미래의기회 #앤드류크레이그 #이상훈 #길벗 #바이오테크 #CRISPR #PCR #NGS #제약산업 #줄기세포 #글로벌바이오 #미래 #유망산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의 마음 - 도시는 어떻게 시민을 환대할 수 있는가
김승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도시계획에도 관심이 생겼다. 아직 짧은 지식이지만 대체로 지금까지 읽어 본 책들에 의하면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여 '살기 좋은' 도시를 기획하되 그 구현 방법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방향성이 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도시의 혈관과 같은 도로나 교통망에 방점을 두기도 하고, 자연이나 녹지 등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주요 요소로 보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혹자는 공간이나 권역을 중심으로 테마를 다변화하는 형태를 띄기도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도시의 마음' 이란 책이다. 처음엔 당연히 도시계획에 관한 책이겠거니라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받아들고 보니 저자가 건축과 관련된 분이 아니라 전직 시장이라는 점과 '도시'하면 으레 경기도나 수도권 도시 같은 대도시를 떠올리게 마려인데, 그런 대도시권역이 아닌 전주시가 배경이라고 해 흥미를 끌었다.
책 내용 또한 지레짐작한 내용과 달리 저자가 8년동안 전주시장으로 지내면서 기획한 여러 도서관을 매개로 저자가 도시에 대해 생각해 내는 바를 풀어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독자에게 도시의 의미, 저자가 꿈꾼 사람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도시, 시민들의 무거운 짐을 나눠갖는 문화도시를 일궈낸 경험들을 소개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도시는 아름다운 공원과 미술관, 놀이터와 정운, 도서관과 가로수 같은 공공장소, 시설을 통해 시민들이 삶의 무게를 덜고, 이 공간들이 시민들의 '마음 둘 곳'이 되면서 시민들의 힘듦을 덜어내는 오아시스 같은 도시라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아름다운 도서관을 전주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전주시가 책과 함께 사유하고, 시민들이 경험적 확장을 꿈꿔가는 도시로 탈바꿈 시켰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도시계획을 건축물과 도로, 교통, 에너지, 통신 등 인프라의 관점에서만 바라본 건 아닌지, 진정한 도시란 이 책에서 제시한 것처럼 구성원에게 교감하고 영감을 주는 곳이 아닌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아울러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전주 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다운 도시를 꿈꾼 한 정책가가 이뤄낸 지난 8년간의 기록. 적극 추천하고 싶다.

#도시의마음 #김승수 #다산북스 #도시 #문화 #공공정책 #역할 #도서관 #선미촌 #페터춤토르 #야호책놀이터 #전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면역의 모든 것 - 나를 살리는 내 몸의 전투력
헤더 모데이 지음, 최영은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근 피부 병변으로 고생을 했다. 처음엔 피부과에서 진료를 보았으나 잘 낫지 않아 몇군데 병원을 돌아다녀 본 결과 단순 피부병이라기보다 일시적 알레르기로 보인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후 그동안 잘 몰랐던 면역에 관심이 생겼고, 관련 정보를 구해오던 차에 이번 '면역의 모든 것'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가 면역학자이자 알레르기 전문의, 통합기능 의학자로 25년 이상 수만명의 환자들을 진료해온 전문가라고 해 무언가 솔루션을 제시해 줄 것 같은 기대를 하며 책을 넘겼다.

저자는 지난 100여년간 사람들이 주로 감영병에 관심을 가졌지만 백신 개발 이후 이제는 만성 질환으로 관심의 축이 이동했다고 본다. 이어서 면역의 중요성과 함께 우리 몸에서 면역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그 과정을 독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한다. 우리몸을 보호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염증이 스위치가 꺼지지 않는 만성 염증으로 발전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살펴보고 이러한 염증의 유형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는 염증 반응에 따라 면역 유형을 다발성 , 판단 오류, 과활동성, 약한 면역의 4가지로 분류하고, 구체적으로 독자가 진단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문항을 제공한다. 각 유형에 따라 조금씩 증상과 대응하는 전략이 다르며 단순히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것만으론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어 면역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수면, 스트레스, 장내 미생물, 독소 감소, 영양 보충의 중요성과 실생활에서 이들을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전략을 제안한다.

이번 책은 다른 책과 달리 특이하게도 몸에 좋은 영양소나 보조제에 대한 설명보다는 수면이나 스트레스 관리와 같이 생활속에서 실천이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하는데, 건강 보조제의 부작용을 미리 경험해 본 나로서는 이러한 저자의 접근방법에 크게 공감이 되었다. 또한 책 중 지은이가 철인 3종을 준비하며 너무나 바쁘게 살다가 수면을 소홀히 해 건강이 나빠진 대목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이 되어 집중해서 읽었다. 수면의 중요성은 다른 자료에서도 수차례 접해왔지만, 면역과 연계하여 그 중요성을 설명해 준 이번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 것 같다.
면역에 대해 쉽고 간명하게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설문과 실천 방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굉장히 유익한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면역의모든것 #헤더모데이 #최영은 #코리아닷컴 #대성 #면역 #자가면역 #염증 #만성염증 #미생물 #화학물질 #장건강 #박테리아 #GALT #수면 #스트레스 #다발성면역 #판단오류면역 #과활동성면역 #약한면역 #T세포 #채성모 #채손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진 통증의 비밀 - 허리와 관절이 젊어지는 프롤로 치료
박승회 지음 / 중앙생활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10여년전 회사에서 부서별 농구대회를 해 참가한 적이 있다. 당시는 지금처럼 관리도 거의 하지 않던 때였는데, 마음만 앞서 비대한 몸을 끌고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다가 무릎을 다쳤었다. MRI 관찰 결과 반월상 연골판 미세손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정형외과를 전전했다. 그 중 한 정형외과에서 프롤로 치료를 권유받아 2~3번 정도 시술을 받았으나 차도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무엇보다 프롤로 치료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중단한 기억이 있다. 그 뒤로 프롤로 요법이라는 치료법에 대해 잊고 지내왔다.

이번에 읽은 책은 그 프롤로 치료에 관한 '사라진 통증의 비밀'이란 책이다. 저자는 국내와 미국 두곳에서 의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병원을 운영하고 계신 현직 의사가 쓴 책으로, 프롤로 치료와 그 활용에 대해 그동안의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되어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책은 프롤로 치료의 역사와 배경, 원리, 프롤로 치료액의 성분 등에 대해 먼저 설명한 뒤, 두통과 어깨 통증, 팔과 손, 허리와 골반, 다리, 무릎 등 각 부위에 프롤로 치료로 효험을 본 사람들의 다양한 후기를 통해 프롤로 치료가 실제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효험이 있는 치료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프롤로 치료시 도움이 될만한 보조 운동, 보조제, 비용과 부작용 등 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내용들을 알려주면 끝을 맺는다.

부모님이 연로하시다 보니 통증 완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신다. 알아보니 보통 어르신들이 관절 치료를 받으시는 경우 물을 빼거나 프롤로 주사를 맞는 두가지였는데 사실 나는 둘 다 부정적이었다. 물을 빼는 건 압력이나 통증완화를 위해 그렇다고 들었는데, 원인제거가 아닌 단순 통증저감을 위한 조치로 생각되어 부정적이었고, 프롤로 주사의 경우 포도당을 주사해 자가치료를 돕는 원리라고 들었는데, 사람마다 효과가 다를 것이고 특히 회복력이 떨어지는 노인의 경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추가로 기전이 명확하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책을 읽고 프롤로 주사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해소되었고, 기회가 되면 한번 시도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되었다. 나처럼 프롤루 주사가 뭔지 잘 몰랐거나 회의적이었던 분들, 관절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께 프롤로 치료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이번 책. 강력 추천한다.

#사라진통증의비밀 #박승희 #중앙생활사 #프롤로 #포도당 #자가치료 #자가수복 #회복 #관절 #통증 #근육 #인대 #허리 #힘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밀한 파괴자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고 산다. 그 과정에서 좋은 멘토나 친구, 가족이 되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관계로 남기도 한다. '가스라이팅'도 그 중 대표적인 한 예로, 남에게 영향력을 끼치거나 혹은 그 정도를 넘어 조종하려 드는 행위정도로 알고 있었다. 한편 나 또한 어려서부터 좋은 사람 컴플렉스가 있었고, 거절 못하는 성격에 우유부단하기까지 해 가스라이팅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고민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정확한 가스라이팅에 대해 알 기회가 없어 평소 가스라이팅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어덯게 하면 대비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이번에 읽은 '친밀한 파괴자' 란 책은 이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를 학문적으로 정립한 학자가 쓴 책으로, 어떤 다른 자료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가스라이팅에 대해 설명하고, 그 대응책까지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되어 호기심을 갖고 책장을 넘겼다.
저자는 가스라이팅이 상대방의 판단력을 흔들어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만드는 정서적 조작 행위로, 연인, 가족, 직장 등 신뢰 관계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가스라이팅은 불신과 자기 방어, 억압의 세가지 단계로 진행되며, 가스라이터들은 피해자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거나 죄책감 유발, 모순된 말 등을 통해 피해자의 현실감과 판단력을 무너뜨린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점차 자신의 기억과 감정, 생각을 불신하게 되고,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된다고 한다. 한편 가해자의 경우 매력적이거나 선량한, 혹은 폭력적인 3가지 유형이 있는데, 폭력적인 유형 외에는 가스라이팅을 하는지 명확히 알거나 거부하기 어려운 위험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에 대한 대응책도 명쾌하게 제시한다. 남들의 평가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행할 의지와 힘이 있다면 가스라이터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보니 문득 내 지난날이 떠올랐다. 나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중시한 날들이 있었고, 어떨때는 남들의 말이나 평가에 자존감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 한 적도 있었다. 내 경우엔 책이 나를 그런 삶으로부터 끌어올려주었던 것 같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잘 알게 되었고,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내 지적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날들이 지속되었다. 그러면서 세상을 보거나 사유하는 힘이 길러졌고, 이제는 남들의 평가에 딱히 귀기울이지 않게 된 것 같다.

언젠가 한 여성 연예인이 연인에게 가스라이팅한 것으로 드러나 이슈가 되었었다. 먼 이야기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우리 모두가 경험할 수 있기에 미리 대비가 필요한, 그렇기에 가스라이팅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그에 대응하며 건강한 관계를 수립 또는 회복하는데 꼭 필요한 책. 적극 추천한다.

#친밀한파괴자 #로빈스턴 #신준영 #RHK #알에이치코리아 #가스라이팅 #심리조작 #불신 #자기방어 #억압 #조종 #인정 #자아 #자존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