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AI 전쟁 2.0

AI 전쟁 2.0 - AI 세계 전쟁의 실체와 대한민국의 전략 카드 ㅣ AI 전쟁
하정우.한상기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6월

현시점 AI 현황과 미래제언이 담긴 책

[서평] AI전쟁 2.0

AI 전쟁 2.0 - AI 세계 전쟁의 실체와 대한민국의 전략 카드 ㅣ AI 전쟁
하정우.한상기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6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근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AI수석이 화제가 되었다. 역대 최연소 대통령실 수석이라는 칭호를 얻은 그는 네이버 랩스 및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LLM 하이퍼클로바X의 개발을 총괄한 분으로, 이번 정부에서 AI 3대 강국 전략의 핵심인물로 주목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어떤 분인지 궁금했는데 타이틀이나 수사 외엔 그의 생각을 들어볼 기회가 잘 없던 와중에 그 분이 저자로 참여한 책이 출간된다고 해 관심을 가졌다.

그가 공저자로 참여해 대담형식으로 꾸며진 이번 책 'AI전쟁 2.0'은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현수준과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AI 전략, 각국의 주요 플레이어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향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논점들, 그리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AI 전략 방향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기술에만 치중하기보다 AI가 사회와 문명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 온 윤리나 안보와 관련해서도 글로벌 빅테크와 전문가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는 AI전쟁의 실상을 전달하고 있따.

책을 읽고보니 그동안 안개처럼 뿌옇던 글로벌 AI 가 한눈에 들어온다. 첫 주자였던 오픈AI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 구글과 MS 등 그를 추격하는 거대 빅테크들, 비약적인 기술 향상을 거듭하며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클로드 등, 종주국인 미국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과 머나먼 땅에서 이를 서서히 위협해가는 중국의 알리바바, 딥시크, 정치체제가 다른 이 두 국가에서 각기 성장해 나가고 있는 AI의 방향, 호시탐탐 중원을 노리고 있는 미스트랄이나 중동의 AI들 등 이 책을 읽고나면 AI의 패권 지도가 한눈에 그려진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AI주권을 왜 가져야 하는지, 최근 이슈가 되는 소버린AI가 왜 필요한지, 앞으로 AI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지 등등 현 시점 AI에 대해 알아야 할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그간 AI는 성능이 우수한 다른 AI를 사용하고, 우리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중점을 두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해왔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적어도 국가차원에서는 그런 생각이 그릇된 생각임을 깨달았다. 우리 실생활에 많이 침투한 AI, 향후 다가올 Agentic AI와 AG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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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계 영화 읽기

세계 영화 읽기 - 무성 영화부터 디지털 기술까지
마크 커즌스 지음, 윤용아 옮김 / 북스힐 / 2025년 6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렸을 때 영화를 좋아했다. 평일엔 뉴스가 끝나고 스포츠 소식이 들려오는 9시 후반이면 방에 들어가야 했는데, 토요일 밤엔 늦게까지 영화를 보는게 허용되었다.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오프닝인 아랑훼즈 협주곡이 떠오를정도로 아름다운 추억 한컷으로 남아있다.

오늘 읽은 책은 영화사와 관련된 '세계 영화 읽기'란 책이다. 이번 책은 영화를 시대와 기술발전에 따라 무성영화, 유성영화, 디지털 영화의 세 시대로 분류하고, 각 시대별 인상적인 영화, 여러가지 시도들, 감독의 독창성, 시대 사조 등 영화사의 주요 흐름을 따라간다.

개인적으로 주목한 것은 1950년대와 1990년대, 그리고 디지털 영화 기술 및 상영 기술의 발달이다. 이번 책을 통해, 영화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지만, 195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인도와 일본 영화들이 많이 제작, 상영되면서 영화계에 다채로움을 더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와 함께 내가 영화에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던 1990년대가 내가 아는 탑건, 그렘린, 터미네이터 등 유명한 미국 영화들과 무협, 느와르, 4대천왕, 양조위 감독 등이 활약한 홍콩 영화들이 홍수처럼 쏟아졌던 역사상 황금기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편 디지털 영화 제작 기술 및 상영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변화에도 주목했다. 과거에는 영화 제작 기술의 한계로 인해 감독이 메시지나 감정을 전달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그래서 그림자, 빛, 음악, 스토리, 연출, 특수효과 등 다양한 창의적 방법이 동원되었고, 그만큼 독창적인 시도들도 많았던 반면, 현대에는 디지털 제작 기술의 발달로 감독이 원하는 표현을 훨씬 더 다양하고 명확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예전처럼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연출을 찾기 어려워진 측면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과거에는 대형 스크린과 좋은 음향 시스템을 갖춘 극장에서만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상영 및 배급 기술의 발전으로 홈 시어터 혹은 넷플릭스 같은 OTT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손쉽게 영화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콘텐츠가 소비되고, 극장만의 특별한 경험이나 영화의 다양성이 다소 줄어들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영화를 사랑하는 분께선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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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VC 마스터가 알려주는 밸류에이션과 프라이싱 전략

밸류에이션과 프라이싱 전략 - VC 마스터가 알려주는
구정웅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7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VC에 대한 책이 자주 보이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점과 그를 위한 자금조달이 원활해진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러한 벤처 캐피탈과 관련된 'VC 마스터가 알려주는 밸류에이션과 프라이싱 전략'이란 책이다. 디벨로퍼와 M&A를 경험하고, 현재 쿠벤처 대표이자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저자가 집필한 책으로,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저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밸류에이션과 프라이싱 전략을 이 책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하고자 했다. 총 8장에 걸쳐 가치의 의미, 가격의 요소, 기업과 기술 가치평가, 기업의 가치, 벤처기업에서 실질적인 투자를 위한 시드 및 시리즈, 펀딩, 공모가, 절차 등 투자 방법, 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 생태계와 투자유치 절차, 밸류업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 등을 복합적으로 다룬다.

책이 굉장히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한번에 전체 내용을 머릿속에 다 담아내기는 쉽지 않다. 또한 내용 자체도 밸류에이션, 프라이싱,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벤처 캐피탈과 사업 운영 관점에서의 벤처기업을 동시에 다 다루고 있기에 분량상으로 핵심만 요약한 장도 많다. 하지만 내용을 곱씹으며 보면 배울만한 부분이 많았다. 개인적으론 가치창출에 있어 효용 증대와 효율 증진의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왜 대부분의 기업은 효율 증진에 주안점을 두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펀딩과 인베스팅이 첫째. 규모면에서 차이가 있고, 둘째. 자금 조달과 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서도 차이가 있으며, 셋째. 펀딩은 대체로 고정된 조건에서의 자금제공이고 인베스팅은 리스크를 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등에 대한 내용 등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되었다. 한편 LP와 GP, TAM, SAM, SOM 등의 용어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는 등 지식의 확장도 있었다.
벤처캐피탈에 관심이 있거나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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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글로벌 투자 리더들의 선택

글로벌 투자 리더들의 선택 - 세계를 움직이는 투자자들, 그들이 매수한 종목은?
남기성 지음 / 새로운제안 / 2025년 7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지금처럼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전 개별 종목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처럼 다양한 섹터와 종목 분석이 활발했던 것도 아니고, 미국 시장 자체에 대한 이해가 낮았던 시기이기에 그때는 웹서핑으로 정보를 검색하곤 했다. 그나마 도움이 되었던 사이트가 바로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를 트랙킹하는 사이트였는데, 유료이기도 하고 해당정보가 최신인지 아닌지 판별이 어려웠기에 대략 어떤 기업들인지 리스트만 적당히 확인하고 그 종목들이 어떤 기업인지 찾아보곤 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 읽은 책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얻기에 유용한 책이다. 다만 이번 책은 50인 이상 글로벌 투자 구루 혹은 유명 기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 리더들의 선택'이란 이번 책은 그간 글로벌 투자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온 투자 구루들의 스타일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주제에 맞게 이들의 투자 철학과 Top pick 종목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성공한 벤처 투자자이자 주식 투자자로, 25년 상반기 한국투자증권 수익률 상위 1%에 랭크되었으며 특이하게도 아트 딜러 겸 컬렉터로도 활동 중이라고 한다. 특이한 이력의 저자답게 기존 일반 투자서에서는 볼 수 없는 혜안을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되어 기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저자는 혁신과 성장, 매크로 투자 전문가, 행동주의 투자자, 퀀트, 유명 애널리스트 및 가치투자의 거장들, 그리고 국부펀드와 글로벌 연기금,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 집단으로 나누어 이들이 주목하는 기업들과 주목한 이유에 대해 분석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각 구루들의 투자 철학과 선호되는 기업들이 가진 장점을 동시에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책에는 그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투자자도 있지만 국내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웠던 투자자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 이들의 투자전략을 엿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유사하게 기업측면에서도 테슬라, 엔비디아, 일라이릴리, 로블록스 등 유명한 기업도 다수 소개되지만 넥스트에라, 치폴레, 서비스나우, 브룩필드 자산운용,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업들도 소개되고 있어 미국주식 직접 투자자들에게 유용할 듯 하다. 한편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비중 또한 함께 실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글로벌 투자 리더들에 대한 시계를 넓히고 싶다면, 그들의 투자 철학과 선택한 종목의 근거를 따라가보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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