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채권상식 - 채권의 기초 개념부터 실제 매매 방법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채권상식 A to Z
손환락 지음 / 새로운제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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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금리 인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때면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개를 든다. 투자 카페를 보면 잘아시는 분들은 브라질 채권이나 미국 장기채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채권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본격적인 투자는 아직 못하고 있다. 그동안 IRP 투자계좌에서 어쩔 수 없이 엔화 미국채나 장기채 등을 담아본 적은 있지만, 딱히 수익을 내진 못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채권상식' 이란 책이다. 사실 그동안 읽은 채권 관련 책의 수준이 내 눈높이보다 많이 높아 실망한 적이 많지만 이번 책에 다시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다. 저자는 기관에서 채권 펀드를 10년 이상 운용한 전문가로,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책은 온라인 플랫폼이나 MTS를 이용해 직접 채권을 사는 방법부터, 금리, 미래 및 현재가치 등 채권의 개념과 관련 용어들을 소개한다. 이어 채권의 종류별 특성과 채권 가격 계산법, 금리와 가격 관계, 듀레이션과 수익률 곡선(일드 커브)의 다양한 형태와 그에 따른 시장 가설 등 조금 더 심화내용까지 다루고, 이를 활용한 실전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이번 책의 특징은 이표채, 할인채, 회사채, 은행채, 공사채, 금융채 등 다양한 채권의 특징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함으로써 채권의 종류와 차이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돕는다. 이어서 듀레이션과 일드 커브 같은 채권 이론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한편, 특히 다양한 형태의 일드 커브 그래프를 직접 보여주고 이를 설명하는 가설을 함께 제시해 채권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간 채권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었지만 사실 말로 설명하는 책이 대부분이다 보니 나같이 머리회전이 늦은 사람은 어려움이 있었다. 책을 읽을 땐 그림을 그려보며 생각함으로써 이해가 되는 것 같다가도, 책을 덮고 후일 정작 필요할땐 제대로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책은 구체적인 커브와 가설 등을 교과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채권에 대해 진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의 변동을 예측한 회사채나 단기채 투자 전략 같은 기초 전략부터 구조화 채권 등 복잡한 채권투자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어 실전 투자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주옥같은 책이다. 채권 투자에 관심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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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 투자 빅 시프트 - 핵심 산업 밸류체인 판이 바뀐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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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번에 읽은 '글로벌 주식 투자 빅 시프트'는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가 최신 글로벌 경제 시황과 산업별 트렌드, 주요 국가별 대표 주식들을 한 권에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특히 국내 시장의 규모가 글로벌 주식시장 전체의 1.6% 수준에 불과한 점을 들어 해외 투자의 중요성과 함께 지금까지 제대로 된 투자 가이드가 부족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컨텐츠를 벗어나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정보를 정제하고 구조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러한 기조 아래 현재 가장 화두가 되는 AI와 관련된 IT, 기술산업과 전통 및 소비 산업 2가지를 큰 테마로 투자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종합, 정리해 독자들이 한눈에 글로벌 빅 트렌드와 그에 따른 핵심 종목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실 그동안 산업 지도, 투자백서 등 각 산업별 현황과 트렌드, 주요 종목을 소개하는 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산업군별 종목 소개에 그치거나 시황이나 흐름과의 연관성이 명확치 않아 그래서 어떤 산업이 유망하고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는 결국 독자의 몫이었다. 특히 미국 등 해외 주식에 관한 책은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해 그냥 나열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다행히 이번 책은 저자들이 서문에 제시한 바와 같이, 산업별 분석의 깊이와 함께 정제된 정보로 독자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긴다.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현재 가장 유망한 산업군을 체계적으로 깊이 있게 정리한 점과 밸류체인별 주요 해외기업 리스트를 정리해 독자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려 노력한 점이 인상 깊었다. AI 대전환이라는 기술혁신과 미중 무역전쟁에 의한 글로벌 경제 블록화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로봇, 우주, 에너지, 전력 인프라 및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과 게임과 엔터, 금융, 조선, 제약, 식음료 등 과거 중국의 급격한 수요 견인에 힘입어 성장하였으나 경제블록화에 의해 전면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전통 산업 두 가지를 대표 주제로 현황 점검, 향후 방향성, 글로벌 밸류체인, 각 산업에 속한 국가별 기업 리스트 등을 통해 독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깊었다.
한편 해외 기업의 밸류체인 및 개별 종목 조사도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최근 LLM의 발달로 나아졌다곤 하나, 많이 사용해 본 바에 의하면 제공하는 정보와 종목이 적고 할루시네이션 우려로 추가 검증이 필요해 이 또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글로벌 밸류체인과 해외 기업 리스트를 종합 정리 해줌으로써, 독자의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여주는 점도 장점인 것 같다.
해외 주식 투자를 생각한다면, 글로벌 유망 산업의 흐름과 밸류체인별 해외 기업을 세부적으로 조사하여 직접 투자해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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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생각을 조종하다 - 데이터는 어떻게 우리의 심리를 설계하는가
산드라 마츠 지음, 안진이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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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번 책 '알고리즘, 생각을 조종하다' 는 심리학자이자 데이터 과학자인 저자가 디지털 시대 인간과 알고리즘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해부한 책이다. 저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이 우리의 의사결정, 감정, 심지어 성격까지 어떻게 파악하고 조종하는지 뇌과학과 심리학, 최신 테크놀로지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설명한다. 구체적으로는 SNS의 좋아요 같은 미미한 데이터가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그리고 현재 얼마나 자세하게 파악이 가능한지 같은 소름끼치는 이야기로 시작해 심리 타깃팅의 놀라운 효과와 이를 역으로 활용하는 방안, 이 과정에서 다시 부각되는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본다. 마지막으론 개인정보 통제 권력을 회복하기 위해 다소 급진적이지만 혁신적인 방안을 제안하며 끝을 맺는다. 이러한 기조 아래 빅테크의 마케팅, 소셜미디어, 추천 시스템이 어떤 원리로 우리의 무의식에 접근하는지 실제 실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주 자세하게 풀어나간다.

특히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알고리즘이 인간보다 오히려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러한 내용은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모두 거짓말을 한다'에서 구글이 검색어를 통해 우리 속마음을 얼마나 정확히 들여다보는지, 그리고 A/B 테스트 등 알고리즘을 완성하는 방법과 투표 등에서 출구조사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함으로써 이 실효성을 입증했다는 사레가 소개된 바 있다. 그때도 매우 소름끼치고 놀랐지만 한편으론 그래서 그 다음엔? 이란 물음을 항상 가져왔다. 저자는 구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빅테크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우리가 남긴 작은 온라인 흔적과 클릭을 분석해 그 사람의 성격, 감정 상태, 심지어 미래 행동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다양한 워드클라우드와 자료, 연구결과들을 인용해 다시 한번 보여준다. 구체적인 사례로 다섯 가지 인간 심리 유형(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신경성, 개방성)을 기준으로 알고리즘이 이를 점수화해 굉장히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쳤다. 더군다나 인간은 개인의 성향이 있어 수많은 성향에 일일이 대응하고 맞추기 어렵지만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지구에 존재하는 수십억명 모두에게 맞춰 초개인화된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고 나아가 이들의 심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교한 모델링으로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약한지 맞춤형 추천과 광고, 심지어 연애나 자기계발 조언까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좋은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방안과 개인정보 조합, 통제의 자유 회복 등을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하기엔 비전문가인 내가 생각하기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현재 어떤일이 벌어지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잘 알려준 것만으로도 이 책의 의미는 충분한 듯 싶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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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fox 2025-08-07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저는 뇌과학을 좋아하진 않지만 최근에 극단적 행동주의에 대한 내용을 서술한 책을 읽고서 인간행동에 과한 뇌과학 지식 책을 찾고 있었는데, 극단적 행동주의에 연구내용을 확인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네요. 제가 찾고 있던 책이라는 것을 리뷰를 보고 알았습니다.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초보자를 단숨에 고수로 만드는 주식투자 핵심 수업 - 슈퍼개미 이세무사 따라 텐베거 잡기
이정윤 지음 / 이레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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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 몇 가지 생각한 것이 있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 앙드레 코스톨라니 같은 대가의 책들은 약간 선문답 같기도 하고, 때론 너무 심오해서 읽고나서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의 책은 최준철, 신진오 님과 같이 뭔가 수학책을 보는 느낌이거나 아예 투자 타법, 주식 도사 같이 소위 '사짜' 느낌이 나는 제목으로 신뢰가 잘 가지 않았다. 그나마 강병욱 님이나 윤재수 님의 저는 '~ 처음인데요'와 '~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가 있어 주식투자를 포기하지 않고 발을 붙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은 일반인 저자도 책을 많이 내고 있어 예전에 비하면 볼거리가 풍성해졌지만, 개인적으론 2018년 즈음 혜성처럼 나타난 두 분이 기억에 남는다. 바로 남석관 님과 이정윤 님으로 이 두 분은 실전투자대회에서 다년간 수상한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 분들을 통해 국내시장의 특성과 짝짓기 매매, 테마주 등 다양한 '재료'에 입문하게 되며 한층 성장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정윤 세무사의 '주식투자 핵심수업' 이다. 그간 몇 권의 책을 통해 독자와 만나왔지만 이번 책에선 특히 초보 투자자들 혹은 중급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주식의 기초부터 저자의 핵심 비법까지 한권에 담아냈다. 구체적으론 주식 투자를 왜 해야 하는지 및 계좌 개설 방법같은 기초부터 증권사 리포트 활용, 공시와 뉴스, 생활 속 정보를 투자에 접목하는 정보 분석법, 그리고 봉 차트, 거래량 분석, 패턴 분석 등 가격과 관련된 차트 분석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어서 재무제표와 현금흐름표, 재무비율 등 가치투자 분석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룬다. 마지막으론 저자의 비기인 삼박자 투자법과 시총 비교, 분산투자, 상한가 따라잡기, 짝짓기 매매, 신고가 추세 매매, 신규상장주 매매 등 중~고급 스킬도 다루어 독자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투자 기법을 구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의 책을 처음 읽었을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지만, 실전투자로 대가를 이룬 분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무엇을 어려워하고 어떤 부분에서 실수하는지를 굉장히 잘 아는 것 같다. 과거 천재로 불리웠던 교수님 중 일부는 학생들이 왜 이해를 못하는지 이해를 못하시는 반면 노력파 교수님은 금방 짚어주셨던 기억이 있다. 아마 본인이 그 부분에서 똑같이 헤멨기에 잘 아시지 않았을까. 아니면 개미들이 어디가 취약한지를 연구해 역발상 투자로 성공했기에 그 부분을 잘 알지도 모를 노릇이다. 아뭏든 교과서적인 책만 보고선 중간중간 맥이 끊기는 부분을 잘 담아내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한편으론 그동안 강연이나 미디어에서 여러번 노출된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들이기에 듣고 또 들어도 피가되고 살이 된다 생각한다.
주식 입문자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투자를 해본 분들, 특히 재료분석을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해선 다른 곳에서 얻기 힘든 노하우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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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모가 놓친 것들 - 아이를 온전하게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모의 원칙들
나리타 나오코 지음, 김찬호 옮김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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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육아가 처음이다보니 많이 헤멘다. 첫째 때는 분유 먹이고 바로 트림시키면 안된다고 들어서 15~30분 있다가 항상 등을 두드려주곤 했다. 이미 뱃속으로 다 들어가 트림이 나올리 만무하건만, 트림을 할때까지 두드리다 보니 아이가 많이 토했다. 왜 그런지 모르다가 둘째를 키우며 분유 먹고 조금 뒤에 두드려 주면 바로 트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이 바보같고 첫째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처음부터 잘할 순 없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대신에 이제는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주변 이야기도 많이 듣고 관련 책도 많이 보고자 노력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완벽한 부모가 놓친 것들' 이란 책이다. 다소 무서운(?) 제목의 이 책은 소아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저자가 수많은 가족을 진료하며 발견한 현대 육아의 맹점을 짚는 책이다. 저자는 고학력, 고소득 부모층이 자녀 교육에서 겪기 쉬운 불안과 집착, 그리고 간섭이라는 심리적 리스크를 뇌과학적 통찰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책에 담아냈다. 이러한 전제 아래 ‘고학력 부모가 겪기 쉬운 자녀 양육 리스크’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간섭과 맹목적 사랑, 무의식적인 모순 행동 등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특히 고학력 부모의 특징인 완벽주의, 허영심, 외로움이 어떻게 아이와 신뢰를 깨는지, 조기교육에 대한 집착이 아이를 어떻게 망치는지 등을 구체적이고 설득력있게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이에 대한 솔루션은 어떤 것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무서웠던 것은 결과적으로 고학력 부모는 대를 이어 고학력을 가지기를 원하는 리벤지형 자녀 양육 형태를 보이게 되며 이는 아이의 회복 탄력성을 낮추고 조기교육 강요로 아이가 정상적이지 않은 아이로 자라게 한다는 점이었다. 맥락에 차이는 있지만 퀸의 노래 'Too Much Love Will Kill You'가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결국 저자는 ‘지나친 완벽주의가 자녀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며, 부모의 인내와 기다림 및 감정적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와 함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 부모 자신의 감정 조절 등 실천적인 방안들도 제시한다.

한가지 더 떠오른 생각은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고학력 부모’라는게 과연 진짜 '고학력 부모'의 문제일까? 란 생각이다. 저자는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했기에 그렇게 한정했지만, 책을 읽다 보면 국내 부모들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우리나라가 교육열이 매우 높은 사회이기에 그런걸까? 원인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루고, 아뭏든 이 책은 제목과 다르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다수의 부모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 같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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