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부모가 놓친 것들 - 아이를 온전하게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모의 원칙들
나리타 나오코 지음, 김찬호 옮김 / 김영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육아가 처음이다보니 많이 헤멘다. 첫째 때는 분유 먹이고 바로 트림시키면 안된다고 들어서 15~30분 있다가 항상 등을 두드려주곤 했다. 이미 뱃속으로 다 들어가 트림이 나올리 만무하건만, 트림을 할때까지 두드리다 보니 아이가 많이 토했다. 왜 그런지 모르다가 둘째를 키우며 분유 먹고 조금 뒤에 두드려 주면 바로 트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이 바보같고 첫째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처음부터 잘할 순 없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대신에 이제는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주변 이야기도 많이 듣고 관련 책도 많이 보고자 노력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완벽한 부모가 놓친 것들' 이란 책이다. 다소 무서운(?) 제목의 이 책은 소아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저자가 수많은 가족을 진료하며 발견한 현대 육아의 맹점을 짚는 책이다. 저자는 고학력, 고소득 부모층이 자녀 교육에서 겪기 쉬운 불안과 집착, 그리고 간섭이라는 심리적 리스크를 뇌과학적 통찰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책에 담아냈다. 이러한 전제 아래 ‘고학력 부모가 겪기 쉬운 자녀 양육 리스크’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간섭과 맹목적 사랑, 무의식적인 모순 행동 등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특히 고학력 부모의 특징인 완벽주의, 허영심, 외로움이 어떻게 아이와 신뢰를 깨는지, 조기교육에 대한 집착이 아이를 어떻게 망치는지 등을 구체적이고 설득력있게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이에 대한 솔루션은 어떤 것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무서웠던 것은 결과적으로 고학력 부모는 대를 이어 고학력을 가지기를 원하는 리벤지형 자녀 양육 형태를 보이게 되며 이는 아이의 회복 탄력성을 낮추고 조기교육 강요로 아이가 정상적이지 않은 아이로 자라게 한다는 점이었다. 맥락에 차이는 있지만 퀸의 노래 'Too Much Love Will Kill You'가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결국 저자는 ‘지나친 완벽주의가 자녀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며, 부모의 인내와 기다림 및 감정적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와 함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 부모 자신의 감정 조절 등 실천적인 방안들도 제시한다.

한가지 더 떠오른 생각은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고학력 부모’라는게 과연 진짜 '고학력 부모'의 문제일까? 란 생각이다. 저자는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했기에 그렇게 한정했지만, 책을 읽다 보면 국내 부모들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우리나라가 교육열이 매우 높은 사회이기에 그런걸까? 원인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루고, 아뭏든 이 책은 제목과 다르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다수의 부모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 같다. 강력 추천한다.

#완벽한부모가놓친것들 #나리타나오코 #김영사 #고학력부모 #육아불안 #뇌과학육아 #부모성찰 #감정코칭 #교육열 #자율성 #실패해도괜찮아 #실천육아 #집착 #조기교육 #리벤지형양육 #간섭 #맹목적사랑 #모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