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배신 -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믿었던 백신의 추악한 민낯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지음, 홍지수 옮김 / Mid(엠아이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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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2020년 COVID-19 유행이 이제 몇 달 있으면 만 5년이 된다. 지금 되돌아보면 다소 꿈만 같지만, 당시 우리는 처음 수행해보는 많은 조치들을 경험해야 했다, 단순 확진자의 격리조치 뿐만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 인원의 모임이 금지되고, 테이블 거리두기 등의 규칙이 생겨나고, 영업시간이나 영업형태가 제한되는 한편 확산이 심한 곳에서는 코호트 진료라는 집단 격리 형태가 나타나는 한편 재택근무나 화상회의 등 그때까지는 생소했던 근무형태가 일상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이러한 모든 불편은 백신접종이 이루어지며 점차 해제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이 순차적으로 도입되었고 연령에 따라 접종 일자를 예약하고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다.

당시 세계 각국, 특히 미국의 뉴스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였는데, 우리나라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이 있었다면, 미국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있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했지만, 그 백발의 노의사는 레이건 대통령 시절부터 장장 7명의 대통령 밑에서 감염병 관련 자문을 수행해 온 초 전문가였다.
오늘 읽은 책은 그에 대한 비판이 담긴 '백신의 배신'이라는 책으로, 저자가 미국의 정치명가 케네디가 사람이며 한때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되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 단순 음모론으로 치부하고 지나치기엔 너무 궁금했다.

책은 코로나 시기 초기 미국의 대응실패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그 대표적인 원인이 파우치 박사의 초기 대응 실패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코로나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고, 따라서 바이러스 확산 지연, 염증 완화, 혈전 처리에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했지만 파우치 박사의 지침은 증상이 심화될때까지 단순 격리하는 것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나 잘못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서 HCQ사용 등을 금해 치료를 지연시키고 백신만이 해답인 것처럼 홍보하고, 뒤로는 제약회사에 거액을 베팅했던 파우치 박사 또는 기관들의 행태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이후 HIV와 AIDS 치료에 대한 과거 사례를 통해 제약회사와 빌 게이츠 같은 거물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폭로한다.
개인적으로는 제시된 자료의 양이 꽤 구체적이며 방대하고 문맥상으로도 합리적 의심이란 공감이 간다. 다만 제약회사를 비롯한 반대편도 선의가 있었다고 생각되는 한편, 반대쪽 의견도 들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되어 판단은 보류된다. 한편 당시 트럼프의 주장을 듣고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이 책을 읽고 왜 그런 주장들이 나왔는지 이해가 되었다. 코로나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백신의배신 #로버트F케ㄴ디주니어 #홍지수 #북미드 #앤서니파우치 #CDC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HCQ #미국 #코로나 #COVID19 #제약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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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전쟁, 시장을 파괴하는 창조적 독재자들 - 전기차, 자율주행, 우주 개발, 드론 편
이재훈(드라이트리)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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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기술주의 화두는 아마도 AI 일 것이다. 여러 접근방법이 있겠지만 챗GPT로 생성형 AI의 시대를 연 오픈AI와 대규모 학습을 위한 하드웨어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중심에 있고, 전통의 강자 구글과 오픈AI와 손을 잡고 검색시장을 쫓는 MS, 라마를 내놓은 메타 등 여럭 기업들이 어우러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조금만 시계를 앞으로 돌려보면 그 이전엔 전기차가 있었다. 테슬라와 BYD, CATL 등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 그리고 이 두 기술의 교집합으론 자율주행이 떠오른다. 현시점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주요 플레이어는 어떤 업체들이 있고 국가별로 어떤 전략을 수행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힌트를 가늠해 볼만한 '딥테크 전쟁 시장을 파괴하는 창조적 독재자들'란 책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의 저자는 국내 연구기관에서 딥테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을 통한 기술사업화 및 R&BD를 수행해온 전문가로, 현시점 세계를 지배하는 딥테크 플레이어들과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각축전에 대해 살펴본다.

이번 책의 특징은 향후 기술패권의 주인공을 차세대 모빌리티로 규정하고 각국의 주요 플레이어들 현황과 국가별로 행해지고 있는 규제와 장려를 통한 육성 전략을 통해 독자가 심도있는 비교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자율주행, 우주 개발, 드론 4가지 기술을 축으로 전술한바처럼 주요 플레이어 및 미국, 중국, EU, 일본 등 기술 강대국의 정책적 동향을 살펴본다. 개인적으로 배터리나 전기차에 대한 내용은 익숙했지만 자율주행에 대한 부분은 생소한 내용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고, 특히 4가지 딥테크 모빌리티 기술에서 테슬라와 중국의 몇몇 업체가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인상깊게 보았다. 딥테크와 모빌리티 관점에서 현시점 상황을 짚어보고 향후를 예측해보고 싶은 분들께 이번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딥테크전쟁시장을파괴하는창조적독재자들 #이재훈 #드라이트리 #시크릿하우스 #딥테크 #모빌리티 #자율주행 #전기차 #우주개발 #드론 #테슬라 #BYD #CA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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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경제적 결과
존 메이너드 케인스 지음, 박만섭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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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현대 경제학의 태두로서 케인스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는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 에서 유효수요 이론을 제기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야 함을 주장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경제학자로서의 면모 외에도 브레튼우즈 회의에서 방코르라는 새로운 국제 준비 통화를 제안했으며, 국제 클리어링 유니온이라는 기관 설립 주장을 통해 후일 IMF의 설립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내가 아는 것은 여기까지로, 평소 그의 다른 행보에 대해도 궁금해 해왔다.

이번에 그의 다른 저작인 '평화의 경제적 결과'란 책이 새롭게 출간되어 읽어볼 기회를 얻게 되었다. 특히 이번 책은 고려대에서 경제학 교수로 교편을 잡아오다 현재는 고려대 명예교수, 태재대 특임교수로 활동하고 계신, 케인스 전문가인 박만섭 교수께서 번역을 담당했다고 해 더 큰 기대가 되었다.
책은 전쟁 전 유럽의 상황, 케인스가 참석했던 파리평화회의와 각국의 지도자들간 벌어진 논의, 전범국 독일에 대한 복수론과 평화조약에 대한 각국의 입장차, 결과적으로 유럽 전체의 안녕이라는 큰 틀보다 각국의 정치적 안위만을 고려한 최종 결과물 및 이에 대한 케인스의 반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케인스는 이 책에서 당시 독일을 구성하는 핵심 경제 체계는 해외무역, 석탄과 철 및 관련 산업, 수송 및 관세 제도 3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연합국은 배상이라는 명분하에 3가지 모두를 철저히 파괴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한다. 연합국은 장기적인 고려보다 정치적 인기를 우선했고 이러한 단기적 결정으로 독일 국민은 패배감과 좌절감에 빠져들었다. 잘 알고 있다시피 이러한 독일국민의 절망을 파고든 히틀러에 의해 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이 재잉태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예기치 못한 전쟁과 수많은 사상자로 복수심과 분노에 가득차 있던 일반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되지만, 무릇 통치자라면 그들과는 다르게 조금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를 예견한 케인스의 통찰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트럼프의 재선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가자 전쟁 및 시리아 체제 전복 등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강력 추천한다.

#평화의경제적결과 #존메이나드케인스 #박만섭 #휴머니스트 #평화 #전쟁 #종전 #경제 #현실정치 #국제정치 #경제학 #거시경제 #공존 #유럽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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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 안에 살고 있다
유혜주.조정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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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85만 가족 유튜버 '리쥬라이크'의 부부가 쓴 책이다.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책은 처음이지만, 얼짱시대 출신이라는 점과 요즘 젊은 부부들의 결혼, 육아생활은 어떨까 궁금해 책을 펼쳐들었다.

책은 두 부부의 만남, 결혼과 아이의 탄생, 좌충우돌 육아를 하며 고생한 이야기들, 앞으로 가족들에게 바라는 기대 혹은 바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론 3장인 '우리는 서로에게 처음이었다'가 제일 마음에 와닿았다. 사회에 나와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느덧 새로운 것이 점점 사라지고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한다. 학생때처럼 드라마틱한 일과가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도 각자의 삶에 바빠 점점 멀어지게 되고 연인 등 만날 사람도 제한되어 간다. 어느덧 꿈꾸던 이상도 옅어지고 하루하루 제자리걸음을 하는게 아닌가 싶을때쯤 우리 아이들을 만났다. 그 이후론 잠도 못자고, 아이의 먹는것 입는것, 컨디션에 항상 신경을 쓰는 가운데 원래 하던 것도 해야 함으로 삶의 난이도가 대폭 향상되었다. 처음엔 그 모든 것이 쉽지 않았으나 실수하고 빠뜨리면서 어느순간 잘해내는, 그러면서 성장해 가는 나를 발견한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밥도 흘리고 물도 쏟고 낯선 사람보면 울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와, 함께 커가는 내가 떠올라 꼭지마다 미소지으며 책장을 넘겼다.

이런 책이나 프로그램을 보면 으레 떠오르는 생각이지만, 얼짱 가정은 뭔가 다른게 있을까 싶었는데 책읽는 내내 우리네와 똑같아 웃음이 나기도 했다. 한편 책을 읽으며, 와이프와 연애했을때와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아이들이 커가며 함께했던 수많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직 둘다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애기들이라 한창 예쁜 시기이지만 돌아보면 작년, 재작년에도 예뻤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 아쉬운 감이 크다. TV를 켜면 맨날 나오는 금쪽이 프로 등을 보며 결혼이나 육아에 대해 사회적으로 너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어 있는 것 같은데, 책에서 그려진 것처럼 결혼생활이나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이 실제론 너무나 행복하며, 하루하루가 기대되는 축복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한편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경제적으로 대단히 풍족하지 않아도 각자 나름의 행복과 삶이 있을 수 있음도 지지하고 싶다. 육아중인 부모님,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힘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적극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사랑안에살고있다 #유혜주 #조정연 #21세기북스 #가족 #육아 #결혼 #연애 #사랑 #삶 #에세이 #행복 #포토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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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듯 주식해서 보화찾기 - 스무살 케빈쌤은 어떻게 2천만원으로 1억을 만들었을까
허정욱 지음 / 예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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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치평가에 관한 대가들의 책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만 아직 실력이 일천한 탓에 초보자를 위한 책도 자주 읽는다. 이번에 읽은 책은 주식투자 및 재무교육 사업가인 저자가 쓴 '공부하듯 주식해서 보화찾기'란 책이다. 이번 책은 총 4부로 재무제표를 통한 정량적 분석에 대한 설명과 비즈니스 모델을 이용한 정성적 분석, 각종 멀티플을 이용한 적정주가 탐색과 저자만의 방법론으로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다.

재무제표 부분은 복잡한 항목 설명보다 각 항목별로 중요한 개념에 대해 빠르게 짚고 넘어가는 형식으로 지루함을 덜었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자세히 짚고 넘어가는데, 개인적으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비교분석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보통은 이익 관련 영업이익을 주로 챙겨보게 되는데, 저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비교에서 당기순이익에는 일회성 기타수익등이 포함되어 지속성 측면에서 영업이익을 중요시하는 사람도 많으나 주주의 이익은 당기순이익과 직결되므로 주식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의 가치는 당기순이익으로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한편 일반적인 다른 책 대비 자산의 중요성을 부각한 점도 눈에 띄었다.

한편 이 책의 특별한 점으로는 정성적 분석과 저자만의 가치평가 모델 기준을 제안한 점인 것 같다. 먼저 저자가 제안하는 정성적 분석은 비즈니스 모델 분석 방법을 활용한 것으로, 저자는 하버드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기반으로 핵심 파트너십, 자원, 활동, 가치제안, 고객구성, 고객관계, 유통채널, 비용구조, 매출원에 이르는 정성적 가치 평가 모델을 제안한다. 한편 케브메트릭스라 이름 붙은 저자만의 가치평가 모델은 영업이익률과 영업자산이익률, 이자보상배율 및 ROE를 기반으로 한 체크리스트 개념으로 구체적으론 영업이익률 및 영업자산이익률 20%, 이자보상배율 10배 이상, ROE 15%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가치투자에 관한 책이면서도 정성적 분석과 구체적 수치를 제시해 초보자들도 좀 더 쉽게 다가서게 한 점이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인 것 같다. 가치투자에 관심있는 초보 투자자 분들이라면, 이번 책을 지나치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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