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일럿 - 업무에 200% 써먹는 AI 비서 :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아웃룩, 팀즈까지
반병현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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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챗GPT 발표 이후 많은 것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활용하는데는 애초 알려진것보다 제한적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궁금한 것들은 질문으로 단서를 얻고 유사한 답을 구하기도 하지만 실제 업무속에선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업무상 실험 등 데이터를 많이 다루는데 이를 취합, 양식화하는 단순 노동에서 시간을 많이 뺏기고 있다. 그동안 엑셀 매크로나 파이썬으로 자동화를 많이 활용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그러던중 작년 하반기 회사에서 코파일럿을 신청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들었었는데, 기회를 놓쳐 활용하지 못했다. 당시 계정 신청에 성공한 한 지인으로부터 생각보다 기능이 강력하단 소식을 듣고 올해 신청해 활용해 보려고 했으나, 사내서비스가 잠시 중단되었다고 해 아쉬웠다.

아직 만나지 못해 유튜브나 기사로만 조금씩 정보를 파악하던 중,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코파일럿'이란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코파일럿이 어떤 것인지 설명하고, 거의 모든 사람이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MS오피스에서 코파일럿을 어떻게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먼저 코파일럿이 어떻게 탄생하게 된것인지, 챗GPT와의 연계성을 설명하고, 코파일럿의 가격 및 사용하기 위한 구매, 설치, 계정 생성법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어서 M365 Chat이란 코파일러 비서와 이를 이용한 이메일, 워드, PPT 등 여러 앱에서의 자동화 방법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한편 원노트, 아웃룩, 팀즈 등 회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에서도 코파일럿이 사용가능하며 어떻게 활용가능한지 상세히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엑셀이나 메일, PPT에서의 단순작업 또는 기초작업들이 진정 코파일럿으로 많이 해결이 가능한지가 최대의 관심사였는데, 일단 이번 책에서 경험한 내용으로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한편으론 기업용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사악해서 왠만한 IT 기업이 아니고선 이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부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국내 대기업들이 AI비서를 출시하겠다는 뉴스를 몇번 본 것 같은데, 비용때문이지 않을까 싶었고 MS가 오픈AI와 함께할때 굉장히 기업가치를 비싸게 매긴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비용을 사용자에게 작정하고 전가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비용은 비용이지만, 어쨌든 '코파일럿' 자체에 대해서만 생각해본다면 너무나 매력적인 작업도구인 것 같다. 이를 활용할 계획이 있거나 적어도 미리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번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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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잠 - 수면과학이 밝힌 인생의 3분의 1을 잘 보내는 비밀
메이어 크리거 지음, 이은주 옮김 / 소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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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밴드를 본격적으로 활용한지 1년 정도 되었다. 처음엔 만보계와 시계정도로만 활용했는데 어느날 수영기록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부턴 수영기록계로 사용했고, 요새는 달리기 기록용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반면 처음부터 수면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는데, 4단계로 나오는 수면의 질에 대해선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잘 몰라 그냥 깊은 잠을 잤는지 얕은 잠을 잤는지 파악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었다. 항상 나오는 렘수면과 얕은 수면 깊은 수면의 어지러운 그래프를 보면서, 수면점수와 총수면시간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에 읽은 '최상의 잠'은 수면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저자가 올바른 잠을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지침서다. 그는 이번 책에서 좋은 잠과 나쁜 잠, 여성의 신체 리듬 주기나 노년의 잠,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 같이 많은 사람들이 겪는 수면 장애부터 몽유병이나 기면증, 불면증, 우울증 등 심각한 장애까지 기전과 치료 또는 완화방법, 숙면에 대해 알려준다.

살다보면 누구나 여러번 수면장애를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동안 커피, 불규칙한 수면습관, 일정기간 교대근무, 미국주식 등으로 잠에 곤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워낙 흔한 장애다보니 소홀히 하기 쉬운 것 같다. 나도 그간 크게 신경쓰지 않다 작년 겨울 어지러움을 느낀 이후 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면에서 이번 책은 서파 수면 등 잠의 체계와 기능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소개해주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특히 잘 몰랐던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소개해 나도 검사를 한번 받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도자도 피곤하거나 좀 더 충실한 잠을 자고 싶다면, 이번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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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연 - 어느 청년 연구자의 빈곤의 도시 표류기
탁장한 지음 / 필요한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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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부동산 폭등이란 사건은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비단 FOMO뿐만 아니라, 사회에 처음 진출하거나 집에서 따로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좌절을, 젊은 층에겐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생각 변화를, 주거비의 인상을, 세금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을 가져왔다. 개인적으론 개인차원에서 미래예측의 어려움을 키운것도 큰 문제라고 보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여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전세사기 피해 및 그에 대한 법이나 제도보완의 미비, 개발 붐으로 인해 재개발 지역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 이탈, 붕괴 등 부동산 급등의 폐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서울의 심연'이란 책이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저자는 서울 용산의 한 쪽방촌에 들어가 그곳의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며 고단한 삶을 밀착취재한다.
책은 쪽방촌 입주하기로 시작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입주 경로와 달리 이 과정은 정보가 제한적이며 입주자에게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위계의 존재를 각인시킨다. 힘들게 입주하고 나면 바퀴벌레와 곰팡이, 불쾌한 악취가 입주자들을 맞이하며 이곳에서의 삶이 험난함을 예고한다. 한편 세입자와 집주인, 그리고 직접 관리하지 않는 집주인들을 대리하는 관리인이라는 이곳의 구조는 불평등한 권력구조를 양산하고, 관리인은 집주인으로부터 약간의 혜택이나 편의를 받고 세입자들위에 군림한다.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이러한 권력구조나 서로에 대한 불신은 그들에게 또다른 정신적인 고통을 안긴다. 이탈을 꿈꾸지만, 무기력하게 몸부림치다 하나둘 무연고로 실려나가는 21c 지옥도가 현실에 존재함을 저자는 이 책에서 생생히, 그러나 덤덤하게 보여준다.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쪽방촌 등에 대해 본 적은 있다. 하지만 이번 책을 보고 그러한 방송조차 어찌보면 일종의 순한맛 '방송용 프로그램' 에 불과했고, 현실은 그보다 수백배 나쁨을 알게 되었다. 한편 저자는 단지 그들의 삶과 환경을 조망하는데 그치지 않고, 입주민 외 복지시설, 민간사회복지단체, 교회 등 이곳과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고받는 단체들의 실제도 드러내며 잘 기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쪽방촌과 그곳을 둘러싼 삶,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가 수행하고 있는 기능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수작인 것 같다. 적극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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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 리스트 - 술과 공간 그리고 오사카,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마츠다 아키히로 지음 / 용감한까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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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익숙한 일본(?) 이름이 귀에 들려왔다. 다나카 상과 마츠다 부장, 이 두 분이었는데 인터넷 기사와 사진 정도로만 보다보니 진짜 일본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 헷갈렸다. 그러다가 다나카 상이 예능에 나온 걸 한번 잠깐 보았는데 한국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컨셉인가보다 하고 지나쳤었다.

그러던 중 마츠다 부장이 책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궁금해서 정보를 캐보니 맛집 책, 그것도 오사카 맛집에 관한 책이라고 해 호기심이 일었다. 이 분.. 정말 일본 분인건가? 그것도 맛집에 관련된 책이라고 해 갑자기 너무 궁금해졌다.

책 제목은 '마츠다 리스트'이다. 간사이 지방의 레스토랑 중 마츠다 부장이 엄선한 맛집들이 은빛, 금빛으로 나뉘어 편하고 즐겁게 먹고 마실 수 있는 곳과 조금은 특별하고 분위기 낼 수 있는 두가지 부류로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관심이 많아 종종 가보기도 하고, 대학원 시절 교류회 등을 통해 음식과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았었다. 덕분에 현지인들이 소개해주는 다양한 맛집을 종종 가본 경험도 있어 책중에 소개되는 노미호다이나 야키니쿠 가게를 보며 반가웠다. 그 중 특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은 오사카 뒷골목 허름한 선술집인데, 그전까지 무를 잘 먹지 않았었는데 이 선술집 오뎅탕의 무를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었다. 마츠다 부장도 어느 집이든 무를 먼저 먹어보면 오뎅 맛을 대번에 알 수 있다며, '슌데루'란 표현을 알려줬는데 이런 표현을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뻔했다.

일반적인 맛집 관련 책은 음식과 점포, 내부 분위기 등의 사진에 치중하는데 이 책은 음식과 마츠다 부장의 분위기, 음미하는 모습등이 주로 담겨있는점도 참신했다. 한편으론 맛집에 관련된 지인과 이야깃거리, 음식에 관해 열과 성을 다해 전달해주려는 글 덕분에 책속의 맛집과 음식, 마츠다 부장에게 푹 빠져버렸다.
책을 덮고, 그동안 몰랐던 마츠다 부장 인스타에 팔로우도 하고 기회가 되면 유튜브도 보고 싶어졌다. 오사카의 맛집이 궁금한 분들, 마츠다 부장의 팬들, 진솔한 사람사는 이야기가 듣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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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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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우리는 많은 속담과 격언 등을 듣고 지내왔다. 개인적으로도 고생끝에 낙이 온다거나 착하면 상을 받고 악하면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 등은 인생의 진리로 수십년간 믿어 의심치 않아왔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이런저런 일을 겪다보니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얼마전 극장에서 범죄도시4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마석도 형사가 악인들을 제압하고 벌을 내리는 것을 보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꼈지만 한편으론 그동안 믿어온 권선징악이라는 명제가 잘 작동하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명제가 사실이라면 악인은 점점 줄어들어야 하는데 왜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늘어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넘어 우리에게 친숙한 이런 말들이 혹시 그동안 통치를 쉽게 하기 위한 일종의 프레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번엔 누구라도 한번쯤 해봤을 이런 생각을 좀 더 깊게 파고든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이란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시간은 돈이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등 살면서 한번은 들어보았을 몇가지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이 이야기들이 실제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지혜 혹은 핵심 가치인지, 그간의 역사와 우리 생각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고찰한다.

저자는 책에서 이야기 한 열가지 프레임들이 대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고대로부터 오랜 시간 이어져온 명제가 아니라 서구 문명이 발호하고 전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시작한 시점인 고작 2-300년 전부터 활발히 퍼졌다고 주장한다. 즉 자신들의 문명이 우월하고 보다 발전된 선진문명임을 내세우기 위한 일종의 브랜딩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서구문명, 유력집단, 백인 우월의 인종주의적인 측면이 내재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개인적으론 저자의 서구 vs 비서구 대립 측면에서 프레임을 살펴본 방식도 흥미롭지만 지배계층과 비지배계층간의 구조적 측면에서 착취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규정하는게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책에서 제시된 이야기들 중 서구에서 주창하기 시작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동양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한편 전세계로 수출되어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민주주의에 대해, 고대 그리스 아테네와 비교해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이념인 측면은 있지만 사실 문제가 많고 이는 아테네 시절에도 비슷해 소크라테스가 많은 부분을 지적했음에도 많은 부분에서 그 오류가 아직 잔존함을 지적한 부분도 흥미롭게 읽었다.
그동안 믿어 의심치 않았던 고정관념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사고의 다양성 측면에서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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