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회계산책
노기팔.임방진.한준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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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회계는 어렵다. 이것저것 관련 책을 꽤 보았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분석하려면 아직도 어렵다. 다만 계속 보다보니 재무제표나 사업보고서의 각종 용어나 내용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업력이 오래된 기업들이야 재무제표나 보고서 발행도 많이 했고, 실제 자금사정도 안정되어 있어 기존에는 회계 관련 이슈라 하면 순환출자나 분식, 또는 지분과 관련된 뉴스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반면 요즘에는 스타트업 등과 관련된 이슈들도 종종 들려오는 것 같다. 누적손실이 커서 기존 시리즈에서 받은 투자금으로 충당이 안된다거나, 엑싯 과정에서 법적인 혹은 지분 문제가 있어 진행이 안된다거나 하는 등의 뉴스가 그것이다. 스타트업의 회계는 어떤 점이 다를까? 궁금하던 차에 관련 책인 '스타트업 회계산책'이란 책이 나와 읽어보았다.

저자는 3분의 베테랑 회계사로 제일 경력이 짧은 분도 20년이 넘으며 3분 모두 임원을 지냈다고 한다. 현장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어떤 인사이트를 줄지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책은 스타트업 창업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 회사 운영시 알아야 할 각종 회계지식들, 외부감사를 받을때 알아야 할 내용들 및 스타트업 운영시 경험할 수 잇는 투자, 상장, 상장폐지 등의 케이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창업을 하면서 알아야 할 회계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중간중간 컬리의 사례나 3-4부 내용처럼 감사를 받기위한 절차나 준비해야 할 사항, 코스닥 상장시 필요 항목 및 절차를 다루어 초기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금차입과 지분투자의 비교설명이나 카카오페이의 스톡옵션 사태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논의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이란 제도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다. 스타트업을 운영할 생각이라면 창업부터 엑시트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창업전 이번책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스타트업회계산책 #노기팔 #임방진 #한준호 #매일경제신문사 #스타트업 #회계 #재무 #재무제표 #감사 #투자 #지분 #상장폐지 #코스닥상장 #기술특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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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원칙 - 유능한 리더가 꼭 알아야 할 43가지 핵심 전략
로렌 벨커.짐 매코믹.게리 톱치크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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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많이 배운다. 좋은 분을 만나 일하면 그분께 좋은 걸 많이 배우고, 힘든 분을 만나면 그만큼 또 안맞거나 힘든 부분을 나는 하지 말아야지 하고 배운다. 그동안 좋은 분도 힘든 분도 많이 만났지만 지금은 또 좋은 분과 함께 일하고 있다. 여기서 좋은 분의 의미는 사람이 좋다는 뜻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회사에서 '좋다'라는 뜻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서로 각자 신뢰할 수 있고, 각각 맡은 책무를 잘하면서도 같이 일할때 시너지가 나면 일하기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 같다.

오늘 읽은 책은 '팀장의 원칙'이란 책이다. 그동안 리더십에 대한 책을 몇권 읽어보면 사실 비슷한 내용이 많았다. 헌데 이 책을 또 읽은 이유는 이 책이 그간 누적 50만부 판매된 베스트셀러라는 점과 인적자원, 조직 경영학 분야에서 40년 넘게 인정받고 있다는 두가지 이유에서였다. 저자는 3명으로 모두 경영 관련 강사, 컨설팅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고 한다. 팀장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하며 책을 넘겼다.
책은 특이하게도 초보 팀장의 시작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팀장을 처음 맡았을때 가져야 할 마인드셋으로 팀원을 중시할 것, 초기에 팀원들과 개별 소통 시간을 가질 것, 통솔 범위를 정할 것, 마이크로매니징 하려 들지 말 것 등 흥미로운 조언들을 해준다. 이어서 성과를 내기 위한 팀웤, 리더십 발휘, 변화주도 하는 법과 팀원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정보독점하지 않기, 동기부여, 위험성향 인식하기, 혁신 장려와 같은 여러가지 원칙, 그리고 업무 프로세스를 명확, 공정하게 하기 위한 시스템 만들기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기 경영의 원칙 등을 다룬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리더십의 가히 바이블이라 할 만하다. 책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대원칙-소원칙-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풍부한 설명으로 누구든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인적자원 및 성과 관리, 소통, 시스템과 더불어 초보 팀장 적응, 자기 경영 및 지속 성장을 위한 원칙까지 전방위에 걸쳐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로 가득하다. 기존 '팀장은 ~해야 한다'는 식의 설명 대신 현실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내용들은 실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번 읽어보면 왜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로 선택받았는지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강력 추천한다.

#팀장의원칙 #로렌벨커 #짐매코믹 #게리톱치크 #이영래 #비즈니스북스 #팀장 #리더십 #관리 #성과 #인적자원 #조직경영 #소통 #시스템 #자기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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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논리학 수업 - 논리적 사고와 추리논증의 기초
윌러드 밴 오먼 콰인 지음, 성소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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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편이 아니다. 간단한 수준의 문장이나 대화는 특별히 이상 없지만, 말해야 하는 내용이 많거나 말이 길어지면 중언부언, 앞뒤 배치가 잘 안맞는 등 어색함이 드러난다. 예전부터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1년전 서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좀 더 확실하게 느끼게 됐고 쓰면서 조금씩 고치려고 노력중이다.
한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특이하게 생각했던 것이 있다. 바로 기본 소양 과목에 수사학, 웅변학 등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이런 걸 왜 배웠을까? 란 호기심이 일었었다. 고대에는 TV나 인터넷 매체 등이 없으므로 본인을 PR하거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선 오픈된 장소에서의 연설 등이 주요 홍보 수단이 아니었을까 추측했었다. 세월이 흐르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대중앞에서 말하지 않더라도 조리있게 말하기는 필요한 스킬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논리학 수업이란 책이다. 로스쿨에 추리논증 시험이란 과목이 있는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으로 공부했다고 해 흥미가 일었고, 평소 논리적으로 말하기가 취약했기에 스스로도 도움이 되리라 믿었다. 저자는 40년 이상 하버드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분석철학의 대가로 논리학에 관한 몇권의 책을 남겼고 이번 책은 그 중 기초논리학에 관한 책이라고 한다.
책장을 넘기자 1980년 및 1941년판 서문이 등장해 이 책이 평범한 책이 아님을 직감하게 했다. 책은 명제, 진리함수, 양화 및 양화추론의 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저자에 따르면 '소속'이라는 보편적 또는 추상적 대상에 대한 담화가 있지만 이번 책에서는 빠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단순명제를 결합한 복합명제의 논리구조의 참, 거짓을 판단하는 진리함수와 일반화 용어와 혼합되는 양화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 이렇게 명제, 진리함수, 양화에 대해 총 50여개의 테마를 소재로 논리의 규칙들에 대해 설명한다.

책은 할 수 있는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려 한 듯 하나 논리학의 특성상 용어와 부호가 꽤 많이, 특히 뒤로 갈수록 많이 나온다. 따라서 나같은 초심자가 한번에 이해할 책은 아니였고 강의를 들으며 교재로 쓰거나 주제별로 충분히 곱씹으며 보아야 이해가능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다행히 주제별로 연습문제가 있어 스스로 풀어보며 조금씩 익혀볼 수 있는 점은 매우 좋았다.
논리적인 화술을 구사하고 싶거나 정통 논리학에 입문하고 싶다면 이번 책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하버드논리학수업 #윌러드밴오먼콰인 #성소희 #유엑스리뷰 #논리 #로직 #명제 #참 #거짓 #진리함수 #양화 #동치 #접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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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역사 - 중동의 3천년 역사를 이해한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시토미 유조 지음, 정애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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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투자를 공부하면서 유가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러는 사이 시리아 난민, ISIS, 테러에 이어 최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전쟁까지 벌어지면서 중동 자체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고, 내가 중동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다는 자각에 이런저런 책을 읽어보고 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지금의 중동은 이슬람교와 2차세계대전 전후 열강의 분할, 원유 이렇게 3가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해왔다는 것을 알았다. 한편 그럼 이슬람교 이전에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으나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아 알 길이 없었다.

다행히 이번에 출간된 '아라비아 역사'는 그 이전, BC 2000여년전부터 아라비아의 역사를 기록했다고 해 관심있게 읽었다. 저자는 아라비아 고대사, 동서 해상 교류사를 전공으로 한 도쿄대 명예교수로, 그동안 오리엔트, 서아시아사 및 아랍에 관한 다수의 책을 써냈다고 해 기대가 되었다.
책은 아라비아에서 도시와 국가가 성립, 발전해나간 기원부터 살펴본다. 이후 기원전 천년기 말 헬레니즘 시대에 격변을 겪으며 신세력이 대두되고 신구교체가 일어난 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이어 3세기경 오리엔트에는 사산조 페르시아, 로마, 악숨 왕국이란 3개 강국이 존재한 가운데 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힘야르, 나스르조, 자프나조라는 아라비아 왕국이 탄생하기도 했으나 결국 스러져간 과정을 돌아본다.
이렇게 아라비아 고대는 막을 내리게 되고, 이후 비교적 잘 알려진 것처럼 이슬람의 탄생과 발전 속에 정통 칼리파부터 오스만 제국까지 부침속에 번영을 구가하지만, 점차 심화되는 유럽 열강들과의 경쟁 및 갈등속에 1, 2차 세계대전을 맞이하게 되고 지금의 아라비아로 자리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의 역사가 궁금해서였는데, 비록 군데군데 이가 빠진 모양새지만 어느정도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역사가 잘 기록된 로마나 이집트에 비해 기록이 적어 그랬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고 초기 사람들은 지금처럼 과격하거나 극단적인 느낌이 아니라 소소하게 교역에 집중하는 소시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반면 고대 이후에는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이슬람이라는 종교와 통일왕국으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듯 했으나 유럽과의 교역경쟁에서 밀리고 두번의 세계대전끝에 나라가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던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아라비아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아라비아역사 #시토미유조 #정애영 #AK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아라비아 #중동 #낙타 #오리엔트 #팔미라 #시리아 #이슬람 #향신료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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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컨베이어 벨트 - 지속가능한 공급망, 인공지능과 일의 미래
요시 셰피 지음, 김효석 외 옮김 / 씨아이알(CIR)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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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언젠가부터 '공급망'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자꾸 귀에 들어왔다. 처음 접했던 것은 '트릿지'라는 원자재 중개 플랫폼으로,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한때 국내유망 유니콘 탑10에 들었던 기업이다. 이후 종종 보는 데이트 프로그램에서 보잉의 공급망 전문가가 등장해 또한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전 회사에서 SCM(Supply Chain Management) 부서와 종종 마주칠 일이 있긴 했는데, 단지 벤더를 여럿 두고 저비용, 고효율의 안정적인 자재 또는 재고 관리가 목적인 일이라고만 생각했던지라 세계 최고 기업인 보잉에서 공급망을 중시한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매직 컨베이어 벨트'란 책으로 MIT 엔지니어링 시스템 학과 교수, 동 대학 운송 및 물류 연구센터 센터장이자 시스템, 위험 분석 및 공급망 관리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가 공급망에 대해 저술한 책이다.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는 공급망의 개요 및 이해를, 2부는 세계화와 무역 증진 속에서 더 어려워진 여건들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서 3부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확산 속에서 이들 기계가 인간을 완전 대체할지, 향후 변화해갈 인간의 역할과 기계와 협업하는 방법등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인공지능의 도래로 변화하는 물류 시스템과 미래 기술 트렌드 등에 대해 소개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공급망에 대한 짧은 이해로 중요도를 낮게 보았었는데, 첫장의 설명들은 내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려주었다. 자동차의 예에서 보듯, 3만개의 부품과 각각의 부품을 제조하기 위한 또다른 수십개의 계층들, 아웃바운드 유통에서도 이를 세계로 보내는 복잡성, 여기에 점점 고도화,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치열해진 경쟁, 증가하는 규제, ESG 요구 및 VUCA로 대변되는 변동성 등 복잡도가 엄청난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편 인공지능의 등장이 인간을 모두 대체할 것 같지만 세부적인 예시와 함께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 많다는 저자의 주장이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공급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이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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