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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논리학 수업 - 논리적 사고와 추리논증의 기초
윌러드 밴 오먼 콰인 지음, 성소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편이 아니다. 간단한 수준의 문장이나 대화는 특별히 이상 없지만, 말해야 하는 내용이 많거나 말이 길어지면 중언부언, 앞뒤 배치가 잘 안맞는 등 어색함이 드러난다. 예전부터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1년전 서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좀 더 확실하게 느끼게 됐고 쓰면서 조금씩 고치려고 노력중이다.
한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특이하게 생각했던 것이 있다. 바로 기본 소양 과목에 수사학, 웅변학 등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이런 걸 왜 배웠을까? 란 호기심이 일었었다. 고대에는 TV나 인터넷 매체 등이 없으므로 본인을 PR하거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선 오픈된 장소에서의 연설 등이 주요 홍보 수단이 아니었을까 추측했었다. 세월이 흐르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대중앞에서 말하지 않더라도 조리있게 말하기는 필요한 스킬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논리학 수업이란 책이다. 로스쿨에 추리논증 시험이란 과목이 있는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으로 공부했다고 해 흥미가 일었고, 평소 논리적으로 말하기가 취약했기에 스스로도 도움이 되리라 믿었다. 저자는 40년 이상 하버드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분석철학의 대가로 논리학에 관한 몇권의 책을 남겼고 이번 책은 그 중 기초논리학에 관한 책이라고 한다.
책장을 넘기자 1980년 및 1941년판 서문이 등장해 이 책이 평범한 책이 아님을 직감하게 했다. 책은 명제, 진리함수, 양화 및 양화추론의 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저자에 따르면 '소속'이라는 보편적 또는 추상적 대상에 대한 담화가 있지만 이번 책에서는 빠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단순명제를 결합한 복합명제의 논리구조의 참, 거짓을 판단하는 진리함수와 일반화 용어와 혼합되는 양화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 이렇게 명제, 진리함수, 양화에 대해 총 50여개의 테마를 소재로 논리의 규칙들에 대해 설명한다.
책은 할 수 있는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려 한 듯 하나 논리학의 특성상 용어와 부호가 꽤 많이, 특히 뒤로 갈수록 많이 나온다. 따라서 나같은 초심자가 한번에 이해할 책은 아니였고 강의를 들으며 교재로 쓰거나 주제별로 충분히 곱씹으며 보아야 이해가능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다행히 주제별로 연습문제가 있어 스스로 풀어보며 조금씩 익혀볼 수 있는 점은 매우 좋았다.
논리적인 화술을 구사하고 싶거나 정통 논리학에 입문하고 싶다면 이번 책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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