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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공부의 즐거움 - 고전에서 누리는 행복한 소요유
이상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랑이가 도서관에서 공수해 준 책 5탄!
"옛공부의 즐거움" 또한 나이스 쵸이스!
앞으로도 얼마나 잘골라 와 불량이나 반품이 없게하나 잘 보겠쓰~~
국어 시간도 좋아했지만 고문 시간을 유난히 좋아했던 나
9교시 고문 보충 시간에 안자는 아는 나밖에 없었다는 전설이..
창외삼경우 세로소지음 등전만리심 카는 고운의 시도
즌데랄 드디올쉐라 카는 정읍사도
마구장창 외우지 않았던가..
아흐...한문학과나 도서관학과를 가야했는데...
아...마...사설은 접어두고....
얼마전 홍은택 기자의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 도 참 좋고
필름 이쩜영의 김세윤 기자가 쓴 헐크바지는 왜 안찢어지나도 좋고
한겨레 이상국기자의 오랑케 도 좋드만
이 책도 완젼 재밌다.
기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군
탁월한 감각과 말빨로 책내면 품질유지는 하는것 같아....라고 생각하며 읽는데
랑이왈... 서울에 살면서 하이 클라스 지식인 소사이어티에 낑겨있으면 자기도 그리 쓴다네...쩝.
이 무슨 지방비하적이며 자기 게으름 면책적 발언이란 말인가.....마는 89푸로 쯤 동의 하는바...^^
아무튼 아무튼...이 책은 재밌다.
(저자의 옛날다방 블로그는 어느 포탈에 있는지 그게 궁금하다.)
이 책은 공맹노장 석가에 소동파와 왕불과 최치원과 박지원과 김홍도 서경덕 허유 까지 지식계의 거물들을 불러모아 인사동 벙개를 치는 작가의 꿈 얘기부터가 침 질질 흘리게 재밌다.
몇년전 구름 김경숙의 책들까지 다 사보며 도올과의 도덕경 한 판 전쟁을 비교하면서 읽어서인지
도덕경편이 재밌다.
도덕경의 메타포를 충실히 전한 미당이나 박남수의 새(내가 좋아하는) 김춘수의 꽃 이나 황지우 의 시등을 빌어와 죽은 시인의 사회도 아니고 암암리에 몰래 모이는 인텐시브하고 에너제틱한 지하 도덕경 클럽이 잇지 않음에야 이럴수 없다며 그 중 누구는 간부엿을거라며 특단의 수사가 필요하다네...푸핫..
그리고 추사편에서 나온 향상과 문표의 이야기는 황우석 교수 사건에 즈음하여
참으로...참으로......하여튼 참으로 할 말이 많은.....지식이란 지식인이란 어떠해야하는가에 대한...
흠...읽어 보시라....
그 외 소동파와 그의 아내 왕붕의 이야기라든지
최치원과 연인의 이별이라든지
한국판 피타고라스 엿다는 고학파 서경덕 이야기 등등..
위인에 너무 무게를 두어 눌려 버리지 않는 ...
인간을 바라보려하는 작자의 시선과 그 매력을 향수하면서 살 수 있는
기본 베이스가 부럽달 밖에...
몇 개 밑줄 그어놓은 부분들 노트에 대신하여 옮겨본다.
문학은 조롱당하고 인문은 뭇사람의 백안에 급격히 말라죽어가고 있다.
연암이 아름다웠던건 그가 해낸일의 크기와 영양력에도 있지만 그 용기에도 있다.
나는 연암을 생각한다.
그 땐 모두가 현실에 눈을 감고 있었지만 이젠 모두가 지나치게 눈을 부릅뜨고 있다.
한 용기잇는 지식인이 일어나 꿈을 꾸고 망상을 해야한다고 말해야 하는 때 인지도 모른다.// 연암편
그의 표현속에 사량이란 말이 들어잇는건 우연일까?
우리가 때묻혀버린 사랑이란말의 어원이기도 한,이 말.
생각하고 헤아림!!
사랑이란 몸만지고 욕심 채우고 팔짱끼고 뽐내는것이 아니라
여기 이렇듯 괴로운 거리를 사이에 두고 생각하고
상대의 살이를 헤아리는 마음에 뿌리를 둔 것이었다.
사랑이란 끝내 마음속의 절실한 고개짓일 뿐,
그 밖의 아무것도 그런 이름으로 불려서는 안되는 것일게다.//동파와 왕불의 사랑중
문표는 화려한 무늬를 가진 표ㅓㅁ인데 자존심이 강한 짐승이였다고 한다.
안개가 낀 날에는 그 털색이 살아나지 않을까 두려워 밖에를 안나간다고 한다.
이런 문표의 태도는 지식인의 엄격함과 철저함을 의미하는 은유가 되었다.
남에게 내세우기 위해 학문을 하는게 아니라 내적성숙을 기한 뒤에 그것을 내놓을 만한 여건이 될때까지 인내하는 태도를 옛사람들은 학문의 기본으로 삼앗던 모양이다.
추사가 문표를 남기기를 꺼렸던 것도 저 문표의 철저한 자존심 때문 아니엿을가
향상과 문표가 은은히 행간에 내비치는 문장 이것이야 말로 추사에게 ㅂㅌ혀줄 알맞은 찬사가 아니겟는가..// 추사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