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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리더 vs 힐링 리더
송수용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서평] 킬링리더 vs 힐링리더

여러분은 배 중에서 최고의 배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배(ship)중에서 최고의 배(ship)는 Leadershop이다."
미국 해군사관학교 복도에 걸려 있는 문구라고 합니다.

책의 뒷면에도 나와 있으며,
이 글의 첫 시작 부분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책의 서두부터 눈길을 사로 잡고 그 뒤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에
많이 기여한 것 같아요 ㅎ
사실 작년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은..
정말 리더라고 할 수 없는 킬링리더의 선장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이 시대의 리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알게해 준 사건 같습니다.
이 책에서 킬링 리더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킬링 리더는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서 구성원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자를 말합니다.
여기서 죽음은 신체적인 죽음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의욕과 사기를 무너뜨리고 활력과 생동감을 앗아가는 심적인 죽음도 포함됩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 그 무리에는 리더가 있기 마련이죠.
저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킬링리더와 힐링리더를 다 경험했더라구요.
그 둘의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두 가지 경우를 다 겪어본 결과
그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믿음인 것 같아요.
킬링 리더는 항상 구성원을 의심하고 그로인해 의욕을 떨어뜨리는 반면
힐링 리더는 항상 수고한다 고맙다 하는 말을 해주며 제 의욕을 고취시켰거든요.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예시를 들면서
힐링리더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항공사 JAL이야기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일본에서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JAL의 불가능할 것만 같은 회생을 성공시킨 그의 비결은 하나,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여 힐링을 시킨 것.
예전에 리더라고 하면은 근엄있고
혼자 앞서 나가고 이런 느낌이 강했는데
이제는 그런 리더는 독재형 리더로 더이상 이 사회에서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앞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나가면서
구성원들을 이끌어주는 것. 그게 요즘 시대가 추구하는 힐링 리더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스스로 낮아지면 더 높아지는 그런 경우가 되는 거 같아요.
그렇다면 힐링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는 먼저 스스로 힐링을 해야지만 힐링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힐링을 하는 것에서 최고의 힐링은 바로 나만의 고유성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모든 인간은 각자 개별적으로 유일한 존재입니다.
흑인과 백인의 혼혈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다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긍지와 헌신의 삶을 선택하게 된 사람,
바로 지금 미국의 대통령 버락 오바마 이야기를 작가는 꺼냅니다.
그러면서 작가 본인의 이야기도 풀어놓으면서
나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정립하고 강점을 발견함으로 인해서
앞으로 정진할 수 있었다고 밝힙니다.
사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중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은 많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정체성이란 게 말은 간단해보이지만
정말 나에 대해서 깊은 고민과 탐색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이 부족하니...
조금 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탐색하는 기회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그 뒤에 팀힐링 부분에서 작가는 우리나라 새로운 축구감독
슈틸리케 감독 이야기를 예로 듭니다.
무명이었던 이정협 선수에게 책임은 자신이 칠테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기회를 준 결과,
호주 아시안컵에서 2골 1도움으로 결과를 내게 한 조력자이죠.
팀원과 팀의 성과에 모든 책임을 기꺼이 떠안는 팀장,
그 팀장은 팀원들의 진심 어린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고 합니다.
킬링 리더들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구성원에게 돌리는 것과는 정반대죠.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컬처 힐링이 나옵니다.
아무리 우리 조직에 힐링 리더가 왔다고 하지만
그 사람이 평생 있을 것도 아니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문화 자체가 바뀌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작가 역시 1000년을 지속할 위대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컬처힐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자식을 믿고 사랑을 주어야 하듯이,
경영자가 먼저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되면 직원들 사이에도 믿음이 번지고 서로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이죠.
리더가 먼저 구성원들을 치료해주고 힐링을 해주기 위해서는
리더 스스로 그런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
이 말을 마음 속에 새기면서...
이 다음에 제가 리더가 된다면
정말 제대로 팀원들을 힐링시키는 ㅎㅎ
그런 리더가 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