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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로 인생역전 - 유쾌한 밥줄을 찾는 열두 가지 방법
대학내일20대연구소 기획.엮음, 빙글 기획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3월
평점 :
[서평] 덕질로 인생역전
오늘은 제가 간만에 푹 빠져서 2시간만에 읽어내려간 책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덕질로 인생역전>
요즘 덕후라는 말이 옛날과는 다른 의미로 재조명 받고 있죠?
예전에 덕후라고 하면
음침하고 집에 박혀있는 외톨이... 좀 안 좋은 느낌이었다면
요즘에는 덕후를 대상으로 하는 예능방송이 있을 정도로
덕후를 그 분야에 몰두한, 성공한 그런 이미지로 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덕후 12명의 인생스토리를 담고있습니다.

이 책에서 제 가슴을 찌르는 질문을 한 가지 던집니다.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있습니까?"
과연..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정확한 수치로 환산한다고 해도
세상 인구에서 10%도 안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대기업에 취직하고. 공무원이 되고..
이런 사회 풍조를 생각하면 더욱...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게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적겠지요?
모두 학창시절에 직업은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게 고르는 거라고 하는데 말이죠...
저 역시... 이 질문에 아니라고 답할 수 밖에 없는 답답한 현실속에 살지만
당장 무언가 바뀌지 않는 그런 상황에... 항상 힘들 뿐입니다.

이 책을 기획하고 엮은 곳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라는 국내 유일의 20대 연구소.
20대 전문 연구기관이라니? 대체 뭘하는 거야? 했는데
정말 청춘들에게 많은 길을 제시해주는 일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책을 펼쳐내고
저에게 영감을 준것만으로도 ㅎㅎ

책 뒷날개에는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짤막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책의 시작 부분.
덕.업.일.치.
정말 자신이 열광적으로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와
직업이 일치한다면...
정말 생각만으로도 일할 맛이 날 것 같아요 ㅎㅎ
물론 정말 그냥 순수하게 취미로 좋아할때와는 다른,
돈을 받는 입장에서 하는 일은 힘든 점이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파생되는 일이라는 점에서
일할 기분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에는 공동저자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빙글 쪽의 말이 나와있습니다.

책 뒷 날개에도 나와있지만
여기 나오는 인물들이 어느 분야에서 덕후인지,
그리고 어느 직업을 가지게 되었는지 나와있습니다.
간단하게 책의 구성에 대해서 먼저 말하자면,

이렇게 덕업일치된 분의 사진과 현재 직업, 덕질 분야, 빙글 계정으로 글이 시작되구요
그 분이 하고 싶은 핵심이 한 문장으로 나와있습니다.
유일한 스펙이 덕질이었다니...
뭔가 호기심을 일으키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저자의 덕업일치되었던 연보가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뒤에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나 자신의 삶에서
어떤 분야에 몰입을 하게 되었고
그걸 어떻게 직업으로 가지게 되었는지 등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에피소드와

자신과 같은 직업을 가지려는 사람들에게 해주는 조언같은 팁이 있습니다.
연예인을 좋아해서 팬클럽 회장도 하고 했던 사람이
이제 기자로 연예인을 만나다니...
정말 감정이 새로울 것 같고
연예인 입장에서 신기하기도, 당황스럽기도 할 것 같더라구요 ㅎㅎ
이 분의 사연도 좋지만...
저는 제가 관심있는 요리 분야, 여행 분야에서 덕업일치 한 두 분의 사연을 더 소개해볼까 합니다.

취미에 직장경험을 더해 오너셰프가 된 신민섭님.

요즘 냉장고를 부탁해 등의 요리프로로
스타셰프들이 각광을 받고...
그들을 따라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이 생기잖아요.
그렇지만 뭐든 한 번에 이루어지는 않는 법.
하다 보면 점점 더 재밌어야 하고,
오래오래 즐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유지할 수 있다는 신민섭 님의 말.
정말 그런 재밌는 일을 찾고 싶어요...
저는 어째 할수록 재미가 사라져서 ㅠㅠ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메뉴들입니다.
딱 봐도...
먹고 싶어지고... 아름답기도 하고 ^^

신민섭이 말하는 오너 셰프가 되기 위한 팁들.
저는 사실 요리는 아니고
베이킹을 즐기기는 하는데
이렇게 직접 식당을 운영을 하고 싶다고 생각도 많이 하긴 했는데
그의 글에서 실질적인 모습을 보니...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런데 일단 저자가 하는 말이 더 들어왔습니다.
즐길 수 있는 것을 하라는 말!
힘들어도 즐기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 분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서 사진을 찍게 되면서
자신의 직업을 스트리트 패션 포토그래퍼로 정하게 된 임재현이라는 분입니다.
이 분은 사실 저 글 귀가 너무 기억에 남더라구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항상 현실에 대해 불평하고 다른 길을 꿈꾸지만
정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노력은 무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현실에 불평하면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고 있지 않는 저는
현실에 대해서 불평할 자격도 없었다는 걸 깨닫고...
조금씩 무언가라도 해야겠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여행과 관련된 송은정 님.

여행책방이라니...
여행을 좋아하는 지라
여행에 관련된 무언가를 창업한다면... 하고 생각했을때
음식점 컨셉, 카페 컨셉 이 정도만 생각했지
여행 책방을 생각하지는 못했었는데
이 분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2년 가까이 영업중이시더라구요.
블로그에 후기도 찾아보니까 이런저런 글도 많고...

가끔은 책방에서 뭐하세요? 하고
한량처럼 취급하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책방 관두면 뭐할거냐는 걱정을 받기도 하지만
저자는 책방에 모든 것을 걸지 않았기에
언제든 닫아도 미련없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고보면 저는 항상 직업은 어느 정도의 수준을 보장해줘야 하고,
한 번 하면 이걸 꾸준히 하는게 좋고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20대 후반이라는 게 어찌보면 젊지 않은 나이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20대 청춘인데
한 번 이것저것 해볼 수도 있는 건데
뭘 굳이 실패를 두려워하고 도전을 못했던 것인지..
이미 방송작가 등을 경험해보고
경험해서 후회없다는 작가가 너무 부럽더라구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책방을 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주십니다.

그리고 조금 낯설었던 지역브랜딩 전문가라는 직업을 가진 분.
역시 이 분이 하신 말이 와닿았습니다.
"직업에 마음에 안 들면 직업을 만들면 되지!" 라니...
미래에는 지금 없는 여러 직업들이 생겨난다고는 하지만
내가 그 중에 하나를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와서
고향의 특산물, 음식을 브랜드화해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공정여행을 하게 하는...
아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의미도 깊고 멋진 직업이더라구요.

뒤에는 추천의 글이 나와있습니다.
얼마전에 개봉한 영화죠.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그 영화의 원작인 소설의 저자,
이 책에서 처음 소개된 기자분의 소속직장인 뉴스에이드의 편집장님.
덕질과 직업을 연결짓다보면
어느 샌가 성공한 자신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게 해주는 추천의 글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글의 마지막.

여기 나오는 덕업일치 한 12분의 사진을 찍은 포토그래퍼분의 글입니다.
저의 마음을 대변하는 글입니다.
"이제껏 난 대체 뭘 하며 살았던 거야!"
정말 좋아하는 일을 외면하고
취미는 취미대로,
적성은 적성대로,
직업은 직업대로 돈벌기 위한 수단만으로.
사실 세상에 정말 즐기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런 사람이 행운에 가깝다고도 생각합니다.
너만 힘든게 아닌데 왜그러냐, 다들 그렇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제 마음 속에서는 항상 간절한 바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세상에서 정말 소수의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살고 있다지만,
그 소수의 사람에 내가 포함될 수는 없는 걸까? 하고.
그에 대한 답은 이 책에 나오는 12명 모두가 말하고 있습니다.
일단 후회없이 해보라.
후회는 뒤늦게 해도 늦지 않다는 것.
생각해보면 20대건 30대건
인생 한 번 뿐인데...
정말 원하는 걸 하면서 살아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나중에 가정을 가지고 가장이 되면 책임감 때문에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글에 나온 어떤 분의 아버지는 가장이면서도 직장을 관두고 세무사 시험에 도전해서 성공하기도 했지만)
청춘이니까,
꽃보다 청춘에서 박보검 님이 말했듯이,
후회없이 사는 것이 청춘인 것 같아요.
후회없이 살기 위해 한 번 더 자신에게 물어보고,
무언가를 시작해보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