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별다방으로 오세요! - 별별다방 여주인 홍여사의 속 시원한 고민 상담소
홍여사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6월
평점 :
[서평] 별별다방으로 오세요!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는 무슨 카페에 관련된 얘기인가? 했었어요 ㅎㅎ
그런데 표지에 별별다방으로 오세요! 위에 있는 작은 글씨가 제 눈을 끌더라구요.
삶, 사랑, 사람에 지치셨나요? 라는 글귀.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기에 사회생활을 하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지요.
하지만 그 와중에 알게 모르게 많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입히기도 하고 살아갑니다.
그런 내면적 상처들을 치유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조선일보에서 인기리에 연재했다는 걸 듣고...
역시...인기리에 연재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 공감해주는 글 같아서 더 믿음이 갔어요 ㅎ
그럼 한번 함께 책을 보실까요?

표지입니다.
홍여사가 우아하게 소파에 앉아있는 그림이 보이네요 ㅋㅋ

소통에 목말랐던 중장년 세대의 고민과 인생의 고백을 담은 댓글
그리고 익명의 상담가의 성실한 조언이 어우러져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목소리!
이 부분에서 아 뭔가 이 책은 정말 우리 시대의 중장년 세대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홍여사가 누군지에 대해 책 앞날개에 나와있는 설명입니다.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따뜻한 조언도 해주는
홍여사란 분은 정말 마음이 따스한 분이신거 같아요 ^^

뒷날개입니다.
별별다방으로 오세요 댓글들 모음입니다.
이렇게 익명이고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지만
사연 하나로, 인생을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이렇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사람 모두가 정말 너무 다 아름다워보이더라구요 ^^

머리말입니다.
이렇게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리고 공감해주면서 고민의 장이 계속해서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놀랍더라구요.
흉흉한 사회다..뭐다 해도 그래도 아직 마음이 따스한 분들이 많다는 증거겠죠? ㅎ

목차입니다.
5가지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요.
story1. 남도 아니요, 피붙이도 아니요, 그대 이름은 부부.
story2. 믿음을 저버린 너, 돌아서지 못하는 나, 위기의 부부.
story3. 어느 날, 내 가족이 남처럼 느껴질 때.
story4. 달라진 세상의 신트렌드, 시월드와 백년 손님.
story5. 나는 아직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

story1. 남도 아니요, 피붙이도 아니요, 그대 이름은 부부.
그 중의 한 부분입니다.
첫장을 펴면 바로 나오는 부분.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리나>의 첫 부분을 이용해서 홍여사가 글을 시작합니다.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한 가지 이지만, 불행한 결혼의 모습은 저마다 다르다."
그러면서 작가는 안나 케라니나의 문장을 이렇게 바꾸어 달아보자고 합니다.
"행복한 부부의 모델은 하나이지만,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삶의 순간은 실로 다양하다고."
사실 행복, 행복 이렇게 말하면 뭔가 거창한 것만이 행복이고...항상 웃어야 행복한 것이고...이렇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글을 적고있는 저 역시도 딱히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순간들이 더 많으니까요.
하지만 행복이라는 정의가 사전에 나와있기는 하지만,
그 형태는 모두에게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울면서도 행복을 느낄수도 있는거고, 화나면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겠지요.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자신을 틀에 가두고 그 속에서만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저부터도... 우리 조금씩 그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의를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부부의 정의 역시 다양하게.. 행복한 부부의 모습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겠지요 ^^

story2. 믿음을 저버린 너, 돌아서지 못하는 나, 위기의 부부.
그 중의 한 부분입니다.
자식을 키우고 인생의 황금기를 같이 살아가면서,
항상 믿을 수만도 없고, 그렇다고 항상 의심할 수도 없고...
이런저런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부부.
그 자식들이 둥지를 떠나고 난 뒤에 그제서야 돌아보는 자신의 동반자인 부부.
당연히 모든 부부가 항상 행복할 수 만은 없는 것이고,
여러가지 갈등을 겪기도 하겠지만,
그 순간에 참지 못하고 돌아서면 남이 되는 것이고
한 번 더 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평생 가는 것이겠지요.
요즘 사회에는 이혼이라는 단어가 그리 터부시되지 않습니다.
살다가 마음이 맞지 않으면 갈라서서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게 어찌보면 당연시 되어 가고 있죠.
하지만 그 전에 조금만 더 둘을 돌아보고 배려할 수 있다면...
물론 결혼도 안 해본 제가 ㅋㅋ 말하기에 좀 어불성설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의 생각으로는 그렇네요.

이것역시 두번 째 스토리에 있던 내용입니다.
읽어보고 헉. 하더라구요.
어머니께서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으면,
이렇게 말년에 암투병을 하는 아버지를 놔두고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매정하다 싶으면서도
그 어머니가 받은 상처는 그 어머니 본인이 아닌 이상 다 헤아릴 수 없는 것이기에
이해를 해줘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복잡한 감정 속에서 뒤의 사연을 읽을 수록... 제가 어머니 입장이라면 다른 여자에게
모든 걸 바치고 병든 몸만을 이끌 고 온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인과관계만으로 따질 수 없는 게 또 인간관계의 복잡미묘함이기도 하나....
사실 저는 아직까지는 이런 경우는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아요...
불과 위에 이혼을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지만 서도..ㅋㅋㅋㅋ
정말 인간인지라 무조건적인 포용은 쉽지 않네요...

story5. 나는 아직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
첫 부분입니다.
요즘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유행인 노래가 하나 있지요.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곡.
이 글에서 그 노래를 인용하니 뭔가 좀 웃기기도 하면서...
아 그래...그래서 그런 가사가 붙었구나...싶었어요.
사실 요즘에는 중장년 세대... 노년세대의 사랑이야기가 자주 영화로도 나오고 드라마로도 나오지만
예전에는 그걸 좀 숨기고 늙어서 뭐하는 거야...이런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인생의 황혼기에 아직까지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고..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젊어서 만난 짝을 노년까지 같이 함께 해서 사랑이 유지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새로운 상대를 만나 사랑하는 것도 정말 큰 행복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마지막으로 언급할 부분인데요...
글보다도 옆에 일러스트가 뭔가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가끔씩 생각한 일입니다.
만약에... 가정하기 싫은 일이지만 우리 부모님이 언젠가 누군가와 재혼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사실 생각도 하기 싫은 문제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항상 피상적으로만 생각하고 말았는데요,
저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거의 무조건 반대!!!! 라고 생각했는데요...
자식이라고 당신들의 행복을 막을 권리는 없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고 나더라구요.
그래서 의사를 존중하는 걸로...
물론 가장 좋은 건 두분이 백년해로 하시길 바라지만요 ㅎ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사람의 삶에 있어서 행복이란 것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고
나의 생각하기에 따라 사소한 것도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을 위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팁을 주는
마음이 따스한 사람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
정말 홍여사님처럼 저도 남들에게 마음껏 이야기를 털어놓고
상담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