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의 별 헤는 밤
이명현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서평] 이명현의 별 헤는 밤

별 헤는 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들 알법한 윤동주 시인의 시 제목이죠.

처음에 제목때문에 끌렸던 이명현의 별 헤는 밤.

책을 읽어보니 정말 아기자기하지만 솔직담백하고, 감성적인 글들이 마음을 적셔옵니다.

표지부터 뭔가 감상적이에요.
별똥별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의 그림과 함께,
별을 관찰하고 있는 사람.
이 사람이 이명현씨는 아니려나요? ㅎㅎㅎ


뒷면입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의 말을 남겨주셨네요 ^^
이 중에 소설가, 만화가야 익히 봐왔던 직업인데...
무주반디별천문대장 박대영님이 있어서 놀랐어요!
정말 이 책이 제목만 별 헤는 밤이 아니고
별에 대한 깊은 내용도 담고 있구나..
천문학에 대한 내용도 있겠는걸?
하는 관심을 주게 한 추천글이었어요.


안에 책 날개 앞쪽, 뒷쪽에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인 이정모님이
작가를 소개한 글이 담겨있어요.


보통은 작가가 본인 소개를 하거나,
출판사분? 아무튼 제3자의 입장에서 소개를 하는데
이건 지인분이 소개를 친근하게 하는 느낌이라...
이명현이란 분이 이런 분이구나..
하고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아하~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작가의 소개부터 남다른 책! ㅎㅎㅎ


차례입니다.
작은 그림들과 함께 어우러진 차례가...
정말 귀엽고..
상큼하고..
아기자기하면서..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거 같아요 ㅎㅎ


이렇게 중간중간 별을 나타낸 명화도 삽입되어 있구요!


저는 쭉~~ 적혀있는 산문집이나 소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짤막한 글들을 여러 편 엮어서 만든 책이더라구요.
수필의 형식에 가깝지만,
감상적인 부분이 두드러져서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것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각각의 이야기 앞에는 작가가 인용한 여러가지 시도 나오는데,
그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 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여러가지 다 감성적이고
별에 대한,
그리고 인생에 대한 관점을 다시금 정립할 수 있게 해준
여러가지 글이 있었는데요,
제가 가장 관심깊게 읽은 부분은 이 부분이에요.
커뮤니케이터.


밤하늘의 별을 보다가 문득 그리워진다면,
그것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일 테고,
우리들의 고향이 저 별들의 뜨거운 내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정현종 시인이 들려준 별 이야기, 그때 느꼈던 막역한 동경과 그리움.


천문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별 내부에서 만들어진 원소들이 바로 우리 몸을 이루는 그 원소들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그런 천문학자들의 자세한 설명보다 이런 시인의 시 한편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시인이야말로 별과 천문학자와 보통사람 우리들을 연결해주는 커뮤니케이터이기 때문이 아닐까.
작가의 감성어린 말과 함께 삽입된 그림.
옆에 있는 그림 밑에는
죽어가는 별로, 망막성운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죽어가는 별이라니...
사실 천문학에 대해서 막연한 동경과 관심은 가지고 있으나,
별 상식이 없는 저로서는...
지금 보이는 별들은 몇백년 전에 생성이 된 거고,
이제 곧 멸망을 앞둔? 이미 멸망한?
그런 별이라고 얼핏 들었던 기억만 남아있는데요.
이 책을 보고 별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밤하늘을 걷다보면 문득 하늘을 바라보고 싶어질때가 있어요.
그럴때면 고개를 들고 별을 찾게 되죠.
무심코 하늘에는 별이 있다는 걸 알고,
그 별을 찾게 되는 거 같아요.
요즘에야 워낙에 오염이 되어서 별이 정말 반짝반짝 거리며
잘 보이는 곳이 잘 없지만...
그래도 별은 우리와 항상 함께일거고...
그런 동반자들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필요할 거 같네요.ㅎㅎ
한여름에 잠 안 오는 밤에,
별을 보면서 읽으면 정말 좋을 그런 책,
이명현의 별 헤는 밤.
츠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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