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푸바오, 언제나 사랑해 ㅣ 슈푸스타 푸바오 이야기
강철원(에버랜드 동물원) 지음, 류정훈(에버랜드 커뮤니케이션 그룹) 사진 / 시공주니어 / 2024년 1월
평점 :

어제 푸바오를 볼 수 있는 시간이 2024년 3월 3일 일요일까지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마음이 착잡하면서도 중국으로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감정이 교차했다. 솔직히 중국으로 가서 고향에서 새로운 판다의 생(판생)을 사는 것도 맞고, 짝을 만나서 가족을 꾸리는 것이 순리이기에 크게 감정이 요동치지는 않는다. 물론 한국을 떠나는 날에는 마음이 슬프겠지만. 어떻게보면 보잘 것 없는 판다 1마리에 불과할 수 있지만, 온 국민들에게 위로와 치유 그리고 재미와 기쁨을 주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태어나면서 그리고 인기를 얻어가는 과정부터. 판다는 한국과 중국간의 국민 간 우호의 메신저다.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고, 일상에 있어서 다른 시선을 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했다. 이 도서는 푸바오의 마지막 1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내면서, 우리에게 준 행복의 시간들이다. 텍스트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엄청난 감동을 주고 있다. 유튜브를 보면서 어떻게 사육사와 이런 장면을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하면서 동물들도 사랑을 받는 줄도 알고, 느끼고, 이것에 대해 보답을 하는 존재라는 걸 다시금 각인하게되었다. 진짜 낯선 중국에 가서 어떻게 살지? 걱정도 될 정도다. 사육사 - 동물의 관계가 아니라, 할부지 - 손녀의 관계가 더 가깝다고 할 정도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믿음, 사랑이 나도 느껴진다. 가기 전에 에버랜드에 한 번 가봐야되나? 아직까지 TV나 책으로 혹은 유튜브로만 본 1인이다. 이 도서의 저자는 푸바오의 영원한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다. 이제는 모르면 간첩이다. 떠나보내는 심정이 우리보다 더 격할 것이다. 곧 새로운 여행을 떠날 푸바오에게 여태껏 말하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들을 편지로 전한다. 보는데 나도 눈물이 나는 건 어떤 이유일까? 이 도서의 구성은 Part1 푸바오, 영원한 아기 판다 / 부록 우리는 바오 가족 / Part2 러바오, 신사가 된 소년 / Part3 아이바오, 나의 영원한 사랑 / Part4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또 다른 선물 / 부록 판다월드의 구석구석 이렇게 구성된다. 다른 바오패밀리 가족들도 볼 수 있다. 어느 판다가 좋고, 싫고 그런 분들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푸바오가 태어난지 만 3년이 지났지만, 그 시간보다 우리에게 준 추억이 더 많은 것같다. 할부지의 편지도 더 진심이고, 사진 소개글도 그냥 이해가 저절로 된다. 사진도 정말 잘 나올 정도로 평생 소장하고 싶을 정도다. 진심으로 푸바오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잊지 말고, 사육사들과의 함께 나눈 추억을 잘 간직했으면 좋겠다. 동물이라 말과 마음이 제대로 통하지않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사실 유튜브를 보면서 장난꾸러기면서 엄마 말도 잘 듣지않아서 한 편으로는 한 소리도 했지만, 이제는 가니까 그런 것도 미안했다. 사실 우리 어머니도 바오패밀리 광팬이시다. 진정한 사랑과 믿음이 동물을 통해서 전개해주시고 남기신 에버랜드와 사육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푸바오가 버림받았다는 생각은 꼭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보낼 수 밖에 없었다는 것만 알았으면 좋겠다. 글 말미에 눈물이 글썽거린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