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가 발달한 이래, 예술은 인간과 뗼레야 뗼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욕구가 없는 인간이 있을까? 그 인간의 욕구 덕분에 인류가 더 발전하고 동물보다 더 지능적인 삶을 살지않을까? 그렇게 본다. 종족 번식은 인간의 본능 중에 하나다. 먹고 사는 것이 우선시되는 제 1의 욕구인데, 이것이 해결이 된다면, 한 마디로 인간도 생물의 한 종류로서 이러한 욕구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왜 많고 많은 주제 중에서 하필 성 문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민망하기도하면서, 거부감도 생길 수 있겠지만, 호기심보다 역사 속에 인물들이나 사건 그리고 사고를 성과 관련지어서 풀어쓰는 해설서를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본다면 더 보람이 있지않을까? 그렇게 생각도 해보았다. 물론 소재 자체가 자극적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인문학, 예술과 관련된 도서이기에 공부를 한다는 마음가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보았다. 여기서의 성은 설명을 하는 수단이라고 할까? ‘매춘, 포경, 자위, 포르노, 성기, 키스, 나체, 누드, 불륜, 목욕탕, 동성애’ 등 성과 관련된 직접적인 주제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키면서도 인문학적 요소를 가미해 품격 있는 성 담론을 펼친다. 이 도서의 저자는 강영운 매일경제신문 기자다. 본업으로는 새로운 소식인 ‘뉴스’를 다루고, 부업으로는 옛날얘기인 ‘사색’과 동물의 성을 다룬 ‘생색’을 쓰고 있다고한다. 이런 해박한 지식과 예술에 스펙트럼을 가지신 분이라면 믿고 들어가도 괜찮을 것이다.
예술도 예술 자체로 그 가치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대중들과 사람들에게 눈높이에 맞아야할 때도 있고, 정서와도 매치가 되어야 더 거리가 가까워질 수도 있다. 처음에 바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검열을 받거나 외면을 받는 경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서 인정과 가치를 받는 뒤늦은 빛을 발할 때도 있다. 그저 예술은 예술일 뿐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의미 부여를 딱 거기까지. 그 이상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건 꽤나 충실하고 재미있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의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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