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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정성문 지음 / 예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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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수명이 높아진다는 건 개개인에게 좋은 것일 수 있다. 오래산다는 것 자체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않는가? 그렇지만 국가적,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생각해야할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65세 이상 노인들을 상대로 지하철 무임승차를 꼽을 수 있다. 우리보다 더 고생을 많이 해오신 세대이기도 하다. 6.25전쟁을 겪었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신 분들도 계시다. 물론 이런 것에 대해서는 보상과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인들이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어렵다. 정년이상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것도 아니고, 생활하는데 기본적인 비용은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먹으면 죽음과도 가까워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노인들의 죽음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자살같은 인위적은 것이라면 어떨까? 안타깝기 그지없다. 노인들의 죽음에 익숙해지고, 원인과 사연은 어떤 건지를 알아야 문제를 해결하는데 분명한 접근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노인의 자살률은 OECD 평균 노인 자살률의 세 배 이상이라고 한다. 씁쓸하기 그지없지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바라는 건 아니지만, 우리의 부모님의 모습일 수도, 더 나아가서는 미래의 우리가 노인이되면서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이 도서는 어느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노인 인구가 절반에 이른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사회과학소설(Social Science Fiction)이자 블랙 코미디다. 그리고 노인과 연결이된 이혼, 로맨스, 복지, 범죄, 존엄사 등의 여러가지 이슈를다루고 있다. 꼭 극단적으로 소개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치유와 공존을 할 수 있을지를 알려주고 있다. 불명예를 떠나서 풍자를 하면서 이런 문제들에대해서 환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소설이면 사랑이 대부분의 주제이긴 하지만, 이 도서는 사회과학소설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물결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