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인 제목으로 인해 도저히 안 사 읽고는 못베길것 같은 책이다.

먼저, 이 책을 읽기전까지 책 제목만을 되뇌이면서 한껏 상상을 했었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보다 여론, 종교주의자, 도덕주의자들에게

훨배 자칫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해서 빨리 책을 구해 읽었다.

첫 장을 넘기는데, 소설도 아니고 문화비평서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단 말인가!

소설<차탈렛부인의 연인>, <임마뉴엘부인>, <메꽃 세브린느>등의

그 당시 도덕적 금기에 당당히 도전했던 작품들을 마광수 특유의 감수성과

성심리와 성문학적 접근과 탐구로 독창적인 설득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은 섹스다.

사랑과 섹스는 마치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단한번 오작교에서 만나는만큼이나

만나기엔 힘겨운 처지이자 시대를 살고 있는 듯하다.

수많은 문학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사랑은 오를 수 없는 경지만큼 높은 천상의 그 곳, 정신에 치닫고 있고

섹스는 빠지면 죽음에 이르는 병처럼 좀체 그 터부에서

완전한 자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저자 마광수는 이 책에서 당당하게 둘이 하나임을 억지없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

 

섹스는 행복추구권이며

약자들의 섹스 문제를 들어 이젠 섹스는 인권의 문제라고 한다.

 

식욕의 시대가 가면 반드시 성욕의 시대가 온다는 것에 초점이

자연스럽게 맞춰진다.

사실 식욕도 보릿고개를 넘기던 시절에는 단지 세끼 배만 불리면 됐었지만,

지금은 일식, 한식, 중식, 피자도 여러 종류의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 먹는것처럼

늘 먹든 된장찌게에 청국장만 먹고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성욕의 시대에는 단지 기본적인 생식을 위한 단계를 넘어서

이젠 섹스가 즐기는 놀이문화 수준을 제대로 형성해야 

그 다음 단계인 건강한 명예욕의 시대를 맞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 섹스에 대한 여러면의 탐구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특히 그 중 하나가 비틀거리고 있는 결혼제도에 대한 재고,

즉 "불륜"에 대해 깊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남녀평등의 입장에서 불륜에 관해 접근하고 있다.

남녀불평등이 잔존하는 지금 남자로서 기득권을 내어놓고 "불륜"에 관해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그리고 인물론 중에서

김용옥에 대해서

나는 예전에 <앙코르와트, 월남가다> 김용옥 책을 읽다가 ,

이 책 끝부분에 김용옥이 김우중 회장과 개인용 헬기를 타고

경제사업 관련으로 아프리카를 투어하던 때를 회고하던 글을 읽으면서

뭔가 모를 답답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전 노무현대통령선거 개표당일 당선이 확정되던 날,

노무현 당선자 곁에 김용옥이 함께 있는 모습이 텔레비전에 비춰지는 걸 보면서

나는 다소 실망했었다. 그 전까지 내가 김용옥의 글을 읽으면서

심오한 학자로서 깊이가 있는 분일 거라고 느끼고 있었고

앞으로 시간을 내서 그 분의 책을 탐독해 보리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 터라.

그런데 순수한 학자가 아니라 어쩌면 학문을 등에 업고 입신출세와  권력을 추구하는

분일지도 모르겠군!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됐었다.

그렇기에 마광수의 김용옥 인물론을 읽으면서 일부분 공감이 갈 수밖에 없었다.

지성인들간에 이런 건강한 비판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 장정일에 관해서

그의 소설<내게 거짓말을 해 봐>는 불행히도 외설성 시비로 판금되긴 했지만,

그 책은 내가 아끼는 책이다. 그 책에 감동받아 장정일 소설을 즐겨 읽고, 특히 시도 즐겨 읽는다.

<햄버거에 대한 명상 >을 읽으면서 훌륭한 시인임엔 틀림없는데

소설만큼 시에 확 몰입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를 꼼꼼히 생각은 못했었지만

마광수가 장정일 시에 대한 지적에서 장정일에 대한 애정과 아끼는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지식인들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정치인들에 대한 조언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밖에도 문화비평서로서 여러 문제에 대한 통찰력있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모든 사랑에 불륜은 없다 - 마광수 문화비평집
마광수 지음 / 에이원북스 / 2008년 4월
품절


성욕을 원활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억압된 울분이 쌓이게 된다

예부터 독재자들은 대체로 지독한 결벽증 환자들 아니면 청교도주의자들이었다. 로베스피에르가 그랬고 크롬웰이 그랬고 히틀러가 그랬다. 성욕을 원활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반드시 잠재의식 안에 억압된 울분이 쌓이게 되고, 그 울분들은 성 이외의 다른 탈출구를 찾으려고 애쓴다. 물론 예술창작이라든가 건전한 취미활동 등을 통해서 성욕의 대리배설을 시도해볼 수도 있겠으나, 정치가의 경우에는 사정이 조금 다른 것이다. 정치가는 기본적으로 권력욕을 강하게 타고난 인물이기 때문에 지배를 통한 '사디즘적 쾌락'의 충족을 원하고 있는 까닭이다.-127쪽

그래서 억압된 성적 욕구는 쉽사리 변태적인 사디즘으로 전이되기 마련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치자에게 섹스를 무한정으로 공급해준다는 것은, 그들을 변태적 사디스트가 되지 못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들 주변을 살펴봐도, 주색을 싫어하거나 더 나아가 아예 경멸하기까지 하는 사람들의 심성에는 잔인하고 이악스러운 면이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이 겉으로는 아무리 청렴결백한 생활을 한다고 할지라도 그 주변사람들은 피해를 많이 입게 된다.-127쪽

이퇴계 선생은 호방하게 색色을 즐겼던 것으로 유명한데, 그러면서도 그토록 훌륭한 치적을 쌓을 수가 있었다. 퇴계는 문하생을 받아들일 때 다음과 같은 시험방법을 썼다고 한다. 한여름 삼복더위에 의관을 정제하고 앉게 한 다음 이것저것 문답을 한다. 물론 퇴계는 시원하고 가벼운 옷차림이고 제자 되기를 자청한 사람만 잔뜩 차려입고 더위를 참아가며 선생과 대화를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다.-128쪽

그럴 경우 더위를 끝까지 참아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젠 도저히 못 참겠다고 옷을 훌훌 벗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 퇴계는 옷을 벗어버리는 사람을 제자로 맞아들이고 끝까지 참아내는 사람은 비인간적이라고 하여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렇게 피도 눈물도 없는 강인한 성격의 사람이 나중에 벼슬이라도 하게 된다면, 보나마나 백성들은 죽을 고생을 하게 된다는 것이 이퇴계의 지론이었다고 한다. 참으로 거유巨儒다운 발상이었다.-128쪽

남녀평등이 게걸스럽게 외쳐지고 있는 이 시대에, 남자들에게만 축첩과 외도가 허락되고 여자들은 그저 참아야만 한다고 하면, 그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다. 내가 지금껏 이야기한 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여자가 정치를 하든 남자가 정치를 하든 사람의 개인적 사생활이나 성생활이 정치생명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낮에는 일을 하지만 밤에는 잠을 자고, 낮에는 윤리도덕을 운운하지만 밤에는 야수 같은 색마로 돌변하기도 하는 존재다. 이러한 '낮과 밤의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사람은 정신적으로 황폐하게 되어 낮을 밤처럼 살게 되거나 또는 밤을 낮처럼 살게 된다.
특히 정치가는 권력을 휘두르는 자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정신 상태는 지극히 원만하고 안정된 것이어야만 하는데, 만약 정치가가 사생활을 전혀 갖지 못하고 또 성적 욕망도 억지로 참아야만 한다면, 그 사람은 은연중 삐뚤어진 성격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129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ream 2021-04-08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소 30년 정도는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져야 천재구나! 싶다
 



40
 


소돔 120일
D.A.F. 사드 (지은이) | 고도 | 2000년 8월

역자서문에서...

기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또 우리가 사드에 대한 지식이 있건 없건 간에 사드의 작품에 연류되어 있는 각양각색의 검열들이 우리에게 별로 부당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는 이미 사드의 작품 읽기(lecture)가 미리 조건지워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나아가 자신도 모르게 이를 묵인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사드의 작품이 갖는 이러한 한계적 특징을, '읽혀지지 않음' (illisibilite)을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에 답하기에 앞서, 이 문제의 근원에는 시대의 모순을 극단으로까지 밀어붙이고, 문학 생산과 성적 강박관념 안에서 그 모순을 극복하고자 했던 한 인간의 실존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감옥 안에서 자신의 우울한 기분을 전환시켜준 것은 상상력과 집필이었다.

...1801년, 교황과 나폴레옹과의 협약이 체결되기 바로 전날, 집정 정부는 도덕적인 질서를 회복하려는 의도의 일환으로, 행적적인 조처로 사드를 감금시켰다.

...그는 감옥 안에서 홀로 방기의 도덕과 기독교를 폐허화시키는 논문들, 풍속의 다양함을 소개하는 여행 이야기들을 섭렵했다. 이러한 독서를 통해 그는 계몽주의의 낙관론에 내재해 있는 모순을 정확히 지적해내게 된다. 계몽주의의 낙관론은 악과 실수를 동일시한 데 있다. 즉 사제들과 전제 군주들은 인간을 참된 미덕과 행복의 길에서 이탈시켰으며, 자연(Nature)의목소리를 은폐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간의 모든 고통에 대한 책임을 단지 성직자계급의 잘못으로만 전가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이 낙관론에 의하면, 인간을 금욕과 폭력에서 도덕과 자연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군주들 곁에 있는 악한 사제들을 제거하고 훌륭한 철학으로 대체하기만 하면 되었던 것이다.

... "악은 얼마든지 피할 수 있으므로, 지상에서의 행복 또한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사드는 이와 같은 계시적이고 천상적인 도덕을 거부한다. 또 사회에 실존하고 있는 욕망과 이기심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고 유용성에만 기초하고 있는 윤리를 부정한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너에게 나를 보낸다 장정일 문학선집 2
장정일 지음 / 김영사 / 2005년 10월
품절


원래 문학은 무지한 것이니까. 그러나 그 무지가 진실을 담는다.-160쪽

믿기지 않는다. 분명히 이유가 있을 텐데? 당신이 별났거나.

-아이들은 다 별나다. 방법이 문제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지 않았더라면 나는 병신이 되거나 정신박약이 되었을 것이다. 확실하다. 아니면 패덕아가 되었을 것이다. 그도 아니면 집을 나갔겠지. 무서운 아버지 밑에 자라는 힘없는 아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 뭐라고 생각하나? 그건,-아주 무서운 일이나- 아버지가 어서 죽도록 기도하는 일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는 내가 국민학교 오 학년 때 대구에서 경산으로 들어오는 다사고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갔다. 동네에서 '야구사이'를 하다가 그 소식을 들은 나는 "해방이다" 하고 소리쳤다.-156쪽

나는 그가 겪고 있는 정도의 심각한 강박을 느껴본 적이 없다. 국민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갔을 때 나는 나를 구속하던 온갖 강박으로부터 벗어났다. 그 후로 나에겐 아버지가 없었으나, <은행원>은 자신의 현실을 늘 아버지처럼 대하고 살았다. -181쪽

"...예술로 수정궁을 부술 수 있을까? 넌 그렇게 믿니?"

"모르겠어. 난 뭘 부수는 데 관심 없어. 진실이 드러나면 거짓은 저절로 부서져. 수정궁도 부서지지. 잘 모르지만, 난 예술이라는 게 거울을 놓는 작업일 것 같아. 거울을 잘 놓기만 하면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이 그대로 반영될 거 아냐? 수정궁이 아무리 튼튼하게 지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게 되는 순간 자신을 소멸시키게 될 거야."-181쪽

소설의 장래가 있는가?

-사람들이 계속해서 소설을 읽는 한, 사람들은 소설을 쓸 터이고, 그것은 거꾸로 얘기해도 마찬가지인데, 다만 현대의 여러 영상매체들이 인간의 독서능력을 독차지하고 있는 판이긴 하다.-187쪽

현대소설이란 무엇인가?

-현대소설이란 세상에서 어느 시대에 살았든지 간에 현대인과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만일 그 작가가 살아 있으면서 현대인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더욱 현대적이 될 것이다.-188쪽

소설가를 이해하는 한 방법으로 작가에게, 소설과 리얼리즘 간의 연관에 대해 묻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거기에 대해 말해 달라.

-사람들은 글을 사실적으로 쓰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그들은 무언가 바람직하고 행위가 의미를 지닐 만한 분위기에 둘러싸이고, 삶의 신비를 과시할 그런 상황을 창조하길 원한다. 이런 것들이 없다면 문학이 무엇이겠는가? 그런데도 사실주의는 항상 그런 요소들을 말살시키겠다고 부르짖는다. 만일 궁극적으로 사실주의를 내세운다면, 예술이라는 터전 그 자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셈이 된다.-188쪽

정선경: 당신은 문학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작가란 무엇인가?

조사명: 문학과 작가를 생각하면 짜증이 난다. 나는 작가가 된다는 것, 혹은 글을 쓴다는 것이 아주 못되어먹은 사회분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현대사회가 기능적이고 효율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내버린 도덕이나 윤리 따위를 작가들이 맡아 간수하고 있는 셈인데, 그건 쓰레기를 치우는 일과 같다. 나는 이 쓰레기로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믿어야 마음이 편한 사람들도 있다. 하긴 쓰레기를 태우면 연기가 나고 냄새도 나는데, 그 때문에 눈물을 쏟는 사람도 있고 가슴을 저리는 이도 있다.-358쪽

정선경: 작가가 되어서 좋은 점이 뭔가?

조사명: 나의 어머니는 작가에 대하여 두 가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작가는 난봉꾼이라는 것과 거짓말쟁이라는 것이다. 나는 내 어머니처럼 일반인이 작가에 대하여 갖는 선입견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며, 작가가 되면 여자를 후리기 좋으리란 사실과 마음껏 거짓말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소설쓰기가 보장하는 확실한 금전에 마음을 빼앗겼다.
-359쪽

정선경: 앞의 두 질문에 대한 답변에 비추어볼 때 당신은 작가가 갖추어야 할 윤리나 덕목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아 보인다. 작가는 시대의 사표가 아닌가?

조사명: 그런 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기에 자신의 삶으로 대중에게 윤리를 보여주어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정선경 씨와 같은 영화배우다. 배우란 자신이 맡은 배역에 따라 성자도 되고 악한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대중은 배우의 윤리관을 알기 위해 그의 삶에 주목한다. 반면, 작가의 윤리란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서 윤리란 무엇인가 하고 진실되게 묻는 행위로 얻어지는 것이지 작가의 삶에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작가나 예술가들의 삶이 윤리적이고 도덕적이 되기를 강요하는 것은 질투와 시기 때문이다. 사실 예술가들이란 족속들은 직장도 가지지 않고 생산하는 것도 없으면서 사회적 명예와 자유, 특히 성적 해방을 허용받고 있는데 대중들은 그런 예술가들을 선망과 질투로 바라본다. 대중이 예술가에게 도덕적이 되라고 하는 은근한 강요는 그런 피해의식에서 생겨난다.-360쪽

"아직 그게 안 서요?"

"천만에요. 펜과 함께 페니스도 벌떡 일어섰답니다. 하하하-, 하하하-. 일남이는 어떻게 지내요?"

..."좋아요. 그도 좋아할 거예요. 따로 전할 말은 없어요?"
..."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쓰레기통에 처넣으라고 하세요. 하하하-."-36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구와 연인
율리아 프랑크 지음, 강혜경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2월
절판


그는 내가 원하는 건 이성적인 사랑, 충실하고 도덕적이고 위대한 인간적 사랑이 아니라 오직 개와 같은 욕정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25쪽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늘 곁에 있어주는 친구.

"그를 사랑하니?"
"아니, 사랑이 아니야. 에밀리. 같이 잔다고 해서 꼭 사랑하란 법은 없어."-32쪽

내가 믿는 미신이란 미리 이상형을 상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특별한 만남을 기대하는 동안 그의 출신지나 귀 모양, 머리 색깔 등은 개의치 않아야 한다. 이상형의 남자를 미리 머릿속에 그리면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56쪽

그 남자에겐 사랑스러운 아내가 있고 그는 그녀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59쪽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도 처음엔 하루에 대여섯 번씩 섹스를 했어. 이탈리아 남자들, 정력 좋기로 유명하잖니. 그런데 요즘엔 섹스 대신 밥을 하루에 다섯 끼씩 먹는단다. 이것 역시 이탈리아식이야. 너무 행복해.-6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